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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클라우스입니다.
제가 손님 응대하는 일을 하고 있다보니
일 하는 중에는 게시판에 글을 쓸 여유가 없습니다.
헝글 특성상
평일 근무시간대가 활동이 가장 왕성한(?) 때인데
그때 함께하지 못하니 무척 안타까워요.
(나도 월도이고 싶드아~~ )
그래서
글을 쓰고 싶을땐
밤 늦게나 아침일찍 글을 써서 저장을 해 놓고
출근해서 저장한 글을 올린다거나
오늘처럼 그냥 간단히 웃어 넘길만한 글을
간단히 빠르게 쓰곤 합니다.
지금 갑자기 여유가 생겨
그냥 하고 싶은 얘기가 떠올라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네요. ㅎ
은성이는 아직 시즌 개시를 안 했습니다.
우선.... 기말고사가 오늘 끝났습니다.
시즌 시작하고 첫 주말엔
슬로프 하나 열었는데 뭐하러 가냐며 안 갔고,
그 다음주는 시험이니까 예의상 안 갔고, -_-;;;
내일은 시험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별 이유 없이
"다음주부터 갈게~"
남들은 시즌 시작하고 한 번이라도 더 타려고,
(여기 고2 친구도 보면...) 그렇게 주말을 기다리는데...
아니 왜???
엄마한테 대들고, 은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고
- 그래도 아직까지 저한테는 못 개깁니다만... -
완전 질풍노도의 끝판을 달리고 있는것 같아요.
보드를 너무 일찍부터 시작해서 권태기가 온건지......
아... 은성이 흉 보는건 여기까지만 하구요.
이제 자랑이라면 자랑인데....
지난주에도 한 번 썼지만
일주일 전에 제가 공연을 했잖아요.
그때 제가 포함된 중주 파트에
은성이를 초대해서 퍼커션 리듬을 좀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처음엔 싫다고 했지만
현금으로 꼬셨더니 금방 한다고 하더군요. -_-;;
그렇게 공연에 함께 참여를 했고
박수도 받고, 출연료도 받고.....
그런데
함께 연주한 단원 중 한 분께서
우시더라구요.
당신 아들은 부모와의 사이가 좋지 않다며
공연에 참가한 은성이가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고
저를 부러워 하셨습니다.
다른 분들도 은성이 칭찬을 많이 하셨어요.
개인적으로 무척 고마웠지만
저는 한편으로 아빠 눈치를 보느라
거절 못하고 공연에 참여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요즘 고등학생이
부모와 뭔가를 함께 하는게 흔한 일은 아니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심리상담 선생님들도
자녀가 스스로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데
그게 아직 부족한가? 싶기도 했지만
오늘 아침에 내일 보드타러 안 가겠다는
말을 듣고는 걱정이 싹 사라졌습니다.
본인의 강한 의지 충만하구만 뭐. -_-;;;
그래 너 하고싶을때 해라.
다만 시즌권이 아까울 뿐. -_-;;;
이상 말 안 듣는 고딩을 둔 아빠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주말을 기다리는 두근두근한 금요일 저녁 보내시고
지난번 공연때 은성이와 함께 연주한
배드가이 한 소절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