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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글 여러분 덕분에 입문하여 글과 동영상만으로 보드를 배워 온지 어언 3년.
듣보잡 컨튜리였던 카자흐스탄에 중앙아시아 최고의 스키장이 있다는 인터넷
검색결과만 보고 근무 지원했습니다 6개월째. 한참 필 받을 땐 혼자 1박으로 타러 다니다가
마눌한테 바람핀다고 의심도 받았으니, 보드가 제 인생에 참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 같슴다.
정말 스키장 최고네여. 구 소련시절 스키선수 연습 및 대회장으로 쓰였다는 침불락. 거의 매년 푸틴이 찾아 온답니다.
그 침불락 스키장은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2. 10부터 일반인이 본격이용가능하고요. 그 때까지 거의 15회 정도
아크불락스키장을 이용하게 될 것 같네요.
[아크불락 스키장]
2킬로 정도의 (최)상급자. 설벽등반코스입니다. 바인딩채우고 앉아서 자세를 뒤집기 힘들정도로 경사가 심하지요.
턴하는 보더는 못 봤습니다. 스키어는 꼬마들과 스키스틱을 지팡이로 쓰는 러시안 할머니들도 턴턴턴...
2.2킬로의 중급자 초반은 계곡지형을 살린 '자연산 하프파이프'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코스죠. 군데군데 굴곡, 언덕을
그대로 둬서 그야말로 여러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중반부는 3백여미터 직할강 필수코스. 왜냐면 그 다음 2백여미터는
살짝 언덕이거든요. 후반부는 초급자와 합류하게 됩니다.
아직 스노우보드가 본격적으로 보급되지 않았기에 선수층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시안게임에선
자국에 불리하다고 스노우보드 종목을 전부 없애버렸죠. 하지만, 스키장내 대부분의 젊은이들, 그리고 중년의 아저씨들도
보드를 즐깁니다. 덕분에 제가 잘 타는 수준에 꼽힌다는 어이 없는 시츄에이션이 벌어지네요. 알리, 점프, 180을 이제 겨우
재미들였는데 스키장에선 제가 간 뒤로 키커를 따로 만들어 주고, 직원이 나와 사진을 찍기도 하네요. 조만간 홈페이지에
실릴지도....젊은 애들은 따라 와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곤 합니다. 이거 한국에선 바닥수준인데. ㅜㅜ; ...
아크불락은 2000 ~ 2,500미터 (해발) 침불락은 2000 ~ 3,000미터 (걸어가면 최고 4,000에서 가능).
한텡그리 헬기 타고 올라가면 7,000미터에서 보딩가능하답니다.....만, 그건 좀 어려울 것 같고.
시즌 남은 기간동안 즐, 안전 보딩들 하소서...^^
통계적으로 한국보다 훨씬 춥고 눈이 많은 곳인데, 올해는 이상하게 눈도 드물고 날은 따땃~~~합니다. ㅜㅜ; 어젠 비까지 내려서 시내 눈은 전멸......설날이라고 2, 3,000미터까 스키장엘 가 봤는데 거긴 눈이 내렸더군요. 고지의 신비로움이란...ㅋㅋㅋ. 눈은 완전 건설입니다. 입자가 아주 작죠. 나무에 촘촘이 들러 붙어 눈꽃이 장관입니다. 저의 집에서 가장 먼 스키장 아크불락이 50분, 타바간 40분, 침불락이 15분....집에서 나설 때 헬멧과 부츠신고 보드 들고 나섭니다. 집 정하고 보니......거의 선데일리조트 급 시즌방이더라는..
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