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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뉴스나 열심히 보다가 밥먹고 자다가 날씨 개어서 산책하다가
그저께 왕십리역 이마트에서 사온 9000원짜리 머핀 6개들이 박스 사놓은거 앉아서 수저로 퍼먹는데
먹다보니 4개나 먹었네요.   원래 화요일부터 일본에가서 일주일간 뭐 배우고 주말에 학원강사 아저씨랑 북해도 갔다가 
다시 와서 마저 배우고 3월말에 귀국할 계획이었는데 일본 지진으로 두가지 계획이 취소 되었네요.
다음주에 노총각 아저씨랑 하이원이나 가야 겠군요. 쩝..

인생은 정말 장거리 달리기와 비슷한 것 같아요.  :)

30대 초반 젊을때 일산 백석동에서 3년간 살았습니다. 그때 일산 호수공원은 달림이들에겐 최고의 장소 였죠.
공원트랙으로는 정확한 거리 계산과 5키로 미터가 한바퀴라는 장거리 트랙 그리고 평일엔 사람이 없다는것이
정말 최적의 장소였죠. 저도 나름 마라톤을 했던지라 군대시절 고참괴물들 하고 지낸것 빼고는 일반인으로선
체력 하나는 자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기록에 연연하는건, 즉 심장이 터져라 힘들게 뛰는것 , 선수들이나 하는것이기에
1키로미터를 3분50초 정도의 속도로 5키로 미터를 뛰는 관광 달리기를 했던지라 주변 지나가는 사람들, 하늘에 떠있는 달,
달빛에 비쳐진 호수의 어울렁거림, 벤치에서 몰래 뽀뽀하고 있는 커플들까지 다 구경하면서 지나갔죠.
그러다가 일산에서 마라촌을 2시간 45분에 달리는 미용사 직업을 가진 20대 후반 남성이 결성된 '쎈놈' 이라는 
소수 정예 모임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성적으로 돈내기를 하더군요. 호수공원 2 바퀴 뛰기를 해서 1등이
다 가져가는 거죠. 인당 2만원씩내고 7명이 뜁니다. 저는 도박을 안하기에 돈 내기는 거절하고 그냥 그 뒤를 따라가 봤습니다.
처음부터 질주를 하네요. 역시 쎈놈들.. 1키로미터를 2분50초에 달리는 속도로 뜁니다.
저도 그때는 키 179에 몸무게도 71키로그램으로 군살도 없고 , 물론 20대에 비하면 살이 쪘지만, 힘이 펄펄 날 때였지만
3키로미터 정도 뛰고 도저히 안되어서 페이스를 늦췄습니다.
그 후 그들의 기록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하고 5키로미터를 1키로당 2분50초에 주파하는 속도로 뛰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동안 보였던 경치와 여유로움과 즐거움은 일순간에 사라지고 오직 이 고통을 이겨내고 뛰어야 한다는 목표만 보이더군요.

5키로미터의 기록을 겨우 5분 줄이는 개인기록 경신이지만 달릴때 모든 즐거움이 사라졌습니다.  
한달정도 그렇게 하다가 그만 두었죠.  취미로 달리는 내 목적은 경치를 구경하는 즐거움과 체력과 건강증진이지
기록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거죠.

인생도 마찬가지 인듯 합니다. 하루에 3시간만 더 일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 얼마나 힘든건지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꼬박 그렇게 일했는데 그동안의 여유로움은 모두 사라져 버렸죠.
돈을 더 번다는게 참 힘듭니다. 극소수의 천재나 갑부집 자식 아닌한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은 능력뿐 아니라  여유로움도 
세상에 팔고 있는 겁니다.  저는 앞으로 4개월 정도만 이렇게 하고 다시 여유로움을 찾는 쪽으로 바꿀 생각입니다.
물론 과거만큼의 여유로움은 불가능하겠죠. 작년 2월초 혼자 재밌게 살다 죽겠다는 생각이 180도 바뀌면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제가 필요했기에 이렇게 바빠지게 되었습니다.  남자라는 책임감때문에 김치국부터 마시고 있는거죠. 
-0-;;
그런데 인생에 있어서 능력을 한계단 더 위로 올려놓는게 생각보단 참 어렵군요. 말은 참 쉬은데 말이죠.  ^^
인생의 목적이 뭔가요. 저는 돈은 아닌것 같습니다. 자연 경치구경과 혼자 즐겁게 노는거, 낮부터 밤새도록 산길 걷는거. 
걸그룹 안무 따라하는거.  나이는 40살인데 하는건 아웃사이더에 혼자노는 변태죠. ㅋㅋ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유일한 존재, 그것은 대자연. 거대한 대자연의 품에 들어갈때의 즐거움이란 대단하죠.
지리산의 아침안개를 밟을때 느껴지는 공기의 밀도, 밤도로를 따라 밀포드 사운드의 암벽 산길을 지날때의 그 경이로움 말입니다.

월요일에 성우가서 수요일에 돌아올 생각입니다. 슬라이딩턴 연습이나 열심히 하다 올께요~~ 
엮인글 :

ㅋㅋㅋ

2011.03.20 21:19:53
*.101.131.232

잘하시는거 있잔아요

자작나무 태우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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