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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린이 올해는 캐나다에서 시즌을 맞이하여 와이프에게 등짝스매시를 맞아가며 한국에서 장비를 들여오고 시즌권을 구매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전날 드디어 올시즌 첫보딩을 설레는 마음으로 타러갔었는데 ..
해머보드가 하나도 안보이는 풍경과 캐나다의 화려한 자연 풍경을 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장비를 착용하였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파우더도 즐기고 그래도 열심히 탔었던(실력이 따라주진 못하지만..) 라이딩을 포기할수없어 세미해머덱을 한국에서 처분한뒤에 라운드덱 중에 가장하드한 존스 카본플래그십과 유니온 울트라포지드카본 조합으로 열심히 동전줍는 상상하며 전향각으로 첫보딩을 시작했습니다.
와 근데 아무리 첫보딩이라도 제가알던 감각과 너무나도 다른 눈위에서 타는 느낌이라 초보슬로프에서 몇번을 넘어진질 모르겠습니다 ㅠㅠ;;; 거기다가 이곳에선 보드에 스티커질과 헬멧에 스티커질하는 사람이 없어서 풀장비셋에 화려한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며 그들에게는 생소한 전향각으로 타는 저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비싼장비 화려한데 넘어지기만하니 얼마나 창피하던지요ㅠㅠ;; (보드는 선장비 후실력이라고 배웠습니다만 여긴 아닌가봐요 ㅠㅠ)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엣징감각부터 익히자는 마음으로 J턴을 해보는데 도무지 다운없이 엣징이 잡히지가 않아요;; 라인을그리며 힐업이 되야하는데 뒤가 미끄러지면서 샤르르르륵 하면서 꼭 눈이아니라 설탕가루 위에서 타듯이 슬라이딩이 되면서 노즈만 위를 보더군요;;
여기서 멘붕이 오기시작하고 오기로 2시간을 넘게 베이직카빙을 연습하다가 하두넘어지니 에라모르겠다하며 시즌 중순처럼 동전이나 주워보자하며 열심히 다운주며 타니 그나마 카빙이 그려지긴 했습니다만.. (이걸 카빙이라고 말해도 될질 모르겟네요 하하하하하) 이 곳은 분명 초보자존(가장 높은 경사가 웰팍의 B1~B2 정돈 되는것 같더군요)인데 속도가 너무 무섭습니다;; 경사에비해 눈이 달라서 그런지, 첫보딩이라 그런지 가속이 상상이상으로 빨리되더군요 베이스 닿고가는 순간 차량 엑셀밟듯이 가속해버리니 너무 무섭더군요.
그다음으로는 슬로프의 상태가 발목을 잡습니다..; 이나라 특징이 정설을 하질않으니 자연산 모글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리고 시즌 초다보니 슬로프 아랫쪽은 눈이다 커버가 안되서 돌맹이와 눈이 같이 굴러다니는것을보며 충격을;;(대신 감자는 없어요ㅎ) 하여튼 이러한 장애물덕분에 트릭이라는 1도못하는 제가 보드타다가 땅과 헤어지기도 하더군요 ㅎㅎ 덕분에 보딩끝나고 집에와서 왁싱할때 베이스를 보니 가장길게는 유효엣지의 2/3길이만큼의 감자자국(돌자국;;)이 있는것을 보고 오열했습니다 ㅠ
현재까지 첫보딩이후로 아직 와이프의 눈치를보느라 보드를 재게시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다음에는 이러한 조건들을 이겨내고 동전줍는 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ㅠ
3줄요약
1. 눈이 엣지를 잡아주는 느낌이 안든다.
2. 동경사대비 가속이 굉장히 빠르다.
3. 비정설로 인하여 슬로프상태가 카빙하기엔 Shit이다.
p.s 산을 제외하고 시설적인 측면, 서비스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이 캐나다를 압도합니다!(리프트, 셔틀버스, 푸드코트, 락커 등)
작년에 휘슬러 가서 정말 카빙이 아무런 의미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자연설로 정설된 설면에서 느껴지는 카빙맛은
국내 스키장에서 느낄 수 없는 맛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알프스산맥타러 프랑스로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