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하죠 진짜

이쯤에서 다시 한번 되짚어보죠.
누구의 총알인지 왜 중요하냐, 왜 이런 걸 들쑤셔 사기를 꺽냐... 뭐 이런 논지에 대한 반박이자,
이 정부에 대한 불만입니다.

쑈에 능통한 mb에게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이슈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덴만의 여명의 지휘를 자처하며 성공 소식을 발표한 건 정말 짜릿한 쑈였을 겁니다.
천안함이라든지 연평도사태로 떨어진 신뢰 때문에 군도 적극 협조했겠죠.
하지만 군사작전은 살상무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아군 피해를 충분히 염두에 둡니다.
성공이라는 조건도 어느 정도 피해를 최소화했을 때이구요.
하지만 작전이 일개 쑈로 전락하는 순간 여기엔 여러가지 상징조작이 일어납니다.
좀더 멋진 쑈가 되기 위해 아군 피해 제로, 적 섬멸! 이런 극단적인 결과까지 연출하는 거죠.
그리고 유치하지만 쑈의 전말을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하지만 군에는 매우 민감한
작전상의 비밀도 공개되는 것이구요...

이 과정에서 정작 대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공은 지휘자나 최고 통수권자로 쏠리게 됩니다.
혹시 몰라 찾아봤는데, 청해부대 대원들에 대한 포상은 검토한다고만 나오지 어떤 포상을 했는지는
안 나오네요.

자, 대통령이 발벗고 나선 일에 조금의 불미스런 일(아군에 의한 피격)이나
피해가 있어서는 안되겠기에 거짓이 거짓을 낳고, 언플이 언플을 낳네요.

참 격조 높은 정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