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먹고 짝사랑 하려니 참 생소한것도 많네요.
일단 계란한판은 넘었구요;
어찌어찌 알게된 처자가 있습니다...
첨 만나는날 일면식 한번 없는 저를 위해 같이 밥먹으려고 지하철 두번 갈아타고 저 있는 쪽으로 오셨어요.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처음보자마자 키도 크도 단아한 모습이 적어도 제눈에는 이뻐보였습니다.
같이 밥을 먹는데 살면서 많은 여자를 만나봤음에도 불구하고 긴장되서 식은땀도 나더라구요.
먹고나서는 처자가 차 한잔 대접하겠다고 해서 같이 얘기도 많이 했죠.
얘기를 나눠보니 서로 비슷한게 많았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학교에 직장, 개그코드도 맞고 아직 다는 모르지만 개념있고 성실한 처자였습니다.
하는 일이 특수한 관계로 자주는 못봤지만 거의 매일, 가능한때는 꾸준히 문자나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 결과 이번주 금요일, 다음주 금요일에 만나기로 했고 스스럼 없이 밥먹고 그럴 사이는 됐습니다.
이정도면 '아 이여자도 나에게 어느정도 관심 있구나.'라고 생각할수 있겠죠.
근데 여자의 마음은 알수가 없는게... 뭐하나 쉬운게 없더라구요.
사실 이 여자분은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서로 연애의 속도가 안맞는는게 문제라고 들었습니다.
남자가 시속 100km라면 여자는 시속 50km 정도.
그리고 남자가 배를 타기 때문에 장기간 못본다고 하더라구요. 한달못보고 2~3일 보는 식.
그리고 그 얘기는 저도, 그 처자도 더 이상 말을 꺼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자세히는 몰라요.
임자있는 여자라고는 하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기는 나중에 후회할 것 같네요.
이대로 알고만 지내면서 지켜봐야 하는지, 내가 어디까지 어떻게 해야할지도 참 애매모호합니다.
과연 제가 잘하고 있는게 맞나요?
어장관리. 세컨 입니다.
현재에 만족하신다면 계속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이 나신다면 확실하게 한번 들이대시고 포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