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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젠 일본 원정 시즌이죠.
아주 쓴 기억을 가진 동생이 있어서 한번 써봅니다.
3년전 모 여행사를 통해 5명이 단체로 니세코 그랑 뭐뭐 스키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같이 가는 사람들중 자기가 마음에 있는 여성도 끼어 있었죠.
유부남인 저는 여자는 해외여행 나가면 들뜬다. 그때 확 친해져라. 게다가 저 여성은 초보 아니니
니가 잘 이끌어줘봐.
이 동생녀석이 날건달에 여자 후리는 놈이라면 극구 거기 조심하고 다니라고 하겠지만
여자와 데이트도 거의 못하는 참 순한 녀석 이라서
5-6년만에 마음이 가서 잠 못 이루는 여자를 만난거였죠.
같이 보딩을 하고 같은 방을 써서 친해진 집사람 말에 의하면 여자도 마음이 있다고 해서 더더욱 코치를 해줬죠.
그런데 그 5명의 계획을 주도하는 바람둥이 녀석이
동생에게만 일언반구 말도 없이 계획을 바꿔서 가버렸습니다.
출발을 3일을 당긴거죠. 출발 이틀전부터 모임을 주도한 바람둥이 녀석에게 전화 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죠.
망연자실 하고 있는데 같이 가기로 했던 사람이 전화를 해서 " 우린 잘 놀고 왔는데 넌 돈 없어서 못 간다고 했다며. 진짜야 ?"
이건 뭔 미친소리..
그 바람둥이녀석은 이미 수신거부를 해놓아서 연락도 안되고 그냥 눈밥 먹으면서 아는 사이인지라 뭘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더욱 슬픈소식은 그 녀석이 그때 그 여자와 친해져서 4월부터 공식 연인이 되었다는 소식이었죠.
많은 사람들이 축하한다고 댓글 달때 제 옆에서 키보드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분해했습니다.
좀 오바 하는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당사자인 동생은 그만큼 분 했었나 봅니다.
그 녀석은 많은 여자들과 놀러다니고 맛집 다니고 하던 녀석 입니다. 어디서 그렇게 아는여자들이 많았는지 원..
지금은 뭐 하려나... 가을쯤에 슬쩍 사라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