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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 그리고 대인기피증.....

조회 수 1792 추천 수 0 2010.12.23 09:47:49

어제 읽었던 결혼자금 글을 읽고 혼자서 자폭비슷하게 하다가

결국은 내 잘못이요 생각만 하다가

출근하자마자 읽었던 글을 보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전세값때문에 결국 돈문제로 결혼 3주전에 파혼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IMF 때 명퇴하시고, 어머니는 조그마한 가게를 하셨습니다.

그땐 어머니 가게도 잘되고 아버지 명퇴하시면서 퇴직금도 꽤 많이 받아서

그리 부족하다고 생각을 안했지만

사업확장 실패로 살던집 다 날려버리고

장남이라는 이유로 제가 모았던 돈, 그리고 이리저리 대출받아서

어머님 빚을 다는 아니지만 변제해 드렸습니다..

결국 남은건 대출금과 이자 그리고 낮은 신용등급

결혼이라는걸 전혀 생각안하다가 아버님이 갑자기 안좋은 병에 걸리셔서

돌아가시기전에 결혼하는 모습 보여드리는게 마지막 효자노릇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선도 보고 결혼정보회사에도 가입하였습니다.

 

결혼할뻔했던 여자 만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그사람 어머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뜸 연봉이 얼마나되나, 결혼하면 집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더군요

조그만 중소기업 과장이고,결혼하게 되면 서울 변두리에 조그마한 집얻을 정도의 능력은 되니

걱정안해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예물예단같은거 안하고 커플링만 하겠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결혼승낙해주시더군요

 

돈쓸거안쓸거 아끼고아끼고 

하지만 집에서 조금 보태주시기로 했던게

아버지 병원비며 수술비며 등등

집 전세금이 모자라더군요.

 

어쩔수 없이 전세금 대출 받기로 하고

그사람과 상의 다 하고 진행하기로 했는데

 

그쪽집안에서 전세금도 없이 어떻게 결혼할 생각이 있냐고

전세금 대출은 절대 안된다면서

조그마한 가게라도 팔아서 결혼자금 받으라고 하더군요

 

저 하나 결혼하자고 어머니 가게를 정리하라고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라는

그럼 부모님은 어떻게 하라고..

 

결국 집안끼리 싸움으로 번지더군요

 

파혼선언하던날

밥 한끼도 못먹고 4일을 버팅겼는데

아는 동생과 소주를 먹는데 전혀 취기가 오르지 않더군요.

그 다음날이 회사 세미나인데

사장님이 주신 소주 2잔에 방까지 실려서 들어왔다는

 

입이 포도청이라 회사는 겨우겨우 나가서 일하고

그나마 월급은 받는다는게 어떻게 보면 고마운 일이겠지만

업무상 이외의 낯선 사람들을 만난다는게 두렵더군요

심지어 심할 경우는 환청까지 들리더군요

쟤 누군데... 돈없어서 결혼 파혼했다더라..

 

자게에 모자라지만 우리 결혼해서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있어요

하시는 분들 글 보면 한없이 부럽습니다.

행복하게 잘 사세요

 

 

엮인글 :

호잇

2010.12.23 09:50:34
*.137.123.102

힘내십시요!!!!!!!! 이렇게 열심히 살고 계신데 필연인 연인 만납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응원합니다!!!!!

어리버리_945656

2010.12.23 09:51:40
*.153.95.195

그런집에 장가가 봤자 뻔합니다..

 

그냥 다른 좋은사람 좋은집 만나세요

 

앞으로 살아갈날이 더많은 사람한테..

 

앞으로 어떻게 부지런하게 살건지는 못물어볼 망졍

 

너 결혼하는데 얼마나 들고올래~라니요~

 

간지꽃보드

2010.12.23 09:52:20
*.114.78.21

아... 기운내세요...

 

그리고... 조만간 술 한잔...

모자소녀

2010.12.23 09:52:42
*.61.48.211

결혼이 현실이라는게.... 안타까울 뿐이죠....

무시다냐

2010.12.23 09:54:24
*.166.190.8

인간지사 새옹지마 라고 하더군요

힘내시고..좋은일은 반드시 찾아 옵니다.

당장에 이 모든 아픔이 해결 될수는 없지만

소소한 좋은일에서 오는 행복도 감사하게 느끼면서

일어 설수 잇길 ..화이팅 입니닷!!!

 

빈수언니

2010.12.23 09:56:20
*.62.44.58

ㅠㅠ 남일 같지 않게 들리네요..... 에혀

金宰賢

2010.12.23 09:58:28
*.189.124.103

힘내세요.

 

내리막이 있으면 반드시 오르막도 있습니다.

 

인생에는 절대 내리막만 있지는 않아요.

 

정말입니다...

CABCA

2010.12.23 09:58:39
*.43.209.6

패배의식...떨쳐버리심이...

 

한번 크게 울어보실래요? 엉엉...?

 

새해에는 로또 되세요~~~

푸마

2010.12.23 09:59:21
*.197.215.13

힘내세용 토닥토닥~~!!!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심......

즐거운인생

2010.12.23 10:00:07
*.6.1.2

저도 예식장까지 잡고 헤어진적이 있습니다.

여자쪽 집안에서의 반대였는데 이유는 구구절절하고...


헤어지고 그녀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것에 대한

자책감과 한편으로는 어찌어찌 결혼해도 계속 그쪽 집안에서

껍씹은 표정으로 나를 대할 생각하니 잘된거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여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가정형편이 비슷해서 오히려 맘편하고 행복합니다.


좋은분 만나실거에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워렁

2010.12.23 10:01:04
*.127.169.223

그런것이 트라우마가 되면 더 힘드실것 같습니다.

가슴 활짝 펴시고 당당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말씀 드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서해 모 해수욕장에서 정말 목놓아서 펑펑 울고나서 조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늘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촬쓰

2010.12.23 10:03:16
*.235.215.101

힘내세유~  좋은일있으실껍니다.

 

 

뭉치 

2010.12.23 10:06:48
*.241.147.32

힘내세요.. 님이 잘 하신 행동 같습니다. ~ 힘내세요 화이팅~

숫사슴

2010.12.23 10:09:04
*.88.228.62

양 집안의 경제력 또는 모태부자였는지 맨손으로 일어 선건지에 따라 다른듯 해요.

현실은 그렇게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냥 집안 맞는 사람끼리 결혼하는게 최곱니다.


제 와이프는 결혼할 때 총 비용이 1천만원도 안들었습니다. 1천만원 내에서도 카드 할부나

그런것들은 제가 다 갚아 주었구요.


넉넉하지는 않지만 서울에 전세집 있고 집안에는 웬만한건 다 있을 정도로 적당히 살고 있습니다.

한쪽 집안에서 돈을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당장은 넘어갈 지 몰라도 결국 또 맞닥뜨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일을 발판 삼아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랍니다~

NeNe~☆

2010.12.23 10:19:17
*.218.0.90

ㅠㅠ 남일 같지 않게 들리네요..... 에혀 (2)

잘 이겨내실꺼예요~~!!! 새해에는 좋은분 만나셔서 좋은일만 생기시길..!!

ⓟⓘⓝⓚ 보더

2010.12.23 10:20:01
*.7.126.217

힘내세요.....

 

좋은사람 만나시길바랄께요~~~

decoy

2010.12.23 10:21:40
*.51.145.193

힘내시길......다른 좋은 인연이 있겠죠....

시궁창보더

2010.12.23 10:24:11
*.69.250.118

이런 결혼문화 만들어낸 기성세대도 문제 이런 결혼문화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답습하는 신세대도 문제...
여자쪽이 많이 유리한 결혼문화이다보니 쉽게 바뀌긴 힘들듯요...
덧 둘이 서로좋아서 같이 살집을 마련히는건데 왜 남자혼자해야하지??? 여자 돈에 팔려오는거야????

유키쪼꼬

2010.12.23 10:27:18
*.194.25.147

힘내세요...

분명 서로 이해하고 더 사랑할 좋은 분을 만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설탕공주

2010.12.23 10:35:32
*.187.191.28

토닥토닥~ 힘내세요~  차라리 잘 됐다 생각하시구요, 님을 충분히 이해해주시고, 더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실 더 좋은분

만나실테니...기운내세요~.

남다른놈

2010.12.23 10:38:45
*.97.34.48

저도 2년전 8년만난 사람과 결혼 4주전에 파혼했더랬죠...^^;

지금은 더 좋은 여자친구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고있습니다.

여파가 꽤 오래 있으실꺼에요

시간이 약이라는거... 정답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인연이 아닌거라고 생각이드네요

좋은 기억만 남기시길 바래봅니다 화이팅~!!^^

123

2010.12.23 10:44:48
*.244.220.254

이럴땐 회사일을 미친듯이...

아니면 보드를 미친듯이!!!

타시면 됩니다

몸 건강하시잖아요~

샼티

2010.12.23 11:31:04
*.50.16.11

이 결혼정보회사라는게... 참.........

힙내십쇼 이렇게 착한 아들을 알아보는 현명한 여인이 나타날꺼에요

지나가는 보더

2010.12.23 12:24:03
*.8.170.112

힘내세요  남일이 아닙니다 좋은 인연 만나실것입니다.

제임스보드_832907

2010.12.23 13:08:53
*.230.135.207

나름 담담한 어조로 쓰셨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을 정도로 아픔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기일에 성실한 정말 속이 꽉찬 분이신데 상대 어머님께서 그런 점은 시야가 가리셨군요.

전화위복입니다. 지금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 아픔을 덮어줄 여자가 반드시 나타날 겁니다.

주변에 둘러보면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 분들 다 자기 짝 찾아서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님의 재산에 온 가치를 두는 여자나 집안이 아닌 님의 내면을 배우자 선정기준 최우선 순위로 삼는 분을 꼭 만나실겁니다.

 

 

어제도

2010.12.24 03:05:01
*.225.47.180

결혼승낙까지 받았는데, 안타깝군요.

 

가게를 판다는것에 욱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전세자금마련이라는건데.....

 

결국 전세자금 정도는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또 부모님도 장남이 결혼 한다면, 가게를 팔든, 대출을 받든지 하는 적극성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자쪽에서도 사람됨됨이를 보고 많이 양보했지만, 전세조차 없이 딸을 어떻게 주겠습니까?

 

님보다는 부모님이 잘못한듯 싶습니다.

 

자식앞날까지 막으면 안되겠죠...

 

부모욕으로 들릴수도 있지만, 만약 님 자식이 결혼한다면 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너무 많은 짐을 지고 가시네요....

 

 

이재분

2011.09.06 16:31:23
*.131.232.157

안녕하세요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이재분 작가 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신혼 부부 전세 관련해서 아이템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계속 오르기만 하는 전세값으로 결혼 예정인 분들의 피해 사례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사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연락 드렸습니다.

전화나 문자 부탁드릴께요...꼭!! 꼭!! 부탁드립니다.

이재분 작가 010-7299-6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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