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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가는 셔틀은 놓치기가 쉽지만 보드장에서 서울 오는 차를 놓친 사람은 거의 없죠.

 

 

근데 제가 어제 차를 놓쳤어요. -_-

 

아무 생각 없이 대명에서 잠실 가는 마지막 차가 11시라고 생각...

 

10시 40분에 춘천으로 돌아가는 지인을 마중하고 한 번 확인해 볼까 하는 마음에 확인하니

 

막차 22시 30분...ㄷㄷㄷㄷㄷ

 

이미 차는 떠난 거에요.

 

(어쩐지 라쳇이 부러져서 뭔가 이상하더니만...ㅠㅠ)

 

너무 민망해서 물어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아무렇지 않은 듯이

 

"아저씨, 10시 반 셔틀 말고 다음 셔틀은 새벽 5시에나 있는 거죠?"

 

"네~오늘 서울 가는 셔틀은 다 끝났어요~"

 

밤 11시에 숙소도 지인도 없이 대명 버스 주차장에서 이 일을 어찌 해야 하나 미친 듯이 고민을 했어요.

 

저의 착한 지인은 저를 델러 오겠다고...ㄷㄷㄷㄷ(여자임...ㅋㅋ)

 

춘천 집에 가서 차를 갖고 다시 와서 저를 서울에 데려다주겠...

 

일단 거절하고 히치하이킹을 해야 하나, 아빠한테 전화를 해야 하나, 새벽까지 타고 가야 하나 등등

 

오만가지 잡생각을 하다가 역시 히치하이킹으로...-_-

 

되도록이면 커플이 타고 있는 차를 타고 싶었는데,

 

안은 보이지도 않고 해서 그냥 지나가는 첫번째 차에 막무가내로 손을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냐는 듯이 안에서 두 명의 남자분이 저를 쳐다보았어요.

 

저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과 목소리로

 

"제가 버스를 놓쳐서 그러는데 혹시 서울 가시면 저 좀..."

 

그랬더니 서울 간다고 어서 타래요. ㅠㅠㅠㅠ

 

타고 보니 다행히도 서울 천호동 쪽으로 가신다고...

 

(사실 영등포나 신촌 막 이러면 택시 타고 와야 하니까요.)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다가 평일 시즌권자라고 다음에 같이 타자고 하시네요. ㅋㅋ

 

게다가 전화번호도 교환했어요.

 

군자에서 내려주시면서 혹시 지하철 끊겼으면 전화하래요.

 

어차피 가게에 있을 거라 데려다 주실 수 있다구요.

 

내릴 때 즈음 감사하다고 조용히 만원을 내밀었는데 됐다고 다음에 커피 사래요. ㅎㅎ

 

덕분에 지하철 타고 집으로 무사히 올 수 있었어요. 휴/...

 

 

기묻은 아니지만 대부분 저같은 경우에는 밤샘을 타겠죠...?

 

정말 어제 20여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초난감했다는...ㅠㅠㅠㅠ

 

보드를 오래 타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정말...휴...

 

이번 사건으로 막차가 10시 반인건 확실히 알았어요.

엮인글 :

버디찬스

2010.12.22 11:39:41
*.87.61.231

ㄱㄹㄷㅇㅅㄱㅇ

어리버리_945656

2010.12.22 11:39:51
*.153.95.195

잘 대처 하셨네요..

 

5시셔틀기다리는거 정말 눈물나죠-ㅅ-;;;;;;;

 

 

나이키고무신

2010.12.22 11:40:01
*.88.244.165

ㅂㅎㄱㅎㅎㄷㅇㅅㄱㅇ


응?;;

TankGunner

2010.12.22 11:40:04
*.129.243.109

우와....

 

아직 우리사회는 훈훈하다니깐요....ㅎㅎ

슈슈님ⓥm~

2010.12.22 11:43:57
*.8.213.157

글 읽으면서 혹시라도 이상한 사람들한테 걸리면 어쩌나 걱정이 됐네요.

 

 

CABCA

2010.12.22 11:44:48
*.43.209.6

와..요즘처럼 흉흉한 시기에 정말 좋은 분들 만나셨네요..

가짜꽃보더

2010.12.22 11:45:16
*.133.168.3

버디찬스님, 나이키고무신님...전 애인따위 필요없어서...ㅋㅋㅋ

어리버리님...그러게요. 스키장에서 돌아가는 분들은 믿음직해서...ㅋㅋ

탱고님...그러게요. 셔틀보다 빨리 오기도 했구요~ㅎㅎ

은수달

2010.12.22 11:45:32
*.141.102.105

되도록이면 커플이 타고 있는 차를 타고 싶었는데,

되도록이면 커플이 타고 있는 차를 타고 싶었는데,

되도록이면 커플이 타고 있는 차를 타고 싶었는데,

 

 

후....

 

 

로똥구리

2010.12.22 11:45:33
*.142.89.26

이분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      ㅋㅋ

론리보더

2010.12.22 11:45:48
*.63.64.10

별일 없어서 다행이네요

그 2분 복받으시겠네요

아케론

2010.12.22 11:46:08
*.167.119.115

깡이 좋으신듯...

여자분이 늦은 밤에 히치하이킹이라니 -0-

쎄션.

2010.12.22 11:46:10
*.161.26.139

의심이 많아졌는지..

앞머리 세로로 일거보고 끝머리읽어보고 대각선찾아보고....

 

여튼 훗훗하네요!!

가짜꽃보더

2010.12.22 11:50:19
*.133.168.3

슈슈님...저도 걱정이 안 된 건 아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ㅠㅠ
CBACA님...그러게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은수달님...많이 외로운가봐요. ㅋㅋ
로똥구리님...나라를 구했는데 왜 셔틀을 놓쳤겠어요. ㅠㅠ
론리보더님...앞으로 그분들 보딩 실력 팍팍 오르기를 기도드리려구요.ㅋㅋ
아케론님...전 일본에서도 히치하이킹해봤어요. -_- 아쉬우면 어쩔 수가 없...
쎄션님...전 쓸데없이 낚는 글을 안 쓰는 사람이라...ㄷㄷ

Anne♥

2010.12.22 11:51:28
*.194.102.3

우어;;;;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무사히 집에 오셔서 다행이에요~~ ^ ^

felesoi

2010.12.22 11:54:18
*.68.62.13

남자가 히치하이킹 했다면 -_-

새벽셔틀 뜰때까지 외면당할지도 ㅠ.ㅠ.ㅠ.ㅠ.ㅠ

여자

2010.12.22 12:30:50
*.217.48.197

전 태워줫을텐데.. ㅋ

노랑신

2010.12.22 12:02:38
*.197.78.111

훈훈하네요.ㅎ.ㅎ

보드랑찍힌

2010.12.22 12:03:16
*.90.215.4

남자가 히치하이킹 했다면 -_-

새벽셔틀 뜰때까지 외면당할지도 ㅠ.ㅠ.ㅠ.ㅠ.ㅠ (2)

 

글읽는 내내 든생각정리..

 

- 뭔일 당하시면 어쩌려고 ㄷㄷㄷ

-남자였다면 택도없이 5시차 탑승! 백날 흔들어도 중간에 욕하는 차가 생겼을지도 ㅋㅋㅋ

가짜꽃보더

2010.12.22 12:03:35
*.133.168.3

암내님...(꼭 불러 보고 싶었어요. ㅋㅋ) 집에 오니 1시가 쫌 넘었더라구요. ㅠㅠ

felesoi님...저희 아빠도 그렇게 말씀하셨...ㅋㅋ

끙이

2010.12.22 12:22:20
*.128.16.125

와우 히치하이킹을 할생각을하시다니.. 대단해요!! ㅋ 그보다 두분 너무 착하시네요 ㅋ

배고픈판때기타는사람

2010.12.22 12:41:43
*.105.110.9

남자가 히치하이킹 했다면 -_-

새벽셔틀 뜰때까지 외면당할지도 ㅠ.ㅠ.ㅠ.ㅠ.ㅠ (3)

 

아직도 마음이 훈훈하신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살만한것 같네요 ㅋ

갑자기[Suddenly]

2010.12.22 13:17:25
*.187.40.57

 읽으면서 혹시라도 이상한 사람들한테 걸리면 어쩌나 걱정이 됐네요(2) 진짜 무서운 세상...

풀뜯는멍멍이

2010.12.22 13:47:15
*.153.20.75

다행히도 좋은 분들을 만나 무사히 오신거겠지만,

 

그 밤중에 아무차나 히치하이킹 하는건 좀 위험한 행동 이셨던 듯 싶네요.

soap

2010.12.22 13:49:05
*.91.106.47

어제는 아슬아슬한 하루를 보내셨어요.

아무사고 없이 집에 도착하셔서 다행입니다.

히치하이킹으로 차를 탈수 있었던건  꽃보더라 가능했던거내요.

이것은 자랑글~~~

요리하는보더

2010.12.22 14:15:57
*.5.49.116

가짜 꽃보더라서 아무일 없었던건 아닐까요.......??ㅋㅋ

물론 그 두분이 착하신 거겠죠?ㅋㅋㅋ

님 놀리는건 아님

가짜꽃보더

2010.12.22 15:16:08
*.133.168.3

끙이님...어쩔 수 없었...ㅠㅠ
배고픈님...아마 남자라도 태워줬을 거 같아요. ㅎㅎ
갑자기님...그러게요. ㅠㅠ 하지만 뭐 세상이 그렇게 험하지만은 않...
멍멍이님...그래도 스키장이어서 이상한 사람은 없을 거 같더라구요. ㅠㅠ
soap님...23살 멤버님은 흡연자냐고 물어보고 탔냐고 그러던데...ㅋㅋ
요리하는보더님...헉...그럼 진짜꽃보더에게는 무슨 일이?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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