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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평일 오후에 친척동생이 보드 입문해서 S자 가르켜준다고 지산 레몬슬로프에서 타고있었습니다.
슬로프 하단에 딱 도착해서 바인딩을 풀기도 전에 갑자기 패트롤분들이 달려오면서 호루라기를 불며
슬로프쪽을 가르키며 손짓을 하시더라구요..
순간 뭐지? 싶어서 슬로프쪽을보니 유령 렌탈보드가 꽤 빠른속도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ㄷㄷㄷ
제가 서있는 보드 중앙을 표적으로 삼은 것 마냥 기가막히게 저를 표적으로 내려오는데 거리는 10~15m정도 였습니다.
제쪽으로 오고있는 동생한테 빨리 뒤를 보고 옆으로 피하라고 소리치고 동생이 반대쪽으로 이동하는 걸 확인 한 후,
저도 피하려고 깡총깡총 두세번 뛰었지만 평지에서 정지한 상태라 마음대로 움직여지지가 않더라구요...
이대로라면 제 보드 테일부분에 박는 상황...
순간 전 시즌에 큰 맘먹고 산 데크가격이 생각나면서,
이건 절대로 박을 수 없다, 박으면 안된다 라는 생각이 머리를 휘감더라구요...ㅜㅜㅜ
죽기살기로 타이밍 맞춰 점프해서 피하고 엉덩이로 꽈당했습니다.
작년 전향각에 입문하기 전에, 한동안 트릭에 빠져 알리와 점프를 연습했던 적이 있었는데
연습 때 보다 더 높은 점프를 성공했어요 ㅋㅋㅋ;
넘어져서 뒤를 보니 다행히 다들 피해서 유령데크는 안전벽에 충돌했네요.
정신을 차린 후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테일에 안박아서 정말 너무 다행이다' 라는 안도감이였습니다...
그 후 패트롤 한분이 오셔서 괜찮으시냐고 여쭤보시더라구요.
안도감 때문에 계속 앉아있었는데 앗차;; 싶어서 괜찮다고 대답하고 바로 일어났습니다 ㅎㅎ;
동생은 점프로 피하는게 진짜 멋있었다고 말해줘서 머쓱) 하기도 했지만 정말 아찔했네요..
레몬슬로프라 유령데크 속도가 무지막지하게 빠르진 않았기 때문에 박아도 몸이 엄청 크게 다치진 않았겠지만
데크는 큰 손상을 입었을 게 분명해서 아직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릭을 연습했던 적이 있어서 잘 피할 수 있었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
일단 배워두면 어디든 쓸데가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ㅎㅎㅎㅎ
그리고 패트롤분들이 경고 안해주셨으면 아예 모른채로 박아서 다칠 수도 있었을텐데 정말 감사하네요.ㅜㅜ
다들 안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유령데크 말만 들어봤지 실제로는 한번도 못봤는데 글만봐도 상황 아찔하네요..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