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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조회 수 847 추천 수 6 2021.01.07 21:03:34
어제는 22시 출근.
야간근무 입니다.

출근날까지 휘팍에서 보드를 타던 저는

카풀로 집에오는 플랜1을 염두해두고서 각종 커뮤니티에 요청글을 쓴 후
오후5시까지 (아침 영하20도 인거보고 12시에 나감) 보드를 즐겼습니다.

그러나 2배 이상 올린 카풀요금에도 누구하나도 제공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감 넘치게 플랜2를 시전!

플랜2
휘팍 ㅡ 평창역 ㅡ 서울역 ㅡ 강남역 ㅡ 출근버스 탑승.

다행이 감사하게도 아는분꺽서 평창역까지 태워주셔서
17시 50분경 서울역행 KTX를 타고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그와중에
KTx에서 쪽잠을 자던 19시경 .
뭔가 쎄한 느낌에 톡을 봤더니 각종 톡방에 눈소식 가득.

눈소식에 기뻐했지만 뭔지모를 불안한 느낌은
서울역을 내리고 정체를 밝혔습니다.

굵은 폭설과 강한바람.
교통대혼잡!

20시20분 강남역 출근버스를 타기에 지하철로는 빠듯했던지라

플랜3
버스를 기다리다,
좀더 빠른 판단으로 택시를 탑승.

했으나 그것은 실수였습니다.

몇백 미터를 못가고 대혼잡의 한가운데 주연이 되어있는 저 였습니다.

순간 머릿속엔
지각!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손으로는 다음 플랜을 세우기 바빴습니다.
좀 더 나은 플랜!
좀 더 빠른 루트!

결국 택시에서는 서울역에서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만을 달린후 하차.

그대로 지하철을 타고서 1번의 환승끝에 목표인 지제역까지 도착 성공.

22시까지 20분여 남은 상황
회사까지 택시로 5분!

그러나 지제역 앞에도 하얀 설원이 펼쳐져 있었고
다급히 택시 승강장으로 뛰어가며 카카오택시를 불렀지만
스마트호출에도 어느 택시기사님도 응답이 없었습니다.

결국 줄을 서서 한참후 택시를 타고

사무실에 도착한건 22시 10분.

뭔가 어수선한 사무실 분위기에 집단지각을 예상한 저는
야 내가 1등이니? 나의 물었고

후배들은 '형님 그래도 2등 입니다 '하고 웃으며 말해주었습니다.
내심 안심하게 되었죠.

그날 회사 출근버스는 23시를 넘어서 도착하기까지 했고
우리조 막내는 20분 지각을 했으며
회사에서는 오늘 지각을 불문에 붙이겠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퇴근 후 자고 일어나
또다시 출근 중이구요.

어제 하루 나름 플랜이 있어서 걱정없이 보드를 탔었던 어제였건만
역시 세상일은 운빨이라 어찌될지 모르는것 같습니다.

또 카풀을 구했거나
출근버스를 탔어도 제가 기차로간것보다 나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결론은 이런일이 있었다는 일기이자
계획은 바뀌기 마련이다
세상은 운빨이다.

p.s 코로나 때문에 셔틀 안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더니 사람들이랑 더 마주치고 위험한거 같아요ㅎㅎ
엮인글 :

AK47

2021.01.07 21:10:39
*.101.65.184

고생하셨심더

조로아찌

2021.01.07 21:11:42
*.208.67.104

조로아찌

2021.01.07 21:12:00
*.208.67.104

우주신의 기운을 드립니다 ~

Hate

2021.01.07 21:15:48
*.111.15.35

혐짤이네요

조로아찌

2021.01.07 21:22:36
*.208.67.104

2456.jpg

 

 

 

이쁜걸로 다시 찾아볼게요..ㅠㅠ

첨부

별책부록

2021.01.07 23:00:57
*.97.12.213

한편의 영화처럼 긴장감 넘치게 읽었네요

Hate

2021.01.07 23:41:27
*.111.15.35

폰으로 대충쓰느라 글이 허접한데다 길어서 수정도 귀찮아서 방치한 상태인데.ㅎㅎ 다행이네요

눈꽃마을

2021.01.07 23:17:29
*.39.202.134

어제는 기차와 지하철 도보의 승리였습니다.
잠실에서 사당역까지 차로 5시간 반 걸렸다고...ㅡ.ㅡ

강남쪽은 기본 3~4시간 이상 ㅡ.ㅡ

Hate

2021.01.07 23:41:59
*.111.15.35

어제 서울역 앞도 아비규환이였습니다.

문건우

2021.01.07 23:57:51
*.249.185.190

복귀 코스가 헬코스인데요...? 대단하십니다..
고생하셨어요!!

Hate

2021.01.08 00:10:09
*.111.15.35

출근을 바로해야했어서 좀 코스가 길었네요.

moalboal

2021.01.08 00:20:49
*.54.190.86

글 읽는 제가 다 쫄렸네요ㅎㅎ
해피엔딩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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