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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 강원도로 원정을 가 있던 차에
베어스 개장 이래 엄청난 사건이 결국 발생하였네요.
정말 다행히도 인명피해가 크지 않아 다행이면서도 그 시간에 리프트에 계신 분들께서 겪으신 정신적인 충격은 무어라 말할 수 없을 정도의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있네요.
과거 발생했던 베어스타운의 리프트 사고로 인해 이랜드가 인수하기 전에도 위험한 리프트라는 프레임은 늘 따라다니곤 했습니다.
이후 이랜드가 인수하고(이때는 꽤나 의욕적이고, 정말 종합 리조트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하고 그랬었던 1415~1516시즌)에는 제일 먼저 리프트 와이어교체부터 설비, 구조 훈련 등 꽤나 적극적으로 비용을 들이면서 변화를 추구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617시즌부터 모기업(이랜드 파크의 임금체불과 이랜드 리테일의 경영악화)의 악재로 인해 이때부터 베어스타운의 운영관리는 바닥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1. 보강제설 따위 없는 겨울시즌
2. 자주 멈추는 리프트
3. 안전관리(패트롤)의 인원축소
4. 눈만오면 들어오는 입구부터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서 차들이 난리가 나는...
매년 잦은 접촉사고와 심지어 몇년전에는 차가 미끌어져서 굴러가기도 했네요.
(오전 땡보때 알바생들에게 물어봤어요. 제설작업을 왜 하지 않냐고? 돌아오는 답변은 저희들은 9시 출근이라서 그때 나와서 제설작업을 합니다~~ ?!?!?!? 하기사, 제설작업 시킬려고 일찍 출근시키면 그만큼 인건비가 나가겠구나...생각이...)
5. 1920시즌부터는 아예 숙박을 제외하고 외주로 운영함으로서 막장운영의 끝을 매시즌 갱신하는...
6. 2122시즌은 12월 말까지 고작 1개 슬로프로 운영을...
7. 빅베어/리틀베어쪽은 조립식 이동화장실 2개로 설치해서 원망을 듣더니, 1개 더 설치하시더라는...
세상에 어느 스키장, 리조트가 조립식 화장실로 손님을 맞이합니까??? 생각하는거 자체가....
8. 폴라슬로프는 리프트 고장으로 이젠 2년이 넘게 방치하고 있는... 이 슬로프가 열리지 않음으로서 다수의 로컬들이 주말에 강원도로 떠나게 되였고...
9. 게이트 슬로프 장사하시느랴, 그 구간을 다 통제를 해버리는 여파로 파크 자체를 없애버리셨고...
10. 훼밀리 리프트가 개인사유(무덤)을 점유하고 있어서 결국 그 리프트 기둥 빼버리고 그 슬로프를 닫아버리는...
덕분에 초급자들이 탈 곳이 없어진...
그럼에도 장사는 참 잘 하십니다.
비시즌 피스랩과 루지를 외부 업체에게 운영함으로써 비시즌에도 숙박, 비비큐 등으로 장사 잘 하시고,
겨울시즌에는 스타힐 폐업의 여파로 그나마 열리지도 않은 슬로프 전체가 스키강습으로 탈 수가 없을 정도로 바글바글 합니다.
그리고, 게이트 슬로프도 장사도 잘 하시고... 숙박도 비싼편이 아니라서 시즌/비시즌 늘 만석이기도 합니다.
이번 리프트 사고는 그간 막장운영의 끝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은게 다행일 뿐. 특히 88리프트는 사고 이전 부터 작년, 재작년 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차 하는 곳에서만 발생하는 그 이상한 엔진소리와 노이즈 음을 듣는 순간... 여긴 타면 안되겠다. 실제로 88 리프트는 개인적으로도 무섭기도 하고, 리프트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어서 시즌때에도 거의 타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1월초에 88 리프트 가동되자마자 결국 멈추고 몇일간 점검수리 들어갔음에도 이사태가 벌어진게 현재 베어스타운의 현실입니다.
이번사태로 베어스타운이 제대로 바뀔 수 있는 기회가 될지,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행정상으로만 해결할지...
외주업체로 운영하는 현재의 시스템 자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 바뀔리가 없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경기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슬로프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렇게밖에 운영을 하는거 자체가 안타까운 곳입니다.
그리고, 현재 베어스타운 안전검사는 리프트뿐만이 아니라 빌라콘도나 시설물들도 제대로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빌라콘도를 보면 정말 무너질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