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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 초중반에는 데크 도둑들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때였습니다.
특히 수도권 인근 스키장에서 그런 도난 사건들이 많았죠.
주로 카페테리아 근처에 세워진 데크들을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집어가는 도둑들이 많았었죠.
저같은 경우는 도난을 당한적이 없었지만 주위에 도난 당한 지인이 많아서
항상 카페테리아에서 식사할때는 유리창에 데크를 잘보이게끔 세워두고
그것만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곤 데크가 갑자기 안보이면 후다닥 튀어나갈 준비를
하는데 튀어나간 적이 딱 두번 입니다.
1. 지산 사건.
04/05 제가 롬 메탈을 탈 때 입니다. (빨간색 베이스, 흰색 탑시트)
지산 카페테리아에서 밥먹고 있는데 데크를 응시 안한지 5초 도 안되어서 데크가 없어졌습니다.
바로 후다닥 튀어나갔는데 대략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세명이 주차장 쪽으로 가고 있고
그 중 한명이 제 데크를 들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쫒아가 잡았는데......어이쿠...이거 자기 거인줄 알았답니다.
그래요? 그럼 아저씨 데크 함 보죠...했는데...진짜 렌탈급 데크입니다. 베이스도 다르고 탑시트는 어설픈 회색....
이거 본인거 맞냐고 물으니 맞답니다.(딱봐도 렌탈 삘인데....)
다른 친구들은 브랜드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한명만 렌탈장비(부츠는 브랜드인
노쓰웨이브)......딱 사이즈가 나옵니다.
어디서 막데크 엎어다가 모르는척 바꿔가고 안걸리면 새데크 생기는 거고
걸려도 도로 돌려주면 되는 거고...(옆에 친구들도 진짜 몰랐다고 핑계만....)
진짜 주먹다짐 할 뻔 했습니다. 죄송하다고 굽신굽신 해서 그냥 보내줬었던....
2. 지산 리조트 직원 아저씨.
주말인가.....역시 제 장비에 레이져를 쏘며 밥먹다가 화장실 다녀왔는데 장비들이 사라진 겁니다.
한 1분즘 찾았나........저처럼 유리창에 세워진 장비들을 직원 아저씨가 하나하나 코너를 돌아
바닦에다가 옮기는 겁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데크 도난 포비아께서 제지를 합니다. 왜 남의 장비를 함부로 옮기냐고.....
직원 왈 : 저렇게 유리에 세워두면 보기 안좋답니다.
다른 분이 여기가 그렇게 도난이 많아서 보이는데서 밥먹어야 한다.
직원 왈 : 그럼 밥 먹을때 코인 장비보관대에 물려놔라.
한동안 실랑이가 이어졌던 일이 있습니다.
스키는 스키가 두짝에다가 폴대까지 있어서 도난이 그리 심하진 않았지만
스노보드는 은근히 절도범들이 많았습니다. 몇년전 학동에도 CCTV에 얼굴이
뻔히 찍히는데도 도둑질하는 놈들이 있었죠.......
(경찰은 안잡아주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