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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육아하고 사느라 잊고 지내다
9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임신해서는 여기 들어오면 보드가 너무 타고 싶을까봐 못오고
그 이후엔 사는게 정신 없어 못오고 했네요.
9년만에 들어오니 참 감회가 새롭네요.
아이가 이제 8살 되어 2122 시즌부터 함께 시작하려고 해요.
9년간 쳐박혀있던 장비랑 옷은 안 썩었을까 감히 꺼낼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뭔가 어둠의 기운이 보드케이스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꺼내기가 싫으네요 ㅋ
고글은 고무가 삭았어요. 보물같은 고글들 ㅠㅜ
중고로 내놓으라는거 가지고 있어는데 똥이 되었네요.
요즘은 장비는 어느 브랜드가 무난한가요?
옛날엔 버튼이었는데 여전한가요?
(나때는 말이야~ 뭐 이런거 같네요. 꼰대가 되어버린 기분 ㅠㅜ)
전부다 버리고 새로 사야 할 것 같은데,
장비는 그렇다치더라도 몸이 늙어버린건 어찌해야 하나..ㅎㅎ
무튼 그냥 혼자 9년만에 들어와서는 기분이 업되어 인사글 남깁니다.
여쭤보고 싶은게 많아서 앞으로 자주 올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로 11살 8살 두 딸과 함께 타고 있습니다.
둘다 비슷한 과정으로 가고 있는데요, 처음 7살 12월 쯤에 2회 정도 스키스쿨로 눈과 좀 친해지는 과정을 가졌구요, 1월 쯤에는 보드로 갈아신고 언덕에 직할강도 하고 사이드슬리핑도 연습하면서 보내고 2월에는 리프트에 직접 탑승... 초보 슬롭에서 제가 잡아주면서 내려왔습니다.
큰 아이의 경우 9살 쯤부터 상체 로테이션으로 턴을 하기 시작했구요, 10살 부터는 자유로이 턴하면서 중급정도는 무난하게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11살 부터는 자기만의 느낌이 생기기 시작했는지 카빙도하고 점점 제 말을 안듣기 시작하더군요... 둘째도 지난시즌 낙엽으로 혼자 내려오는 수준까지는 왔는데, 아마도 비슷한 패턴으로 갈 것 같아요.
이번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