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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글쿨입니다.
어제 친한 일본인 형과 통화를 했습니다.
동경에서 가까운 치바에 살고 있는데
가족들과 집, 사무실(대물림 가족경영이라..) 모두 안전하며 무사하다고 하더군요.
얼마전 이사 간 신축 대형맨션에 거주하는지라
왠만한 지진엔 끄떡없을 것 같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방사능사태까지 터지고 나니 이거야 원..
구글 : 괜찮아요?
형 : ㅇㅇ 다 괜찮아. 여기랑은 거리가 꽤 되서 지진 피해같은 건 없어.
구글 : 그래도.. 동경도 난리라던데?
형 : 진짜 괜찮아. 휘발유를 구하기 어렵고 전기가 잘 안들어오고 그런거 빼면;
구글 : 아 진짜 이게 뭔일이래요 -_ -
형 : 지금까진 괜찮은데 앞으로가 문제지. 방사능도 그렇고... 여진도 그렇고.
구글 : 아무튼 다들 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다.
형 : 사태가 안정되면 한국에 놀러갈께.
구글 : ㅋㅋㅋ 생각이 바뀌셨나. 오라오라해도 올 생각을 안하더니.
형 : ㅎㅎㅎ 응 그리고, 혹시 방사능 같은거 때메 일본에서 못 살게 되거든 한국으로 이사 갈테니 그땐 잘 좀 부탁해.
구글 : ㅠ_ㅠ ㅇㅋㅇㅋ
원래 좀 엉뚱하고 재밌는 양반인데..
형 : 근데 말야. 지금 제일 걱정인건 그런게 아냐.
구글 : 왜요?
형 : 지금 재난구조나 복구때문에 자위대가 전부 거기 투입되어 있잖아.
구글 : 네.
형 : 이때를 틈타 중국이나 북한이 쳐들어오면 어떡하지?
구글 : ㅡ.ㅡ;;; 머릿속에 음모론이..
형 : 아니 진짜로. 그게 젤 겁난다니까 -.,-;
구글 : ㅡ.ㅡ;;;;
구글 : 그래서, 지금 뭐하고 있어요?
형 : 응. 혼자서 치즈에 와인 한 잔 하고있어.
구글 : 뭐야; 여유만만이잖아.
형 : 아냐 ㅜㅜ 물이 없어서 와인 마시는거야.....
암튼 모쪼록 빨리 사태가 진정되고 복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전 일본에 더 큰 재앙이 닥쳐 거주가 곤란해져 한반도 침공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었던;;
모쪼록 방사능 피해는 제발 없기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