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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는 못타니까 과거가 생각나는 개츠비 입니다.

대략 20년전......용평에 있을때 이야기 입니다.

짧게 단문장으로 써보겠습니다.

 

- 주간 라이딩 마치고 숙소에 가는 중 앞에 두돈반차가 가고 있음.

 

- 양방 2차선인데 두돈반이 중앙선을 넘어 왼쪽 차선에 붙음.

 

- 저는 그대로 비켜서 진행하는데, 갑자기 두돈반이 우회전을 틀면서 앞범퍼로 제 차 뒷문짝과 휀더를 가격.

  

- 운전병과 선임자(직업군인)가 내렸음. 운전병이 얼굴이 하얗게 질림.

   차체가 찢겨져 나감. (뽑은지 2달도 안된 소렌토)

   차체가 용이 발톱으로 긁은 것처럼 진짜로 찢겨져 나감.

 

- 사고 위치가 해병대 훈련소 앞, 운전병은 전역 5개월 정도 남긴 병장, 선임자는

   위에서 높으신 분들이 내려와서 확인하면 징계가 떨어지니까 내일이든 조만간 처리해 드릴테니

   일단 현장에서 옮길 것을 강요함.

 

- O.K.   운전병에게 이거 위에 보고되면 안되니까 일단 사진만 찍어두고, 나중에 처리하자고 하였음.

  운전병에게도 징계는 안받게끔 해주겠다고 안심시키고 호다닥 현장을 피함.

 

- 다음날 선임자에게 전화했는데 안받음. 그 다음날 전화 했는데......내가 알아서 처리하면 안되냐고

  부탁함. 제 과실이라고 자신이 군인이라 법에 대해 잘 안다고 함.

  근데 저는 전역한지 6개월 된 교통의경 출신임. 도교법 몇개 알려주니 꼬랑지 내림. 

 

- 그 해병대 대원이 과실자라 그 친구가 물어야 하는데 집안이 넉넉치 않다고 함.

  그래서 선탑자인 자신이 해결해 주겠으니 며칠후 찾아오라고 함.

 

- 그런데 차 꼬라지가 말이 아니어서 당장 수리를 맡겨야 하였음. 그래서 다음날

선탑자에게 전화했는데 그 선탑자는 전화를 안받음. 그래서 다음날 그 군부대에 방문함.

  경계병에게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하니.. 전화를 걸어서..

   아버지 뻘 되는 군인들 2명과 면담을 함.

   알고보니 제가 방문한 날이......그 해병대 부대의 훈련 마지막 날이었음.

 

- 차사진을 보여주고, 어떻게 사고 났는지 설명했음. 그 군인들은 몸은 괜찬으시냐?

  우리가 큰 결례를 범했다. 차는 수리하고 자신에게 전화해달라고 하였음.

 

- 그래서 제가 질문 "그럼 이 차를 수리하고 군부대 측에 수리비를 청구하면 어떻게 되냐?"

 

- 선탑자와 해병대원 모두 징계가 간다고 함. 그래서, 제가 자차로 처리 한다고 쳐도

  징계는 약해지겠지만 징계는 둘다 피해 갈수 없다고 함.

 

- 두돈반 운정병이었던 지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봤음. 민간인과 사고가 나면 과실이 어디있던

  군 측에서 무조건 물어줘야 한다고 함.

 

- 고민 하였음.

 

- 결국 자차로 수리를 하였음.

 

- 그 말년 해병대원 지금 30대 중말이 되었을 텐데.....당시 영창이나 안갔으면 하는 바램.

  단, 개구라 선탑자는 중징계 몰빵 당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음.

 

이상 입니다.^^

 

메리 크리스 마스.

엮인글 :

지누지누_

2020.12.24 17:28:14
*.106.152.173

저도 해병대 수송병 출신이라 상황이 공감이 잘 가네요 ㅋㅋ
저는 물론 무사고였지만 ㅎㅎ
근데 예전에는 용평에도 해병대가 있었나 보네요?

GATSBY

2020.12.24 17:30:35
*.149.242.189

그 해병대원의 겁에 질린 얼굴이 아직도 기억 납니다. 착하게 생긴 젊은이었죠.

무사히 전역하셔서 다행입니다.^^

우당탕탕보더

2020.12.24 17:57:16
*.38.41.134

아마 수색대가 설한지(?) 수색훈련 나가있는걸꺼에요
그 왜 수색대 애들 스키타고 훈련하고 그러잖습니까 ㅋㅋ
이상 해병대 수송병 출신 2였습니다 ㅋㅋ

오쥬

2020.12.24 17:34:20
*.95.154.229

와 자차로 하면 보험비가 올라가셨을텐데... 쿨럭... 진짜 그 운전병은 정말 좋은 사람 만났네요 ㅋㅋ

GATSBY

2020.12.24 17:38:44
*.149.242.189

네.........수리비가 140인가 나왔습니다. 보험비도 엄청 올랐었죠.........

Yudel

2020.12.24 17:41:02
*.221.50.154

오우 운전병 출신으로 생각도하기 싫은상황이네요...;;

 해당 병사였던분 속으로 엄청 고마워 하실거에요~

GATSBY

2020.12.24 17:45:25
*.149.242.189

보험비 오른거 보고 살짝 후회도 할 뻔했지만, 말년 무사히 잘 마쳤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취향

2020.12.24 18:31:44
*.147.223.169

인사실무 수 년 한 직업군인출신으로 말씀드리면.

그 당시 기준.

군 차량 측 과실로 교통사고 발생시.

선탑자에 대한 처벌 근거조항은 없습니다.

운전병도 고의 / 과실이 있는게 아니라면, 처벌근거가 미약합니다.

지휘관의 의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뭐. 휴가제한. 영창 이런건 가능해도 형사적으로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부대차량에 보험 들어 있어서 보험처리 가능합니다.

물론 전 차량에 보험이 들어 있는 건 아니고... 훈련시 보험안든 차량을 끌고 나오기도 하지만.

그것도 보험처리 되게 만드는 건 실무자의 역량......

 

결론.. 쌩돈쓰셨슴.

GATSBY

2020.12.24 18:36:13
*.149.242.189

그렇군요. 20년 가까이 지난 일이었습니다.

다만, 그 병장이 큰 징계가 없었다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직업군인 출신인 취향님의 답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취향

2020.12.24 18:43:25
*.147.223.169

ㅎㅎㅎ 보험처리 하면...
주기적으로 보험처리 된 사고들 현황을 상급부대에서 공문으로 내리는데...
과거엔 지휘관들이 그걸 참 많이 싫어해서..
보험처리 안하려고 애를 많이 쓰긴 했었죠...

DELUDE

2020.12.24 19:02:33
*.101.66.10

복 받으실 거에요...

눈꽃마을

2020.12.24 20:36:21
*.39.202.221

살고보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원칙대로 처리하는게 피차 젤 깔끔하더라고요.

봐준다 뭐다 하는것도
더 쎄게 처벌받게 하는것도
그냥 부질없더란...

오리의마법사

2020.12.24 22:21:05
*.42.233.190

오래전 제 자동차와 군용 트럭과 충돌 사고가 교차로를 조금 벗어난 커브길에서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 군용차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고 전부 음주 상태였지요..충돌 당시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병원에서 머리를 꿰매고 있는지

매우 통증이 있었다는..

당시 오른쪽 갈비뼈가 3개 부러졌은데.. 이게 지금도 가끔 아픕니다....ㅎㅎ

군용차는 외판의 두께부터 달라서 일반 자동차는 그냥 박살 납니다.. 오래전 기억이 문들 떠 오릅니다...

 

렌드

2020.12.25 08:36:15
*.39.139.23

두돈반 정말 몰아본사람은 아는데 상당히 위험한 쇳덩어리입니다....힘도 겁나세고 총탄 막기위해 엄청 단단하고...타이어, 차체도 앵간한 오프로드 산악운전가능하게끔 높죠....운전병이 깜빡졸다 차체낮은 세단 박으면 그냥 박고 끝나는게아니라 밟고 올라타서 그차는 그냥 깔리는...압사...가능하면 근처에 안가는게 좋고 근처로 온다면 예의주시하시는게 좋아요...저같은 에이급 운전병도 있지만, 초짜운전병은 보기만해도 아찔..,소문에 요즘은 이런 위험성때문에 상용차로 바꾸는 추세라는데 그래서그런지 자주 안보이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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