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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출신 스노보더 개츠비 입니다.


밑에 과거 이야기가 나온김에.....스노보드의 르네상스와 무브먼트에 대해 썰을 풀어볼게요.

간단히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스노보드의 1세대들의 무브먼트.


 - 동대문, 한전연수원 지역에서 프리스타일 스케이트 보드를 타오던 분들이 진짜 1세대임.

(저는 그때 비룡 스케이트 보드를 신림동에서 타와서 그분들의 존재를 모름) 

그분들은 옹기종기 스케이트 보드를 타다가, 겨울에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음.


 - 그중엔 서태지와 아이들에게도 스노보드를 가르쳐준 이덕문 프로님,

 - 국내에서 가장 큰 샵을 하고 있는 보드코리아 송치수 대표님(현 얼로이 스노보드 공동대표)

   아직도 스케이트 보드의 실력자시고, 과거 플로우라이드 아시아 챔피언.

 - 국내 첫 백플립 이상이 프로님(현재 232 스노보드 아카데미 원장님).

 - 만년 현역 선수이자 오버헤드 원장 조환석 프로님.



이때부터 스노보드의 태동이 시작되고,

송치수 대표님은 PC통신 나우누리 에어의 시샵을 맡게 되면서 젊은 스노보더들이 대거 유입.


- 스노보드를 멀리하는 리조트들이 대부분인지라, 무주의 초급 슬로프가 처음으로 개방.

 대관령 목장에서 프리스타일 점프를 연마했다고 전해짐.


- 근데, 모 리조트의 따님과 스노보더의 접촉 사고로 인한 마찰로, 대부분의 리조트들이

  스노보드를 배척함.







# 서태지와 아이들의 1차 르네상스.


- 서태지와 아이들이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다는 것을 잡지에서 봄. 그때 가르쳐준 분이 이덕문

프로였음.

- 서태지와 아이들의 스노보드 실력이 늘었고, 1995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마지막 앨범인 4집 앨범 발매.

  그중에서 두개의 곡의 뮤비가 대놓고 스노보드 였음. 특히 프리스타일 이라는 곡은 노래 가사부터도

  스노보드에 대한 예찬 이었음.

- 중고등, 대학생들이 이때 대거 유입.

- 개츠비는 1995년 1월 5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처음 시작함. (그 며칠전에는 알라스카에서 스키를)

   따라서, 본인은 1세대는 아니고 유학파 1.5세대 정도?

- 97/98 웰팍(구 성우) 리조트가 모든 슬로프를 스노보더들에게 개방. 성우 자체 동호회도 결성.

  (당시 성우 사장님의 따님이 스노보드 매니아 셨다능)





#1997~1999   IMF 시절에는 거의 모두가 숨죽였던 시절........

- 보드 캐리어가 붙은 차량은 테러 당하기도.

- 군복무를 제외한 유일하게 시즌권을 못산 시즌.

- 하지만 눈탱이 치던 샵은 망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잘되는 샵도 있고.....

  (선수였던 저도 눈탱이 맞음)






# 2000년 초반 2차 르네상스.


- IMF를 벗어난 시기임.

   대학생들과 젊은이들 사이에 가장 해보고 싶은게 바로 스노보드라고,

  키키, Ceci 같은 잡지에 스노보드관련 칼럼이나 기사가 등재되고, 당시 풋풋했던 본인도

  이런 잡지에 등판.

  (리복 보드바지 5만원, 마리떼 프랑소와 져버 상의 오만원, 아이스 하키 헬멧 만오천원)

  등을 입어도 2차 르네상스 세대들에게는 멋져보였는지 사진이 막 찍혔음.

- 본파이어/독일제 살로몬이 가장 핫 아이템.

- 스노보드 메카가 성우 -> 용평 -> 휘팍으로 이동.


- 2002년.  대학 스노보드 연합 (KUSBF; 쿠스브프) 의 결성. 이른바 꽃보더의 전성시대.

  꽃보더는 경희대와 숭실대가 가장 많았음.

  술은 경희대 페이키 들이 제일잘 마셨음 (악마의 코카주)

- 혹시 대학연합 후배들아 이름 바꿀 생각 없니?

  the F.O.K.U.S (포커스) 로...(the  Federation Of Korean University Snowboarders) 2003년에 제안했다가 까인건데..... 





# 04/05 비발디 파크 심철. 싸이월드 세대의 3차 르네상스.


- 비발디 파크에서 심철을 운행.

  (저녁 10시~새벽4시반 까지 리프트, 버스, 렌탈 까지 단돈 3만원)

- 저녁 11시인데도 단월명성 터널부터 비발디 주차장까지 꽉꽉 막힘.

- 당시 고문? 으로 있던 해피포시즌 동호회가 다움카페에서 싸이월드로 이전 하면서

  18만명으로 늘어남.

- 80년대 젊은 보더들이 대거 유입.

- 그 세대들의 동호회 고수들이 진짜 선수들의 스킬들을 보고 배움. 프리스타일 스노보드의 부흥.

- 비발디파크에 최고의 슈퍼파이프가 생겨남. (문희정 레인져께서 동생 레인져들을 갈아서 만드심. 역대 최고의 트랜지션)

- 05/06 선수는 밤에 강하다. 나이트 피버 익스프레스 비발디 파크CF.

   (개츠비 출연인거 자랑. 에릭 3억 받을때 개츠비 백만오백원 받은건 안자랑.)

 






# 그트의 부흥


- 2005~2011년 까지는 라이딩 하다가 한방 트릭이 대세.

- 대명에는 백두건 스노보더.  지산에는 류미큐브 (캐쉬어택의 박광수 라이더)

- 동호회 별로 그트 고수들이 대거 등장.

- 헝글의 문답에는 "라이딩에도 좋고 트릭에도 좋은 데크"가 대부분.

  살로몬 오피셜, 롬 에이젼트, 버튼 커스텀.

- 종종 랜딩후 슬립을 한바퀴로 인정하냐 안하냐로 리플로 다툼.

  (개인적으로 토엣지로 칼 랜딩 후, 카빙으로 바로 연결하면 인정.~!!!!!)

- 앤디라는 널리 스핀 그트 기술은 개츠비가 1996년 처음 했었고, 2002년초에 관련 강습

  영상을 찍은게 있음.  7까지 돌려봤고 언더540도 돌려봤음. 자랑 맞음.









# 카빙은 영원히 지지않는 꽃이다. 햄머헤드의 열풍.


- 2011년~ 2016년.

-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두 라이더가 햄머헤드를 소개. 

   또한 오가사카 라이더였던 블랙레인(블랙칸트 대표)님이 테크니컬 카빙이라는 스타일을 최초로 도입.

- 전향각 라이딩의 유행이 시작.










# 2017년 ~ 현재. 카빙과 관련된 스타일의 완성기.


- 젊은 스노보더들의 절감, 개츠비 세대만 남아있고, 주류의 변화에 따라 프리스타일 스노보드는 엘리트 코스로

   가고 있음.

- 카빙은 아직도 핫함. 스노보드 판매율만 봐도 알 수 있음.

- 몇몇 동호회들에서도 승급 혹은 순위전을 시작함.

- 다만, 쏘면서 앵귤레이션으로 카빙을 만드는 스타일, 속도를 컨트롤 하며 말아타는 스타일,

  그리고 카빙+콤보 트릭 스타일로 나뉘어 가는 중.

- 컨트롤V, 컨트롤C 의 스타일은 지겹다. 내 스타일은 내가 만들어 갈래.~!

- 각 스타일에 따라 스노보드의 종류도 너무 다양해짐. 정답과 해답은 없음.

- 자신이 노력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멋진것.

- 스노보드 장비는 거들뿐?

  노~노~ 적절한 장비는 당신의 실력을 거두어 준다. 장비는 감성이 아닌 과학의 시대.









#앞으로 스노보드의 미래?


- 항공/숙박비도 저렴해지면서,  이제 파우더 원정의 세대가 도래함.

  동유럽/일본 등.

- 이미 도래하고 있음.







#개츠비가 바라는 스노보더들의 자세.

- 스노보드는 인간이 설원에서 행하는 행위예술임.

-  무시하지 말고, 자신이 최고라고 우기지 말고, 서로의 예술행위를 인정하자.

- 스노보드엔 1000가지의 즐거움이 있는데 가장 많은 즐거움을 겪어본 보더가 가장 멋지고 위대한 보더임.

  (개인적으로 본인은 200개도 모른다고 생각함)




 # 관련 브랜드와 업체 라이더?이자 대표로서 매시즌 라이더들과 함께 무료 강습과 세미나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무쪼록 많은 세대들의 스노보드 유입이 활성화 되어 더 많은 매니아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랫 링크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프리스타일 뮤비 입니다.

추억열차에 탑승 하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oOEbTr1S06g

엮인글 :

수용성

2020.02.21 14:18:53
*.70.27.4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헝글에 누구는 고인물이라며 아저씨라며 손가락질 하지만 진정 시대를 이끌어 갔던 분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부흥 할 수 있었던 거죠 ㅎㅎ

GATSBY

2020.02.21 14:28:30
*.149.242.189

그때는 그냥 즐기고, 다치는 것도 과정이었죠.

함께 타던 형누나 동생분들이 그립습니다.

플럼

2020.02.21 14:25:39
*.49.20.136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09/10 부근까지 타다가 작년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확실히 예전하고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나이도 들고해서 젊은(?) 분들 타는 것 감탄하면서 슬로프 내려오는데 재밌네요.

GATSBY

2020.02.21 14:29:10
*.149.242.189

카빙은 짬이 대부분 입니다. 멋지게 카빙하는 팁만 터득하시면 누구나 프로처럼 탈 수 있는 시대 입니다.

iso1685

2020.02.21 15:00:27
*.99.98.129

재밌게 봤습니다. 다음에는 세계편도 기대할게요

GATSBY

2020.02.21 15:01:27
*.149.242.189

담에는 꽃보더 편을....쿨럭 ㅋㅋㅋㅋ

EISE-김재현

2020.02.21 15:26:10
*.7.53.180

엇 테크니컬라이딩 이라는 단어 시초는 그분이 만들었다고 그라던데요(그분 피셜) ㅋㅋㅋㅋ 따로 계셨군요

GATSBY

2020.02.21 15:28:43
*.149.242.189

그렇죠. 뭐든지 사실을 직접 가려봐야 한다니까요 ㅎㅎㅎㅎ

오른쪽턴

2020.02.21 16:53:07
*.117.126.33

저는 지인으로부터 하루 배우고, 이후 딴지일보 스노보드 사관학교의 글로... 네! 보드를 글로 배웠죠. 

GATSBY

2020.02.21 17:02:29
*.149.242.189

다들 그렇게 시작하죠. 저도 파이프를 글로 배웠었습니다 ㅎㅎ

알흠이

2020.02.21 17:11:23
*.121.109.191

여윽시 유학파~~

GATSBY

2020.02.21 17:12:01
*.149.242.189

이태원 유학파 입니다 ㅎㅎ

Laser™

2020.02.21 20:30:09
*.134.84.9

예전 헝글 김성배 프로 인터뷰에서는 

서태지님께 보드를 알려준것은 "이용국"님이신것으로 나와요.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mid=News&document_srl=257793

GATSBY

2020.02.24 10:14:58
*.149.242.189

아...........그렇군요.

성배형님 뭐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hungry81

2020.02.21 21:47:08
*.38.54.36

모바일로 열씨미 댓글 달다 마지막 유튭 링크가 안걸리는바람에 싹 날려먹은 ㅋ

예전 잡지에서 읽은 기억으론 태지보이스한테 스놉을 소개한건 종서형님(그래서 프리스탈 뮤비에서도 스핀돌리는건 종서형님뿐 ㅎ 나머지는 즉석섭외한 로컬 친구들이라고 하네요)

웨이브레이브, 펠레펠레  엄청비싸고 구하기도 힘들던  지금도 생생한 브랜드들ㅋㅋ

태지보이스가 은퇴를 선언했을때 

"이시키들 다 내려놓고 보드타러가는구나!!"

라고 이해를 할정도로 저도 보드에 미쳐있었던 당시였습니다 ㅎ

그들의 향상된 보드실력은 후에 필승 뮤비에 나오죠 ㅎㅎ

https://youtu.be/aTEmyHY7sjQ

그때 스키타시는 아부지 말고 보드타는형아들 따라다녔으면 저도 보드쪽 일을 하고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ㅎ

저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보드씬 역사의 한장면은 

롯데월드앞의 킥커세션!!!!

정말 슈퍼 멋쟁이들이었습니다


1.3세대정도되겠네요 저도 ㅋ 중1때 웰팍(구성우)서 첨 보드강습을 받았으니-당시 강사님들은 전부알파인 밖에 안계셨다죠 ㅎㅎ

그래서 지금까지 전 전향각에 오픈스탠스ㅎㅎㅎㅎ



GATSBY

2020.02.24 10:17:04
*.149.242.189

저도 스노보드에 미쳐............한때는 선수로, 한때는 리뷰어로, 지금은 스노보드 브랜드를 하면서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골치 아프지만 즐기면서 하고 있습니다. 매시즌 제가 의도하는 설계의 변화가 그대로 반영되고,

모델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30대 중반이 되셨겠네요.^^

realstory

2020.02.28 14:27:53
*.86.63.70

블랙레X 은 오가사카 라이더가 아나도,,

국내 판매샵에서 한장 받은거 일텐데요.

무디우디

2022.11.08 00:36:32
*.82.166.25

작년에 입문한 20대 보더입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개츠비님처럼 오래도록 이런 문화 전파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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