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예전에 한번 썼던 글이긴 하지만...
3년을 사귄 여자친구... 저도 여친도 30대가 넘어가는 나이라..
결혼 할거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저도 돈문제 때문에 헤어졌어요
처음 여자친구를 만났을때 쯤엔 집에 여유가 좀 있었어요..
지방이라 1억~2억정도 하면 작은 아파트 하나정도는 할수 있는 곳인데..
아버지께서 너희 결혼하면 아파트는 하나 해주마.. 하고 여친에게 넌지시 이야기도 했었거든요
그걸 너무 믿고 있었을까요..
3년이 지나면서 집이 조금 어려워졌고.. 가게를 좀 크게 새로 내면서 여유가 없게 되고..
저도 집안 사정보니 제가 손벌릴 상태가 아닌듯 해서.. 이래저래 회사 다니면서 모아둔거 계산해보니
그때 7천쯤 되겠더라구요 사실 한 2년쯤 전에 주식으로 크게 한번 날려먹은 적이 있어서.. 좀 적죠..
그래서 여친한테.. 집안사정이 이래저래해서 손벌릴 처지는 안되고..
내가 모아둔거 이정도 있으니 대출좀 받고 하면 작게라도 우리 시작할수 있지 않겠냐 하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 돈가지고 집은 어떻게 살거냐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정말 검소하고 돈가지고 그렇게 예민하게 하던 애가 아니었는데..
자기는 원룸에 살아도 둘이서 사랑하고 행복하면 된다고 그러던 애였는데.. 좀 당황 스럽더라구요
그러면서.. 집에다가 도와달라고 얘기는 해봤냐 부모님이 집은 사주기로 한거 아니냐 이러길래..
말은 안했지만.. 집안 사정이 그럴만한 여유가 안되는것 같다고 했더니
그건 자기 생각이고 왜 말도 안해보냐고...
쩝...
내가 하는 결혼.. 내 힘으로 해볼수 있는데 까지는 해보고 정말 안되면 부모님께 손을 벌릴수도 있겠지만
해보지도 않고 손벌리는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면서.. 자기는 모아둔건 없지만.. 부모님이 2천 해주기로 했다고... 당당히....말하더라구요..
자기 2천은 많고.. 내 7천은 작은건가...ㅠ
그렇게 싸우면서 별소리를 다들었지만..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것 같고...
하나만 더 이야기 하자면.. 그렇게 티격태격하다가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지금 부모님 살고 계신 집이 너무 큰거 아니냐.. 우리 결혼하고 나오면 부모님 두분만 사실건데 그렇게 큰집이 필요하냐
부모님 집을 좀 줄이고 그걸로 우리 집 사면 안되냐는....ㄷㄷㄷㄷㄷ
여기서 그냥 GG 쳤습니다
건드리지 말아야 될 곳을 건드리더군요...
힙냅시다.....ㅠㅠ
세상 살이가 갈수록 어려워 지니.. 사람들 인심도 따라가는듯 하고..
언제쯤 다들 행복하게.. 돈걱정 안하면서 살 수 있는날이 있을까요~
주저리 푸념입니다 ^^
시댁이고 사돈댁이고 돈 있어야 대우받는 현실인건가요... 에휴.....
돈보다 더 오래가는 게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