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아땡을 좋아하는지 오늘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또 지금까지 비온 다음날 자연습설에서 타본적이 없다는 사실도요.
일반적인 자연설 느낌이 전혀 아니예요.
분명 습설인데 속도 안나게 잡아끄는 진득한 습설도 아니고, 가벼운 파우더 느낌도 아니고, 이상하게 미끄러지는데 또 설탕은 아니고...
사진처럼 무른상태에서 난 깊은 카빙자국이 그대로 얼어붙어있어서 일반 눈 범프와는 다른 긴장감이 넘칩니다.
(그냥 눈 범프가 아니예요. 저 상태로 얼어있어요)
사람은 일반 주말보다는 살짝 적은 편이예요.
스패로우, 호크 모두 대기는 3줄 이내, 단 스패로우 슬로프는 붐벼요.
그리고 스패로우에 원래 벽 탈 수 있었나요? 맨날 리프트 쪽으로 다녀서 그런가, 벽이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봤습니다. 벽타시는 분들 많아요~
실력없는 쫄보는 놀란 마음 좀 달래고, 불새마루 정설 후에 키위나 가렵니다 ㅎㅎ
딱 한번 휘팍에서 느껴봤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