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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간 타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폭설은 그냥 준비였을뿐, 2~3일 사이가 최적의 설질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많이 눈이 왔고, 틈틈히 싸래기 눈도 많이 와서, 눈은 충분히 쌓여 있었는데
습설이고, 기온이 오전 11시부터 올라가는 바람에 눈이 다져지질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오후 3시 정도 되니까, -1도로 떨어지면서 몽불랑 정상부타 눈이 단단히 굳기 시작
하더군요
내일부터는 본견적인 꽃샘추위이고, 기온도 오늘보다 많이 떨어지므로, 눈이 충분히 다져질
겁니다.
눈이 아무리 많이 와도, 습설이면 엣지가 잘 안박히니까 확실히 턴도 잘 안되고, 조그만 자세
틀어져도 꼬라박기 십상입니다. 뭐 눈이 많이 쌓여서 넘어져도 안 아프지만 ㅋㅋㅋ
아무튼 베이직 턴이라면 모를까, 엣지 박기 힘들어 조금 힘들고 위험했습니다
속도가 붙다가 엣지 잘못 박히면 한방에 골로 갈 것 같아서, 속도 천천히 하면서 탔습니다.
오늘 보딩을 마지막으로 시즌 접을까 했는데... 아놔. 사람 욕심이라는게
셔틀버스 타고 집에 오면서, 눈 쌓인 설경을 보니, '저 눈들을 이대로 보내야 하는가?' 하는
본능적인 고민이 들더군요
결론은 하이원이든 휘팍이든 한번 더 가자입니다. ㅋㅋㅋ
하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개인사업을 하는 관계로 겨울시즌엔 스키장에 자주가는 편입니다.
나이는 30대 중반인데, 셔틀버스를 타면 제 또래는 거의 없더군요..
뭐 겨울방학 시즌에, 가끔 초딩 아이들이랑 와이프 데리고 타는 가족단위로 타는 아저씨들도 있긴
한데.. 대부분은 제 또래는 저 밖에 없습니다.
슬픕니다.
왜냐면.. 나이 40살 될때까지도 혼자 셔틀타고 다닐 것 같아서...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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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는 원래 혼자타는거에요.
딴사람들이랑 같이타면 다른사람 신경써야하고 쉴때도 그렇고 밥먹을때도 뭐 먹을지 그렇구
보딩때도 맞춰줘야하고 연습도 못하고 넘어지면 기다려야하고 음악 듣기도 뭐하고
쓰고나니 불편한것 뿐이내요. ㅡ,.ㅡ 허나 꽃보더와 함께라면???!!!
보드는 늘 혼자타러 다닙니다; 이번주말에도 들어가구요;
가는길이 혼자일뿐, 혼자가는 사람은 꽤 많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