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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이 끝나면서 중앙아시아 최고의 스키장 '침불락'이 오픈했습니다.
그래서 저번에 쓴 소규모 '아크불락'스키장에는 이제 굿바이.....집에서 15분 거리의 침불락엘 처음 가 봤는데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케이블카(곤돌라와 동일. 4.8킬로)로 20여분 올라 가면 베이스가 나옵니다..
스키장 베이스 2,200미터 중간지점 2,500, 최상단 3,200미터까지 곤돌라로. 걸어 더 가면 4,000미터에서
내려 옵니다. 먼 발치 밑으로 구름바다와 그 속으로 있을 알마티라는 도시.....온통 눈꽃과 중간중간 구름을 덮어 쓴
거대한 바위산들과 나무들은 보는 것 만으로도 소름끼칠 정도의 장관입니다.
따로 슬로프가 없고 여러 개의 붙은 산 전체가 활강가능하며, 좌부터 준 오프로드 - 중간은 대회기간에
이용한 선수용 활주면 - 우측엔 완전 오프로드(2, 3미터 실수시 반대편 절벽으로..)입니다.
하프 파이프나 기타 파크, 기물등은 전혀 없습니다만, 점프가능한 여러 높이별 언덕 및 둔턱이 군데군데 있어
잔재미도 느낄 수 있더군요.
6시간 탔네요.
3년차 보더이지만 아직 스키장 영업시간보다 체력이 먼저 바닥난 적이 없었는데, 얼마나 힘들던지
중간중간 엎드리거나 드러누워 숨을 몰아 쉬어야만 했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오면 상단부 (2,500이상)의 눈사태때문에 개방을 하지 않는답니다. 실제 유튜브 동영상으로 보니
이 곳 눈사태가 무섭더군요. 곤돌라 타워 열 댓개는 쓸어 버릴 듯한 기세..... 엊그제 인공 눈사태를 일으키기 위해
헬기를 동원한다는 안내문구를 페이스북에서 보기도 했습니다.
왕복 100만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당연히 여기보다 일본쪽으로 가야겠지만, 이미 일본 눈맛을 보신 분들은
서쪽으로 여섯시간 날아 오셔서 해발 4,000에서 혹은 헬기 타고 해발 7,000에서 보딩하며 내려 오는 경험도
해 보심이 괜찮을 듯 합니다. 평생에 한반만....더 하면 무리 ^^.
아~ 오는 일요일까지 또 어찌 기다릴까요. 토요일엔 회사내 행사가 있고 쩝~~
와 카자흐스탄 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전 작년 여름에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공연을 다녀왔는데
참 재미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람들은 친절하지만 나라 자체는 차가우면서도 뭔가 쓰담쓰담스러운 오묘한 분위기.
알마티와 주변 도시들을 돌면서 참 행복했는데, 이렇게 카자흐스탄 글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한국에 있는 카자흐스탄 친구에게 강원도 스키장 가자고 사진을 보여줬더니 별로 내키지 않아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군요. 으하하. 여름이라 침블락 스키장에는 못 가고 주변만 멤돌았네요
알마티 곳곳에 있던 가가나슈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던 생각과
싸고 맛있는 샤슬릭 생각에 괜히 짠해집니다
언제까지 계시나요?
에휴...이런글보면 부럽다 못해 한숨만......
원정은 커녕, 시즌권 끊어놓고 근 한달째 못가고 있어요....
이러다 시즌 끝날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