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헝그리보더라는 사이트를 16/17시즌 가입해서 간간히 눈팅하고 보드장 갈 때마다 근황정도만 올렸습니다.

이번 20/21 시즌은 개인적인 사정과 코로나 상황이 겹쳐 제 스스로 아예 시즌아웃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물론, 저도 정말 보드장 가고 싶고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웹캠만 챙겨봅니다ㅠ 올해 시즌아웃은 했으나 무주 제설은 잘되어가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보드장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이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죠. 제가 근 며칠 간 게시판의 글들을 다 읽어보니 다들 우려하시는 것은 아마도 스키장 집단감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집단감염이라는 것이 무증상 감염으로 인하여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죠. 하지만, 정말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방어보딩 하듯이 자신과 보드장 이용객 모두의 건강과 방역을 방어하는 자세로 보드장 이용한다면 그래도 집단감염 확률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당연히 마스크도 철저히 착용하시고 손소독도 철저히 하시고, 부대시설 이용을 최소화하는 등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시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방역에 있어서 과하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보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려면 결국 시즌방이 가장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실내 밀폐된 공간에 오랜 기간 체류하고, 식사나 잠 잘때는 마스크를 안하고, 소독도 철저히 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ㅠ 물론 부대시설이나 리프트에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집단 감염의 사례를 보면 항상 실내에서 장시간 같이 마스크를 미착용해서 발생한 것이 대부분 아닐까요?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 바는, 여러분들이 가장 우려하는 집단 감염은 제 생각엔 아무래도 주변 식당이나 시즌방일 것이라 조심스레 추측합니다..(물론 슬로프나 리프트가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올 시즌 무탈하게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는 조금 힘들더라도 시즌방 보다는 집에서 왔다갔다 하거나, 숙소를 잡더라도 최대한 인원을 최소화하거나, 식당이나 부대시설 등의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ㅠ

 현재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 이후 헝보 분위기가 많이 바뀐거 같아 안타까워서 몇 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