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장비 사용기를 쓰려니 긴장됩니다만.. ㅡ_ㅡ
워낙 버즈런에 대한 얘기가 없어서.. 함 써볼까 합니다.
제가 제목에서처럼 두가지 조합을 두시즌 연속으로 바꿔서 타본건 아니구요..
05-06 최상급 풀셋은 제가 사용하고, 06-07 최상급 다음 모델 풀셋은 와이프가 사용합니다.
제 조합은 크라운데크 + X-Game 바인딩 + 바사라부츠 이고,
와이프 모델은 펑크데크 + Icarus 바인딩 + 카지노부츠 입니다.
다른분들처럼 장비를 이것저것 많이 써봤으면 자세히 비교해가면서 좀 더 괜찮은 사용기를
올릴수 있겠지만.. 이번 세트 이전에 사용해본 장비가 딱 한세트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네시즌전에 처음 장만했던 장비는 와이프나 저나 옵션 초급자용 데크에
32부츠 젤로싼거 (와이프는 두번째로 싼거ㅋㅋ) + 잘 기억안나는 바인딩 이었습니다.
가격은 처음 장만했던 세트나 버즈런 풀셋이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능 차이는 꽤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
일단 데크.. 첫번째 데크는 그냥 말캉말캉한 지우개 같은 느낌이었다면 새로 장만한 데크는
단단한 생고무 같은 느낌입니다.(당연하겠죠.. ㅡ_ㅡ 브랜드 차이가 있다고 해도 일단 젤로 싼거랑
젤로 비싼건데.. ㅋㅋ) 비록 10센치 짜리긴 하지만 어쨌든 알리 칠때도 보드가 밀어올려주는
차이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건.. 내구성입니다.
지지리 못타긴 했지만 첫번째 데크는 여기저기 부딛히면 쉽게 깨지고 뜨고 했었는데..
지금은 어이없게 깨지거나 뜨는건 없는것 같습니다. 탑시트의 내구성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바인딩.. 첫번째 바인딩에 대한 기억이 너무 안좋아서 그런지 버즈런 바인딩 맘에 듭니다.
아무래도 같은 회사라 다른 장비들과의 궁합도 잘 맞는거 같고.. 다만 아쉬운건 X-Game 하이백 수평
각도 조절하느라 내부에 있는 나사 돌렸더니 너무 꽉 조여져 있어서 볼트 십자부분이 이그러져
버린거랑 수직각도 조절할라고 뒤에 있는 손으로 돌리는 볼트 돌렸더니 안에 너트가 따로 놀았던거.
아직 완성도면에서는 좀 부족한게 사실인지.. 그냥 제가 뽑기를 잘못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츠.. 와이프나 저나 가장 만족을 느끼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특히 제 바사라의 더블보아는 정말
필요이상으로 발에 잘 맞게 조여둡니다. 첫부츠는 소프트한 편이었기 때문에 항상 타이트함을
갈구하다가 부츠를 바꾸고 처음 탔던 날 보아를 있는 힘껏 무식하게 돌리고 타는 바람에
발은 발대로 터지고 턴은 턴대로 안되서 하루종일 데굴데굴 굴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
써놓고 보니 칭찬밖에 없는거 같긴 한데.. 제가 더 비싼 타 브랜드의 제품을 타본적이 없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사실 버즈런이 국산인데다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해서 풀셋 장만했지만
아마도 다음엔(적어도 데크는) 다른 브랜드로 장만할 것 같습니다.
일본 브랜드가 좀 끌리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ㅡ_ㅡ
(공교롭게도 차도 그렇고 보드도 그렇고.. 같은 인피니티 브랜드를 장만하는게 꿈입니다. ㅋㅋ)
아마도 더 비싼 타 브랜드를 써보고도 버즈런이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생각이 들면
다시 돌아오겠지요.
혹시나 보드를 처음 접하시거나 막데크를 이제 벗어나고 싶으신 초보시라면..
버즈런 중간급 이상의 세트를 고려해보시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외산브랜드 비기너용 셋트와 가격차이도 많이 나지 않으면서 성능은 더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첫데크를 타면서는 거의 보드 자체의 탄성을 느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탄성에 의한
몸의 움직임을 데크 바꾸고 처음 익혔습니다. 어차피 언젠간 배워야 할거라면 처음부터 탄성이
좋은 데크를 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버즈런 관계자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ㅎㅎ
전혀 관계 없구요. 단지 사용자로써 헝글에서 인기가 없는 편인것 같아서 아쉬움에 끄적거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에 사용했던 장비 브랜드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단지 비기너용 장비와 숙련자용 장비의 차이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저 비슷한 값이면 첫장비라도 숙련자용 장비가 낫다~ 란 말이지요.
동호회 활동을 못하고 거의 혼자 독학하는 편인데 항상 헝글을 통해 제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글 올리는김에 모든 헝글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p.s 쓰고나니 뭔가 아쉬워서 장단점을 좀 보완합니다.
제 크라운 데크는 사이드가 녹색으로 도색이 되어 있는데, 깨지는것보단 낫지만 그래도 너무 쉽게
도색이 벗겨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제가 부딛힌 다른 장비들의 색이 묻었다고
생각했는데 부딛힐때마다 까만색인걸 보니 색이 벗겨지는거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와이프 데크도 그렇고 제 데크도 그렇고 마감이 좀 아쉽습니다. 탑시트 마감이 좀 허술해서
뜯어낸듯한 자국이 1~2 센치 정도 있습니다. 좀 무던한 편이라 그냥 타긴 하지만 깔끔한거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반품사유 될만할듯 합니다.
바사라 부츠는.. 첨 신었을때는 멋도 모르고 무조건 꽉 조이는게 좋은줄 알고 있는 힘껏 조이고
탔었는데, 원래 소프트한걸 신으셨던 분은 그렇게 하지 마시고 첨엔 이전 부츠랑 비슷한 정도만
조이시고 차차 더 조여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좀 하드한 편이라 첨부터 꽉 조이면 토우턴
할때 애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게가 좀 아쉽습니다. 32부츠가 워낙 가벼워서 그런지 몰라도
첨에 신으니 족쇄라도 달아놓은 것처럼 무겁더군요.
쓰고보니 단점밖엔 없네요.. ㅡ_ㅡ
헝글분들에겐 버즈런이란 브랜드는 참 인기가 없는 편인것 같습니다.
실제 사용하시는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올라오는 글도 거의 없고..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다음에는 헝글에서 인기있는 제품들을 한번 타볼까 합니다. ㅎㅎ
따로 적금을 부어야 하긴 하지만 ㅡ_ㅡ 그럼 다음 사용기는 몇년뒤에 올리게 되겠네요 ㅋㅋ
버즈런 데크는 솔직히 모르겠는데 바인딩이랑 부츠는 좋다고 자부할수 있음 ㅡㅡv
전 ef바사라.본즈 바인딩 쓰는데 솔직히 엄청맘에 듭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