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얘기냐면. 

은성이가 휘팍에서

시즌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수 년간 휘팍 시즌권자였지만

이제는 직원이 되었어요. ㅎㅎ

학교 방학이 늦어, 어제 입사해서

오늘부터 정식(?)으로 일을 했습니다. 

아빠의 과한 참견으로

짐 싣고 휘팍까지 데려다주면서

숙소도 같이 가봤는데

-짐 들어다 준다는 구실로-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먼저 입사한 직원들이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앉을 공간도 없는 상황. 

가져간 짐을 대충 놔두고

밥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저녁 먹이고 다시 숙소까지

함께 가려는데, 은성이가

혼자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정신이 번쩍 나더라구요. 

그래 내 역할은 여기까지구나. 

이제 지켜보면 되는걸 혼자서

너무 조바심을 내었구나. 

성인이 된 아들을 여전히

품 안의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주차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돌아왔습니다. 

두 달 남짓 남들과 부대끼는 정도로 

이렇게 호들갑이면 나중에 군대 갈 땐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지....  ㅎㅎㅎ

직원식당 식사 사진도 보내주고,

오늘은 일과가 끝난 뒤에 혼자서

한가하게 야간보딩도 즐겼나봅니다. 

모쪼록 시즌 마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퇴근 후 보딩이라니

거참 부럽구만~ 

은채는 부러움에 좌절 중. 

아들! 직원할인 가능?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