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 29일 알펜시아를 갔다온 후기를 약소하게나마 알려드립니다.

28일에 용평, 하이원, 오투 폭설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연차를 올렸습니다.

29일 새벽 5시반 기상하여 용평으로 향하던 중 헝보에서 알펜시아에 관한 글을 몇번 본적있어 알펜시아로 우회하였습니다.

역시나 폭설로 인하여 눈은 상당히 푹신푹신한 상태였고 2번 리프트(?)에 사람이 없는걸 보고 탁월한 선택이였다 생각했습니다.

설질이야 말할것도 없이 좋았고 퇴각하는 4시까지도 한산하게 타서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중국인(외국인)

 - 정말 많습니다...요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정도였습니다.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티케팅 기다리는동안 한국말 쓰는 사람 못봤고, 심지어 매표소 직원도 중국어로 얘기하더군요...

   실제로 리프트 & 슬로프에서도 중국인들 엄청 많더군요..

   또, 리프트 내 직원들은 중국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끼지 않고 근무하는 사람이 많아서 한번 더 놀랐습니다.

   물론 우한 폐렴걸린 사람이 스키장에 오겠냐하는 생각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안전불감증이 심하다 생각되었습니다.

2. 주차장

 - 리조트입구 도착하자마자 주차장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였습니다.

   차를 다시 입구로 돌려 리조트 안내 map을 보니 주차장은 눈씻고 찾아봐도 안나오더군요.....

   그러다 주위를 둘러보니 <주차장>이라는 팻말을 세워놓은 야외주차장이 있었는데 제설이 안된탓에 주차는 불가..  

   한참을 헤메이다 지나가는 직원한테 문의결과 콘도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면된다고하네요.

   혹여나 다음에 방문하실 헝보형님들께서는 101동 콘도에 주차하시면 매표소&슬로프 가깝습니다.

   주차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점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도착하여 20분정도 소요했네요..)

3. 패트롤

 - 어느 스키장을 가나 비슷하겠지만..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중급, 상급 슬로프에서 초보자에 대한 제제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것까지는 이해합니다...

   A도 안되는(거의 넘어지면서 슬로프내려가는) 스키어 무리가 찰리, 델타, 에코 코스에서 내려가는데

   제 베이스인 지산도 그 정도 수준이면 휘슬 불면서 양쪽으로 빠지라고하고 주의를 주는데 그런 경고조차 하지않습니다.

   더 놀라웠던건 그 무리들이 패트롤과 친구or지인인거 같더군요..(넘어지는 거 보고 리프트에서 패트롤이 웃고 놀렸다는...)

   또, 자기들끼리 스키강습을 하거나 서로의 타는 모습을 동영상 찍어주면서 내려가고...

   슬로프 내의 스키어, 보더들의 안전은 뒷전처럼 보였습니다. 그 점이 여타 스키장에 비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4. 초보자

  - 네. 역시나 문제입니다. 제대로 배우는 초보자가 아닌.. 그냥 막무가내 초보얘기입니다.

    알펜시아 리조트를 가본결과 제일 왼쪽에 있는 1번리프트는 운행안하는 상태였고 2번 3번만 운행했습니다.

    3번은 초급코스라 중국인, 외국인, 초보 엄청 뒤엉켜 난잡한 상황이였습니다.

    2번 리프트는 초급코스를 제외한 모든 슬로프를 이용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브라보, 찰리, 델타, 에코, 팍스트롯)

    초급코스에 사람이 많자 2번 리프트를 타고와 브라보~팍스트롯 달리기 시작합니다.

    보더는 낙엽도 안되고, 스키어는 A자도 안되는 그냥 막무가내식 사람들이 슬로프를 점령합니다.

    브라보~팍스트롯 5개 슬로프 중 브라보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는 경사가 최소 17도이상, 슬로프폭이 많이 좁습니다.

    3m도 활주 못한채 픽픽쓰러지는 스키어, 보더 덕분에 참으로 안전보딩 경험을 하고왔네요.

    3번에서 말한 패트롤과 연관된 문제겠지요..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자각하지 못하는것과 제제없는 상황

    슬로프 위에서 바라보면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밖에 생각이 나지않았습니다.

위에서 말한 아쉬웠던점은 알펜시아가 바뀌길 바라거나 그 사람들 그 문제점들을 비난하기 위하여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알펜시아를 가보지 못했던 헝보형님들이나, 알펜시아 원정을 생각하시는 헝보형님들께 정보를 드리고자 작성하게되었습니다.

어짜피 제가 이 글을 쓴다고 알펜시아 직원이 보고 개선할 확률도 제로에 가깝고 3,4번 문제는 어느 스키장이나 있으니까요.

다만, 이런저런 스키장을 다녀본 결과 3,4번 문제는 타 스키장에 비해 더 심하다는 점을 알려드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