|
아래 동아리 님께서 체르마트 스키장 후기를 자세히 남겨주신 김에
저도 용기 내서 사진 몇 장이랑 후기 남깁니닷.ㅎㅎ
올해 11월 초 4박 5일 체르마트 일정 중 이틀 탔습니다.
배낭여행 중이라 장갑만 챙겨가서, 장비/옷/헬맷/고글 풀렌탈로 이용했습니다.
▣ MGP 꼭대기에서 바라본 설경
기상에 따라 다양한 마테호른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마테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는 365일 오픈하는 스키장인데,
제가 이용했던 11월 초에는 윈터시즌을 막 시작했을 시기입니다.
비시즌보다 슬롭을 더 오픈하는 것 같고, 스키패스 가격이 좀 더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 MGP 출발 구간
내리막 다음에 평지 구간이 꽤 길게 있어서 출발할 때
온 힘으로 속도를 내어야 겨우 멈추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어차피 경치에 눈이 팔려서 멈추게 됩니다...
▣ MGP - Plateau Rosa 1,2 구간
오전에는 비클도 살아있고 설질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Rosa1, 2 구간이 T-bar 라는 T자 모양 리프트을 운영하는 곳인데요,
처음에 스텝이 친절하게 타는 법을 알려줘서 잡고 올라가는데
다리 사이에 T바를 거꾸로 ( 0ㅗ0 ) 요렇게 걸치고 질질 끌려갑니다.
왜 스키어들이 많은지 알 것 같습니다. 보더들은 아주아주 모양새가 좋지 않습니다...
결국 가파른 언덕 구간에서 넘어져서 놓치고 내려왔습니다.
Rosa1, 2를 지나 좌측 레인으로 빠지면 평탄하고 넓은 구간에 진입하는데요, 아주 깁니다.
경사는 비발디 발라드 수준이니 여기서 마테호른 보면서 흥얼흥얼 쫄랑쫄랑 가시면 됩니다.
사진 더 올리고 싶은데 5MB 첨부 제한이라 패스...
▣ 이건 그냥 접니닷
*비용
- 장비(풀렌탈) 2일 : 207프랑
- 스키패스 1일권 : 79프랑
- 스키패스 2일권(연속) : 141프랑
※패스 발권 시 5프랑 보증금 별도입니다. 패스 반납하면서 꼭 환급받으세요!
처음에 스키패스도 2일권으로 끊었는데, 둘쨰날 기상 악화로 전 슬롭 운행 중단...ㅠㅠ
다행이 매표소에서 1일 가격 79프랑 빼고 환급해 줬습니다.
다음날로 변경은 안 돼서, 셋째날에 다시 79프랑 주고 1일권 사서 탔습니다!
장비도 환급받으러 갔는데,
렌탈샵 스텝이 다음날은 기상이 좋을테니 탈 거면 추가금 없이
다음날 타고 반납하라는 쿨함... 윈터시즌 초반이고 이용객이 적어서 배려해 준 것 같기도 합니다.
Dorsaz Sport 라는 렌탈샵인데, 체르마트 케이블카 타는 곳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쿨한 형님들이 세팅도 원하는 대로 잘 해 주시고, 장비 상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보드복, 고글, 장갑은 개인차가 있겠으나 제 기준엔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인데
여건이 되신다면 고글, 장갑 정도는 챙겨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버킷리스트이기도 했고,
여행 중에 가장 기대했던 곳이었는데, 정말정말 만족했습니다.
그리구 기상의 변수가 큰 여행지이니 원정을 계획하신다면
4일 이상의 넉넉한 일정을 잡고 느긋하게 즐기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