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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시간 20시 30분경...
신촌역 지하 현대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이동중 이었음다.
앞에 가시던 키가 작으시고 옷이 남루하신 분이 박카스 상자만한 크기의 상자를 들고 앞을 내려가시고 계셨어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서자마자 그분은 박스를 뒤로 빼더니 확! 휘두르더군요.
무엇인가가 쫙~ 흩 뿌려지면서
지하통로 안에 상품안내 하시던 분들과 밴치에 앉아있던 연인들, 통로를 지나던 학생들 모두 스탑!
은빛 동전들이~ 좌르르...
전 뒤에서 멍하니 그모습을 바라 보고 있었고.
그 앞의 광경은 시간이 멈추어 진듯 했어요.
그분은 그러게 동전들을 바닥에 뿌리시더니 잠시 통로를 주시하시다가
쿨하게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시더군요.
바닥에는 동전이 깔려있었지만
분위기 때문에 아무도 줍지 않고 지나가고 있었구요.
10원짜리도 아닌 전부 100원 짜리 이상이었는데...
마음속으로는 얼른 가서 마구 주워가고 싶었는데...
왠지 주으면 그 남루하신분이 위에서 쳐다보며 비웃을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_-;;;
결국 그냥 뒤돌아 섰는데...
오늘 아침에 가보니 동전은 코빼기도 안보이더군요. ㅜㅜ
세상엔 참 쿨하신 분들이 많아요...
쿨한거보다 그거 사이에 끼면 고장나고 사고날텐데-_-
예전에 에스컬레이터 끊어져서
하반신 마비온피해자 나오고 난리도 아니였자나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