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9년 7월 무더운 여름..

내륙전술이라고 한달짜리 훈련을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산속에 은거지를 만들어 여기저기 훈련을 하고 돌아오는 그런 루트인데

훈련 3일차.. 저희 중대는 임무도중 마을하나를 지나가는데 주민들이 쉬는 평상이 있었습니다

거기 떡하니 있는 중국집 광고지가 있네요..?

저희는 그런게있었어요. 중대단위(10~12명) 다 보니 윗 지휘관의 감시에서 조금 널널했죠..ㅋㅋㅋ

그래서 훈련나가면 슈퍼가서 몰래 라면사다가 끓여먹고 고기사다가 반합에 수육도 해먹고 

지금생각해보니 주둔지에 있었을때보다 더 잘먹었네요 ㅋㅋ

쩃든 그 상황으로 다시돌아가서 

고참1 : 중댐 짜장면 배달 오는거같은데 한그릇 때리지말입니다

중대장 : 에이 그래도 3일차인데 좀 아니지않아..?

고참2 : 에이~ 3일차니까 먹지말입다 탕수육까지 고고?

중대장 : 그래도...

고참1 : (삑삑 전화번호를 누르며) 중대장은 짬뽕으로 시킴되죠?

중대장 : ㅇㅇ 얼큰하게 

약간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ㅋㅋ

저희는 그렇게 전화를 걸어 짜장면을 시키게됬고 평상에서 쉬고있었죠

시간이 흐른뒤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국집 오토바이가 왔고 

저희는 짜장면에 눈이멀어 그토록 강조하던 은폐엄폐를 하지 않은 상태로 무장도 풀어놓은채 짜장면을 비비는 순간...!!

와....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이런기분일까요...?

저~ 멀리서 반짝이며 다가오는 중령계급장.....

맞습니다.. 저희 대대장님이 저 멀리서 참모두명과 관상에서 이정재가 등장하는 장면처럼 걸어오더랬죠...

저희는 급하게 숨었지만 당연하게도 걸렸고

저희는 완전군장으로 훈련끝날때까지 산정상 찍고 내려오기를 하루에 3번씩 반복했습니다

짜장면은... 역시나 맛났습니다.....ㅠ

이후 저희는 짜장중대로 놀림을 받았고 ㅠㅠㅠ...ㅠㅠㅠ.... 이후 몰래 먹을땐 산으로 가지고 올라가서 먹는 

대단한(?) 학습능력을 가지게됬죠

근데.. 지금 쓰다보니까 느낀건데.. 타이밍 정확하게 맞은거보니까...

대대장님이 중국집에서 식사중에 짜장면 12그릇 배달들어온거 듣고 온거같네요...?!?! 

맙소사.. 

걸린이후에 했던 중대장님의 말..

"아니... 한 3주차에 시켜먹으면 얘네들이 진짜 먹고싶었나 생각하고 짠하게 생각하고 봐줬을텐데 3일차는 나같아도 빡치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