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열정적으로 보드 탈때 였습니다.
토요일 주간 땡보 시작 15시까지 주구장창 달리고 더 타고 싶어서 안 먹던 밥을 먹고 야간 땡보를 탔습니다.
축축한 부츠를 다시 신고 부츠끈을 묶는데 주간에는 안 불던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때 돌아갔어야 했는데 밥값은 해야 되서 야땡을 타러 갑니다.
리프트 앉아 올라가는데 상체 반팔티 1, 긴팔티 1, 상체보호대 1, 기모후드티 1, 두꺼운 자켓 1, 하체 두꺼운 기모쫄쫄이 1, 무릎까지 오는 양말 1, 무릎, 엉덩이 보호대 1, 보드복 바지 1.
이렇게 입었는데 바람이 부니까 이걸 다 뚫고 맨살에 바람이 닿습니다.
바람에 닭살이 돋는 경험을 해봅니다.
부츠는 나이키...발가락이 시려서 꼼지락 꼼지락 거려도 발가락이 시렸습니다.
주간에 젖은 장갑은 얼고 속장갑까지 느껴지는 그 추위는 잊혀지지가 않네요.
4번 타고 밥값은 무슨 밥값이냐 얼어죽겠다..라는 합리화를 한 뒤 바로 짐 싸서 집으로 왔습니다.
p.s. 글을 길게 쓰면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 여전히 모르겠네요~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