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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가까이 만난 여친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학교 동생이었죠. 작년 8월 저와 그 애는 코스모스 졸업을 하고

 

이때다 싶어 들이댔고 그 여자애도 제 맘을 받아줘

 

잘 사겼었습니다.

 

그런데 잘 사겼다는 게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나봐요

 

100일 좀 지나서 제가 큰 말 실수를 하였고

 

그 계기로 싸우면서 지난 시간 섭섭하고 서운했던 거.. 화났던 거를

 

다 얘기해주는데..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저는 잘 해준다고 최선을 다 했던 거 같은데..

 

그리고서 일주일 쯤 있다가 전화로 또 크게 싸우게 됐는데..

 

태어나서 여자한테 욕도 처음 들어보고..

제가 그렇게 이기적이고 말 신중하게 못하는 놈인 줄 처음 알았죠..

저랑 사귀면서 교감을 해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데..

100일 넘게 뭐했는지 슬프고 화도 나고...

 

그리고는 제가 3일 정도 연락을 안 했었습니다.

저도 가슴이랑 머리가 너무 복잡했었죠..

집에서 11년동안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었고

아는 형님 결혼식날 친구 형님이 돌아가시질 않나

그 다음날은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시질 않나..

 

암튼 문자가 오더군요. 잘지내라고..

 

저는 낼 만나자고 답장 했지만 그 후로 연락은 안 왔고..

 

시간이 지나

 

어제 대학교 졸업식이 있어 학교 갔다 어쩔 수 없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졸업식은 하계 동계 같이 함)

 

절 보자 눈이 동그래 지고 시선을 피하는 그 애를 보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속으로는 그 애를 욕하면서도.. 놓아주진 못 했었나봐요

 

졸업식 끝나고 술 한 잔 하니 더욱 가슴이 후벼파여 술김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OO아..다시 연락해서 미안하다.

 너한테 잘지내라는 말도 못한거 같아서 문자 보내.

오빠 만나면서 많이 안 좋았지? 다 내 잘 못이야.. 미안하다.

그리고 니카메라랑 생일선물사놓은건 OO편으로 보내도 되지?

이젠 다시 연락 안하께 잘지내 안녕"

 

그리고 한 5시간 있다가 답장이 오더군요.

 

"그래~내가했던말때문에 너무상처받지않았으면좋겠어

미안했어 선물은받은셈칠게 오빠도잘지내^^"

 

 

 

 

 

 

이제 와서 후회 해봤자 늦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 

 

 

엮인글 :

얌얌잉

2011.02.18 17:42:05
*.124.53.80

과거는 추억하라고 있는거지 돌아가라고 있는것이 아닙니다~~~

Destiny♡

2011.02.18 17:43:06
*.196.45.133

나와 헤어진 그 자식도,,,어딘가에 이런글을 남기며 후회하고 있길....

 

 

 

 

 

 

그래봐야 안생기지만.

부자가될꺼야

2011.02.18 17:47:18
*.96.172.3

요근래 본글중에 가장 후덜덜;;;ㅋㅋ

정은영 

2011.02.18 17:44:26
*.187.2.242

힘내세요..

 

이말 밖엔 해드릴말이..

캐치보올

2011.02.18 17:47:49
*.145.140.176

화이팅!

점점 커가고 있는것 같아요.

무렁무럭~ ^_^

간지꽃보드

2011.02.18 17:48:35
*.137.9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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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했던 말입니다만...

 

되돌아가서 없던 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은 눈길을 걷다 뒤를 돌아보았을 때 그 남은 발자욱들을 없애고 싶다는 것과 같다.

 

없애려 발로 문지르면 문지를 수록 그 자욱들은 커지고 더러워진다.

 

억지로 되돌리기보단 그 자욱들 위로 눈이 쌓여 다시금 누구도 걷지않은 길이 될 때까지 기다려라. 라고.

eli

2011.02.18 17:54:48
*.129.83.204

와닿는글이네요....

추천하고가요........

간꽃님 감사.....^^

초스

2011.02.18 17:58:06
*.221.73.75

산은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현실이 과거가 되는 날까지~~!!

화이팅하세요^^

어리버리_945656

2011.02.18 17:59:23
*.214.196.93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있고

 

좋은일이생기겠죠

멀라여

2011.02.18 18:10:37
*.113.222.28

에혀 맘아푸네요 시간이 약입니다

얼렁좋은분들(?) 만나세요^^:

악플레이™

2011.02.18 18:24:05
*.232.115.252

 

글쓴이 닉을 크게 외쳐주고 싶네요^^~

1리터의눈물

2011.02.18 18:25:19
*.136.66.165

어려운 일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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