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근처는 뭐랄까..동네자체가 원룸이 많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각 방마다 소음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들립니다.
특히 제 방 창문의 앞집 이랄까..그 집 창문과 저희집 창문과 서로 마주보는 형태라서 아주 정말 잘 들립니다.
그런데 어제 일입니다.
추측컨데 그 집에는 남자 한명이 삽니다. 다른 목소리는 못 들어봤거든요.
근데 어제 새벽쯤..1시인가에 잘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계속 납니다.
으흥흥ㅇ흐응...계속 이러고 휴리후우..막 이럽니다.
처음에는 노래여 뭐여..우는건가.. 귀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조금 신경이 쓰였습니다. 흐으응흐으 이러는 와중에 가끔 캬 아찔겨 하는 소리가 나는걸 보니 새벽 무렵에 혼자 뭔가 질긴 안주와 소주를 드링킹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정엽의 낫씽베럴을 불러대기 시작합니다.
다른 부분따윈 없습니다.
미칠듯한 가성으로 온니 나핫씽베럴 나핫씽베럴 앤유.
아 진짜 그 부분만 몇번 부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시에 누워서 그 사람 노래 듣다보니 이미 시간은 2시 반인데 여전히 낫씽베럴을 부르고 있고..
목은 아프지도 않나..그날따라 소울에 필이 꼽혔는지 왜 비도 안오는데 뭔가 슬픈 일이 있는건가...앤유가 아니고 댄유라고 말해주고 싶기도한데..
남은 지금 잘려고 누워 있는데 저게 뭐하는거여 막 짜증이 나서 욕이 나올것 같은데 내 입은 왜 지금 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결국 낫씽베럴을 흐느끼다가 잠들었습니다..; 몇시에 잠이 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출근할려고 일어 났는데 먼저 출근하는 동생도 혼자 조용히 그러더라고요.
..낫씽베럴 댄유;
후후후후...... 망할 낫씽베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