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몬에서 매해 기획상품으로 내놓은 저가 라인 세트상품을 07년에 사서 올 시즌까지 진짜 열불나게 탔습니다.

그 와중에 심비오(제일 하급라인)부츠 끈이 두번 끊어지고 잠금쇠도 한번 부러졌죠.

AS 맡겼더니 다른 고객님들은 안그러는데 유독 나만 그런다고 ㅠㅠ 팔 힘이 이러케 쎄냐며...;;;;



지난주에 보딩하다가 결국 두번째 잠금쇠가 부러져..;;; AS를 맡기면 분명 황금연휴 보딩을 못할 것 같아 대체용으로 지른다는게 그마안!!!

다이얼로그를 질러버리고 만겁니다.

살로몬 부츠특유의 피팅이 편안하기도 했고, 그간 신어온 정이 있어 심비오 바로 위에 급으로 이월 싸게 사야지.. 했지만..

고르다 보니 그마안!!! 0910 신상을 떡하니 질러버린... ㅠㅠ



아무튼.

짧게 평가를 해보자면

1. 피팅감
운동화 250 살짝 헐렁하게 신는 편인데 245로 샀습니다. 전에 신던 심비오 240이 좀 작게 느껴지고 쥐도 나는 바람에 한 치수 큰 걸 샀는데... 열성형이고 뭐고 필요없이 딱 맞습니다.
참고로 여자이며, 발은 약간 볼이 넓은 편이고 발등에 살도 도톰하니 많습니다요 ㅎㅎㅎ
일단 약간 큰발도 길이만 맞으면 잘 들어갈 것 같구요.
발 뒤꿈치를 꽉 잡아주고 라이딩 시 약간 부츠가 크더라도 발이 움직이지 않도록 뒤꿈치 부분은 이너에 역기모가 되어 있습니다. 신을 때는 쑤욱 잘 들어가지만 벗을 때나 발 뒤꿈치를 들어올릴때는 뻑뻑합니다. 라이딩시 안정감이 더 있네요.

살로몬 이너는 따로 열성형이 필요없는 체열성형이 가능해서 (예전모델부터의 특징이죠) 하루정도 신고 자면 발에 맞게 피팅이 됩니다.
물론 신고자기 어려운 분들은 2~3일 시간날때마다 신어놓으면 됩니다. 전 하루 신고 잤는데 발가락이 안에서 움직일 정도로 공간은 충분하네요. 발 안저리고 좋더라구요.

2. 업그레이드된 퀵레이스
심비오 신을때 가장 불만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했던 퀵레이스. 끈 묶지 않아도 되고, 남들처럼 보아 미친듯이 돌리지 않아도 되고.. 쭉 당기면 끝인 그 퀵레이스.
단점이었다면 원퀵이라서 발등과 발목이 헐거워지는 경우가 많고 끈이 오래되면 늘어나기도 하고.. 종종 레이스 당김손잡이 부분을 잘못 걸어두면 빠져서 덜렁거린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두번이나 부러진 잠금쇠 ㅡ,.ㅡ;;

다이얼로그는 상급 부츠답게 그런 점들이 개선되었더군요. 발목까지 채우고 한번 쭉 당기면 1차 락이 걸리고 다시 종아리에서 2차 락.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 조임쇠에 걸면 3차 락이 걸립니다. 하급 모델보다 종아리 부분이 더 두꺼운 느낌은 있는데 락이 확실히 걸리니까 슬로프 내려가다가 다시 조여야 하는 불편함은 없네요. 심비오 신을때는 슬로프 내려가는 동안 두번 댕겨줘야 했습니다. ㅠㅠ (물론 오래 신어서 늘어난 이유도 있지요)
3번 걸리는 락 덕분에 잘 풀리지도 않으면서 쉽게 잠글 수 있어서 좋았구요. 뭐... 풀 때는 역시 3번 잠기는 만큼 조금 더 번거롭더군요. 3개 다 각각 풀어줘야 하니깐요. (하지만 3개가 별도의 시스템은 아니고 하나의 끈을 묶는 과정에서 순서대로 가는거라 어렵진 않습니다)


3. 바인딩 조합
제가 싸구려 살로몬 세트장비를 갖고 있는데.. 원래 신던 부츠보다 다이얼로그가 좀 더 커보여서 바인딩에 안맞을까 조금 걱정되더군요.
하지만...;;; 역시 살로몬제품끼리여서인지 바인딩 궁합은 좋습니다. (저는 바인딩 S 씁니다)
하이백에 안정감있게 붙어주네요. 전의 부츠보다 오히려 뜨는 현상이 적습니다. 만족스럽네요.

4. 라이딩 안정감
그리 과학적으로 보딩하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이 부분은 그냥 감으로 ㅎㅎ
일단 정강이 굽히면 굽히는데로 들어가는 엣지가 데크를 바꾼 느낌이더라구요.
오늘 첨 신고 보딩했는데 컨트롤 미숙인지 엣지가 훅 들어가서 놀랬습니다.
오히려 부츠끈을 조금 헐겁게 해 놓아야 예전 프레스로 타는 느낌이었고요. 부츠가 탄탄한게 힘 전달력이 좋더군요.
라이딩 후 발저림이나 근육경련도 종종 있었는데 꽉 조이는데 비해서 그런 현상이 오히려 없었구요.
부츠가 탄탄해서인지 종아리 힘으로 버틸일이 없어서 다리가 안아픈 보딩이었네요.

5. 디자인
화이트와 그린, 옐로우 컬러가 조합된 괜찮은 디자인입니다.
요즘은 보드복도 컬러풀한 게 대세이고 부츠나 바인딩도 예전처럼 전부 검정으로만 나오진 않는 터라 디자인까지도 신경쓴 티가 나네요.
최근 살로몬 제품 중에선 제일 칼라풀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약간 사이즈에 비해 외형이 커보이는 단점이 있고(여러 색깔이 섞여 있다보니) 종아리가 두꺼운 경우 텅이 다 감싸지지 않는 단점이 ㅠㅠ
(네 저 종아리 두꺼워요)
어쨌든 컬러풀한게 요즘 스타일에 잘 맞춘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몇가지 아쉬운점
이건 살로몬 퀵레이스 시리즈의 전반적인 단점이기도 한데.. 끈이 한시즌 지나면 늘어진다는 겁니다.
많이 늘어지진 않지만 은근히 신경쓰이는 정도여서 끈 강도를 더 높이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풀 때 저는 여자라 그런지 힘이 좀 듭니다. 딸깍 하고 걸릴땐 편하고 좋은데 반대로 재껴서 풀어내는게 영 힘들어서 ㅠㅠ
나이트로나 노스웨이브처럼 아예 당기는 끈이 두개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나이트로도 고민 좀 했네요)
이너에 있는 역기모 때문에 벗을때마다 이너가 같이 딸려올라오는 점도 장점이자 단점이네요.

아무튼 새 부츠 오늘 개시하고 오래오래 쓰길 빌어봅니다.
엮인글 :

댓글 '6'

파떡

2010.01.03 10:17:18
*.117.9.239

벗을땐 손으로 양말과 이너사이에 쑥 넣어서 기모에 손꼬락을 넣어주면서 밀어준다는 느낌(?)

으로 벗으면 그나마 좀 잘 벗어집니다~ 다이얼로그는 아니구요 ㅎ

슝슝

2010.01.03 13:04:23
*.160.139.77

저도 다이얼로그 쓰고 있습니다.
부츠끈은 저도 조마조마하면서 쓰고 있어요 ㅎㅎㅎ

그나저나 이번 디자인 정말 잘 나온거 같습니다. 스키장 갈때마다 주변분들이 제 부츠가 눈에 확 들어온다고
너무이쁘다고 감탄을 하시더군요 ㅎㅎㅎ

눈위에서 보면 진짜 이쁜 것 같습니다

뽁뽁이

2010.01.03 17:21:57
*.0.55.86

익숙해지면 끈도 쉽게 풀리고 벗는데도 무리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 두시즌째 쓰고 있는데 끈이 늘어났다는 생각은 그닥 안드네요;;

많이 안타서 그런가 -_-;;;

참고로 전 플랫지 -_-;

leeho730

2010.01.03 22:59:15
*.23.218.211

저도 시냅스 와이드 1시즌 썼습니다. 2시즌 사용째는 끈이 약간 늘어나고 종아리쪽이 못잡아주는 느낌이 나던데,

이건 종아리 제일 위쪽을 2번 묶어서 해결했습니다.

그밖에는 퀵레이스 정말 편했죠~

제가 생각할 때에 살로몬의 단점은... 시냅스의 경우 한시즌이 지나니 너무 말랑해져 있었고,

뒷굽에 에어가 없어 파크에서 놀때는 발바닥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젤 깔창을 써서 해결했다는...

쵸쵸

2010.01.07 02:19:51
*.152.67.203

부츠는 잘만 벗으면 쑤욱하고 빠져요...이너 끈 끝까지 풀면 발이 잘 빠질텐데요~~

제레미준

2011.02.25 01:38:56
*.254.13.10

높이뛰시는분들 뒤금치 부상우려 발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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