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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창문넘어로 완성된 케익에 슈거파우더를 뿌리듯 내리는 눈을 보면서
너무 이뻐 저게 다 내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 추워도 좋다 나는 보더니까 하면서 또 생각을 해보니 어쩌면 그렇게 알흠답던지요
어제 오늘 오전에 창문 넘어로 들어오는 햇볕이 너무도 따뜻합니다.
가만히 눈감고 있으면 금새라도 낮잠이 들것만 같은 그런 따뜻함이였습니다.
두 감정의 느낀게 불과 한두달전이였으니 사람의 마음이란게 참 간사한지요.
어려서 손가락에 박힌 밤가시때문에 생살을 찢으며 가시를 빼곤 했는데
요즘은 손에 작은 상처쯤은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작은 가시가 박혀도 뭐 그러려니 그러다가
문득 가만두면 곪겠구나란 생각에 생살을 후벼파면서 가시를 뺍니다.
어려서는 작은것에서 신경이 쓰이고 아파하고 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무뎌지는지 신경쓰고 싶지 않는정도가 아니고 신경도 안쓰입니다.
그냥 좀 거슬리고 그런것 말고는..
사람과의 관계도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그렇게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그냥 거슬리지만 않다면, 뭐 그러거나 말거나
다만 곪을까봐 확 뽑아버리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보면 또 간사하긴 커녕 무뎌도 너무 무딘건 아닌가 싶고요.
아무튼 방금전에도 잠깐 눈발이 날려 살짝 설래 야간을 쏴? 하는 생각을 하다
오전에 배송된 키조개 관자로 사랑하는 마눌님과 저녁에 이것저것 요리할 생각에 또 행복합니다.
한줄요약.
1. 끊을땐 확실하게 끊자.
2.오늘 저녁은 파슬리를 곁들인 키조개관자버터구이와 와인
3. 9시 이후에 전화하기 없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