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 년만에 돌아온 원조 쩜세개입니다.
이하는 편의상 반말입니다.

Fusion Boots들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Binding size를 선택하는 문제이다.

공히 F24, F22, F20, FDB에 해당되며 Relay 계열 바인딩 사용시 더 유의해야 한다.

아래 차트는 Salomon에서 제공하는 바인딩과의 matching size이다.

Authentic Boots
small: 22-24.5
medium: 25-27.5
large: 28-31.5

Fusion Boots
small: 22-25.5
medium: 26-28.5
large: 29-31.5

F24와 같은 Fusion 계열의 boots는 외피가 매우 얇아서 부츠가 전체적으로 아주 슬림하다.

그 때문에 일반적인 부츠보다 바인딩 사이즈를 작게 가져간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말라뮤트를 사용할 경우 280의 boots size라면 Large binding을 사용해야 하지만 F24 280이라면 medium을 사용해야 한다.

이 문제는 장비가 한세트가 아니거나 부츠만 교체했을 경우 크게 부각될 수 있는 부분이다.

F24의 280을 Large size binding에 연결할 경우 부츠가 바인딩에서 놀게 되는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다.

또한 250, 255의 사용자도 medium이 아닌 small을 사용해야 하며 280, 285도 medium을 사용해야 한다.

여자 부츠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해당 size의 boots를 사용하는 사람이 하나 더 큰 size의 binding을 사용하게 될 경우 공장 출하 세팅에서는 스트랩을 아무리 짧게 세팅하여 조여주어도 토 스트랩이 떠서 헐거워지는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은 아마 다른 사람의 사용기에서도 볼 수 있는데 특히 Realy 계열의 binding의 경우 F24 부츠의 토쪽이 헐겁다던가 말라뮤트를 사용했을 때 이상하다는 부분은 size matching에 문제가 있어서 일 가능성이 높다.

불가피하게 문제 소지가 있는 size의 boots 사용자가 하나 더 큰 size의 binding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고쳐야 하는 바인딩 세팅은 아래와 같다.
Relay 계열 바인딩의 경우
1. 하이백을 앞으로 한칸 땡겨준다.
2. 토 스트랩을 뒤쪽으로 한칸 땡기고 길이도 조절한다.
4. 앵클 스트랩의 길이를 조절한다.

일반 바인딩의 경우
1. 하이백을 당길 수 있으면 당기고 안되면 포워드린을 조정한다.
2. 토 스트랩을 뒤쪽으로 한칸 땡기고 길이도 조절한다.
4. 앵클 스트랩의 길이를 조절한다.


설정은 위와 같고 부츠와 바인딩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F24 부츠는 매우 슬림하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는 조금 다르게 발볼이 좁지는 않다. 필자는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발볼이 상당히 넓고 발등도 높은 편이지만 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 물론 시냅스 와이드가 더 넓지만 F24가 기존 살로몬 부츠에 비해서 절대 좁지 않다는 뜻이다.

참고로 03-04 말라뮤트의 경우 필자가 발을 넣었다가 바로 빼야만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살로몬 부츠는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하나 더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이너 소재의 변화이다. 옛날과는 다르게 열성형을 상급라인에 추가하고 F24의 경우는 저온 열성형 이너를 채용했기 때문에 더욱 발의 형태에 덜 민감해졌다. 열성형 이너의 채용은 발의 형태에 정확히 맞추려는 의도도 있지만 아무 발이나 넣어도 어느정도 커버를 할 수 있도록 하이 위한 용도도 크다.

살로몬의 레이싱 시스템은 상당히 편하고 크게 힘들이지 않고 부츠를 묶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단점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저온 열성형 이너인 F24의 경우 부츠 끈이 풀린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저온 열성형 이너의 특성상 살로몬은 2~3회 라이딩으로 부츠 모양이 고정된다고 하고 있으나 실제로 타보면 2~3일 정도는 타야 어느정도 부츠 모양이 잡힌다.

이는 이너 모양이 정확히 잡히기 전까지 계속 부츠의 형태가 조금씩 변하는데다가 라이딩을 하면서 힘을 받아서 이너 끈이 풀린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실제 풀리는 것은 아니고 이너가 변하면서 공간이 남아서 그 유격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32부츠의 이너와 좀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32 부츠의 저온 열성형 이너들은 보통 굉장히 하드하게 발을 압박하면서 이너가 눌려가며 변형이 되어가기 때문에 흡사 고온 열성형이너가 아닌가하는 착각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살로몬 저온 열성형 이너들은 메모리폼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압박이 심하지 않다.

이 때문에 필자는 첫날 박스를 밀거나 트릭을 할 때 위에서 첫번째 제기한 바인딩 세팅문제와 결합되어 발도 부츠에서 놀고 부츠도 바인딩에서 놀아버리는 경험을 했다.

솔직히 뒤질뻔 했다. 원에리를 하다가 발과 부츠가 함께 놀면서 데크가 늦게 따라 올라와서 역엣지 걸릴 뻔하기도 하고 박스위에서 백사이드 360 슬라이드하다가 한쪽으로 쏠려서 용평 하단 레인보우 박스에서 떨어졌다. ㅡ.ㅡ;

이런 경험은 정말 염통이 쫄깃해지고 짜증나기가 서울역에 그지없다.

위와 같은 문제는 F24 부츠를 사용할 때 바인딩 세팅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F24의 이너는 매우 부드럽고 발에 부담을 주지 않아 적응 완료후에는 좋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진다.

XLT 바인딩의 경우 힐컵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하는데 라이딩을 해보면 실제로 힐컵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우선 파워풀한 라이딩이나 트릭시에는 사람에 따라서 힘이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본인도 처음에 분명히 지난 주에 탔던 SPX 바인딩을 사용했을 때와 너무 큰 차이를 느껴서 놀랬는데 힘의 전달이 SPX가 일직선이라면 XLT는 분산된다. 하이백 로테이션의 의미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카빙시에도 보다 세밀하게 턴을 가져가야 깔끔하게 카빙이 가능하다는 단점아닌 단점이 있다.

전경이 심한 사람의 경우 테일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 것이다.

바인딩은 토스트랩이 캡방식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으나 개인적으로 캡 상식이 더 유리하다고 보지 않는다.

XLT 바인딩의 장점은 결합이 잘 된 느낌이라기 보다는 부츠가 바인딩의 압박을 느끼지 않도록 디자인이 되어있다는 점에 있다.

이는 데크에서 전해져오는 슬롭이나 기물의 느낌을 보다 정확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보다 즉각적인 반응을 가능케 해주는 것 같다.

F24와는 거의 유격이 없이 일체감을 준다. SPX 바인딩도 잘 맞지만 XLT와 보다 좋은 결합을 보여줬다.

문제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좌우로 흔들리는 장력(Tension)이 상당하기 때문에 트릭이나 파크에서는 테크 핸들링에 유리하지만 라이딩시에는 슬롭의 상태에 따라서 데크의 떨림이 가중 될 수 있다.

이 부분은 상급 슬롭에서 노면이 고르지 못하고 눈이 몰려있는 부분이 많을 경우 라이딩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RELAY 계열의 바인딩은 외국의 완전 파우더 슬롭이나 상급 슬롭에서는 보다 많은 힘이 필요하게 되므로 좋지 않을 수 있다.


간단 결론..

FUSION Boots 사용시에는 binding size 선택과 설정에 유의해야 한다. 발볼은 크게 문제되지 않으며 저온 열성형 이너에 적응기가 필요하다.
Relay Binding 들은 Free Style에 최적화되어있다.



엮인글 :

댓글 '2'

Forecast ERA

2007.12.27 15:15:19
*.162.55.17

말라뮤트와 F24 모두 사용해 보았으나, 말라뮤트의 powerflex가 F24보다 항상 높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F24 치고 말랑했다는 0405를 사용하다가 0607 말라뮤트로 바꾸니 말랑말랑 발이 살맛나더군요. ㅋㅋㅋ

LIME

2008.12.19 11:41:13
*.121.186.206

버튼 모토 290mm 신다가 하도 발에 쥐나서 F24 295mm로 업글했습니다. 가공할 신체기럭지, 지방거주로 인해 신어보고 사는것은 어렵네요. F24가 제 발을 편히 감싸주길...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장비전반 [장비사용기 이용안내] Rider 2018-01-11 9 22701
2547 보호장비 가드너스 보호대(분리형) [6] 봄날의 곰 2007-12-28 25 4190
2546 데크 Custom X and Etc [10] 강진수 2007-12-28 15 4667
2545 의류 Burton Audex down jacket file [5] 날으는신영웅 2007-12-28 23 3107
2544 데크 0708 엔데버 하이파이브151 [1] 2007-12-28 12 3174
2543 데크 라이딩머신 나이트로 PANTERA LX 06/07 사용기 [4] 스피드매니아 2007-12-28 13 6482
2542 보호장비 어반어스 신상 사용기 [4] 워리워리뽀딩 2007-12-27 18 3794
2541 데크 0708살로몬 산체스 사용기~` [8] 정석만 2007-12-27 10 9352
2540 장비전반 0708 Ride DH 보드 & Delta MVNT 장비사용기 file [2] 구피 댕 2007-12-27 13 3332
2539 데크 WhY CAPiTA? The Black Death Speed Tribe!!... Darimee 2007-12-27   1434
2538 장비전반 0708 Ride Fever 144 board & Vxn binding file [1] 고희선 2007-12-26 8 2118
2537 데크 06-07 smokin superpark 152 사용기 file [4] 한뚱 2007-12-26 14 2531
2536 고글 07-08 스미스 프로디지(07/08 PRODIGY WHITE... [9] 옹헤야~ 2007-12-26 17 6665
2535 장비전반 0708 Ride KINK 155 /DELTA MNT(BLK) 큰별아 2007-12-25 9 2459
2534 장비전반 0708 Ride DH & Delta MVNT [2] 바카디151 2007-12-24 13 2870
2533 장비전반 0708 Ride DH & Delta MVNT file [3] 강한열이 2007-12-24 16 3006
2532 장비전반 o-matic wig out 151, awesome 156시승기 야메™ 2007-12-25 13 2446
2531 장비전반 07/08 O-MATIC 'BORON' file [1] MONEY 2007-12-25 12 2447
2530 장비전반 0708 O-MATIC "WIG-OUT" 오~~~~~~~~~~~... [6] 【곤】™ 2007-12-24 13 3232
2529 바인딩 0708 Rome Targa 바인딩 사용기 [2] Arbor Draft 2007-12-24 7 4738
» 장비전반 Salomon F24 & Relay XLT [2] 쩜세개 2007-12-24 6 4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