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장비는 별로 안바꿨는데 발이 예민해서 저는 5시즌 동안 부츠를 네가지 사용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02-03 DC 부츠 샘플들을 신어보고 간단히 사용기 남깁니다.
처음 K2의 모델명이 뭔지는 모르겠구,
버튼 sly
DC 레볼루션
노쓰 static
DC 레볼루션은 00-01모델이었고 맨 처음 살 때 샵에서 에어 고장이 많다고 추천안하더군요. 그래도 제 발에 맞는 부츠를 찾고자 부츠를 5시즌동안 4가지나 사용하는 시행착오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00-01 펌프 문제를 지적하는데 00-01에 에어 문제가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샵에서 말하긴 10%내지 15% A/S들어왔다고 했고 저같은 경우 Air가 들어간게 빠지질 않아서 A/S 맡겼는데 바로 처리되더군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에어가 터지는 문제보다는 에어 관련된 고장이죠.
00-01의 왕 뚱땡이 DC 부츠가 01-02 넘어가면서 엄청나게 다이어트 했습니다. 처음에 01-02 부츠를 01-02 시즌초에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02-03 부츠 샘플의 경우에는 01-02랑 비슷한 정도입니다.
DC 부츠는 전체적으로 외피는 무쟈게 딱딱한데 처음 매었을때의 느낌과는 달리 라이딩하면서는 부츠 자체가 하드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냥 신고만 있을 때는 몸 전체를 맡기며 카빙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 버튼 sly나 노쓰 스태틱에 비해서 몸 전체를 맡길 수 있을정도로 하드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군요. 발볼은 아주 넓은 편이고 노쓰나 버튼 부츠 신다가 DC 부츠 신으면 편안함을 느끼실 겁니다. 물론 편하기로 유명한 노쓰 레전드는 안신어봤습니다.
어쨌든 편안하고 발 잘잡아주고 오래 신어도 부츠가 물렁해지는것은 없지만 좀 더 하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2-03 부츠 샘플을 보고 신어봤는데 강철레이스끈은 제가 한시즌을 타본것이 아니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정확히 맸을 때의 느낌과 편의성은 정말 만점을 주고 싶은 부츠입니다.
부츠 묶을대도 편하고 발 잘잡아주며 간혹 어떤 분들은 끈이 끊어질지도 모른다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솔직히 한시즌 신어본 사람이 없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편하고 잘잡아주고 좋은 부츠이지만 하드함을 원하시는 분께는 버튼의 상급 부츠들이나 살로몬의 말라뮤트가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라뮤트는 샵에서만 신어봤음)
또하나의 장점! DC 부츠.. A/S가 엄청나게 잘됩니다. 무조건 1:1 교환
단점
솔직히 멋 없습니다. 00-01에서 01-02로 넘어오면서 엄청나게 다이어트 했지만 투박한 디자인은 영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DC 부츠중에 가장 멋있었던 부츠는 00-01 DC 프리미어2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힙합필이 와서 DC 부츠를 신는다고 하신 분도 계시는데 그건 더더욱 아닙니다. 어짜피 바지 통큰거나 내려입으면 부츠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부츠가  좀 뚱뚱한 편이라 바지통 좀 어중간하게 보통이면 왕 우습게 됩니다. 그리고 부츠 뚱뚱한거랑 힙합필이랑 상관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잠깐 디자인에 대해서 언급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부츠가 디자인이 좋고 예쁘면 좋겠지만 힙합필이 나서 DC 부츠를 선택했다라는 것은 이해도 잘 되지 않고 부츠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얼만큼 잘 잡아주고 자기발에 잘 맞느냐겠죠.
마지막으로 장점하나 더 언급하자면 밑창을 빼서 한번 보십시요. 정말 섬세하게 신경쓴 것이 보입니다. 스켑화 만들던것에서 발전을 한건지 깔창 하나도 신경써서 만들었습니다.
어쨌든 좀 구린 디자인과 가끔 생기는 에어문제 빼고는 발 잘잡아주고, 발편하고, 특별히 하드하지도 소프트하지도 않은 아주 좋은 부츠라 생각이 듭니다.
참고하시길..

참고1: 김준범 스노우보드 연구소에 어떤 분이 DC 부츠를 악평 하시길래 거기 답글 단것을 토대로 수정하여 올려봤습니다.
참고2: 02-03 DC 스트라투스의 경우 시즌초에 할인해서약 40만원 중반-50만원정도의 가격이 될것 같다는군요. 너무 비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