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1박 2일로 용평에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용평 (습설이지만) 아직 탈만합니다. 3월설질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네요^^

17일 오전 셔틀로 용평도착! 8시 10분쯤 도착하여 옷갈이입고 땡보딩을 위해 곤도라 탑승했습니다.

도착했을때 베이스 전광판 온도는 영하 9도 였는데 드래곤피크 온도계를 확인해보니 영하 15도..ㄷㄷㄷ

렌보 메인을 탈까하다 눈이 적어 위험할것 같아 포기하고 바로 파라다이스로 내려왔는데...깜놀~

밤새 슬로프가 얼어 엄청난 강설이 돼었네요.(아이스는 아니구요..)..지나가도 비클질이 안 뭉개질정도....ㅠㅠ

내려가면서 데크가 벅벅 갈리는 소리가 들리는것이 무서웠습니다..ㅠ

중단부 지나가니 좀 괜찮더군요...하지만 이런 딱딱한 슬로프에선 속도도 잘 붙는것이 웬지 넘어지면 크게 다칠것 같아 포기하고 조금 따뜻하지길 기다렸습니다.

오전 10시 넘어가니 영하 1도가 돼었네요...다시 곤도라 탑승하고 파라다이스 내려오는데 한시간만에 이렇게 달라질수가 있나~

1월만큼은 아니지만 적당한 강설에 엣지 잘 박히고 3월 설질로는 아쥬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용평은 표고차가 커서 그런지 슬로프마다 설질의 차이가 크더군요...11시 넘어가면서 베이스 지역(옐로 핑크)은 녹기 시작하더니 드래곤플라자 주위는 슬러시가 돼어가네요..

바로 골드로 이동...골드벨리랑.파라다이스만 오픈했는데...골드벨리 처음 급사 부분은 눈이 날라갔는지...쓸려갔는지...아이스가 많이 드러나있었습니다. 아찔한 순간이 좀 있었네요..(주말에 오시는분들 주의하시길..)

급사를 지나고는 설질이 괜찮았습니다..물론 감자가 군데군데 있긴했는데..적어도 아이스는 없어서 탈만했습니다.

오후 1시가 넘어가고 골드도 리프트 주변부터 서서이 슬러시화가 돼었지만..정상부터 중하단부까지는 좋았습니다.

4시까지 거의 풀로 타고 파라다이스로 내려와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18일 오전은 9시부터 탓는데.. 전일보다 기온이 높아 영하 1도로 시작하네요..

발왕산정상은 영하 4도...바람잔잔하고 햇빛이 따뜻하서 보딩하기 딱 좋았습니다.

강설이긴했는데 전날보단 부드러운 강설이었구요..데크 잘 나가고 엣지 콱콱 잘 박히네요..

하지만 10시 넘기니 영상으로 오르고 급격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오후들어서 하단부분은 거의 전슬로프가 습설화돼기 시작했습니다.

렌보파라다이스는 최상단부를 제외하곤 설탕 -습설-슬러시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다 했구요...중간중간 설질 좋은 구간도 있었네요...

슬로프길이가 워낙 길다보니 구간마다 큰 차이가 있었고..전체적으론 습설이었지만 그래도 엣지가 쫙밀리는 그런 눈이 아닌 엣지 잘 박히는 습설이어서 나름 괜찮았습니다.

데크도 생각보다 잘 나갔구요...그래도 내려오면서 다행스럽게 느껴진것은 이번시즌 작년보다 자연설은 많이 내려주지 않았지만, 동계올림픽 실사로 인해 어느해보다 1월~2월 제설을 많이 했던거 아시죠?...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눈의 양이 충분해 보였습니다.

물론 베이스지역은 상단보다 높은 기온으로 많이 녹아서 땅이 드러날듯 거뭇거뭇 한 부분이 많았지만...솔직이 옐로,핑크에서 타시는분들 거의 없으시잖아요..ㅎㅎ

 렌보파라다이스나, 메가그린,골드 등에 아직도 두껍게 쌓여있는 눈을 보니 조금은 위안이 돼었구요...아직 용평은 건재하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 또다시 골드로 이동..

상단부 아이스 구간을 거쳐 중단부까지 좋은 설질을 보였고...하단부는 습설, 리프트 탑승장 주위는 완전 슬러시화 될정대로 마니 녹아있었지만,  라이딩시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습설인데 데크가 잘 나가는게 신기했다는..ㅎㅎ

곤도라를 오르면서 렌보 파라다이스 하단부를 내려다보니 실버에 있는 눈을 긁어 모아서 다른 슬로프로 열심이 날르고 있었습니다.

실버슬로프는 지난 2월 월드컵 스노우보드 대회를 위한 슬로프 조성으로 아주 많은 눈을 제설했었는데 결국 대회가 무산돼서 그대로 압설해놓고 운영을 해온지라 아주 두껍게 눈이 쌓여있었는데..오늘부터 그 눈들을 아래로 긁어모아 분주하게 옐로우 ,베이스 등으로 옮기는 모습이었고 나머지 눈은 여쭤보니 대부분 메가그린 슬로프로 옮겨진다고 합니다.

오늘 메가그린은 거의 슬러쉬상태로 좋지 않았지만 내일 오전은 메가그린도 좋은 설질을 예상해봅니다..

전체적으로 3월치곤 꽤나 만족스러운 보딩이었구요...원래 시즌오프를 할 생각으로 1박2일 일정을 잡았었는데..담주에도 유지 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장비 안빼고 그냥 왔습니다.

문제는 일욜날 예보돼있는 비가 관건인데....기온이 영상 0도~2도로 나와있네요...예상으론 베이스지역은 비...발왕산 정상과 골드지역에는 눈이 내릴것으로 보입니다..

제발 그렇게돼길 기원해보자구요...ㅎㅎ

이상 용평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