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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결혼한 당신...
올 겨울은 무지 추웠습니다.
신접살림을 차린 집은 작은 연립주택으로 낡은집이라 춥습니다.
신랑을 출근시키며... 집에 남아 있어야 하는 새신부가 말합니다.
오빠,. 집이 너무 추워서 못살겠어;;;;
이건 너무 추워서(웃풍) 설겆이도 하기 힘들고..아무것도 하기 싫을정도야
보일러를 올려도 이정도니..어떻게좀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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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글님들은 뭐라고 대답 하시겠습니까??
(중매결혼한 친구의 실화)
딱 제 입장이네요 ^^
여름엔 무지더웠고 겨울엔 웃풍에 무지 추웠습니다 재개발 전 빌라라 많이 낡았고 인테리어 올수리 했지만 추운건 춥더군요
우선 전기장판이면 잠자리는 따수웠고 가스보일러 틀어놓아도 춥길래 보일러 교체했어요
당연히 양말도 신고 있더군요 ㅎ 털신이나 실내화도 신고있구요
조금 불편은 하지만 현명한 아내라면 현실을 극복해나아갈 줄 알겁니다.
내년에 아기낳으면 집안 구멍이란 구멍은 다 틀어막겠다고 약속도 했구요 ㅎㅎ 조금만 참으면 재개발되니 그때 아파트로 이사
가면 좋아질꺼야~ 좀만 참자~ 이랬어요 ㅎㅎ
흠..일단 저는 신부측이고요.
중매로 두달만에 결혼한 늙깍이 신랑/신부였습니다.
신랑이 출근길이든 퇴근길이든.. 난로라도 하나 사왔으면 해서 한 말이였는데
신랑답변 '선영아,. 밖에 날씨는 나도 어쩔게 할 수가 없어 ;;;; '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 했거늘... 아주 숨막히는 답변이였죠.
결국 이 부부,매사에 동문서답, 사오정문답.... 성격차,의견차,. 대화가 통하지 않아 한달만에 이혼했습니다.
항상 무슨 대화를 하면.. 서로 포인트가 너무 다르다보니
한사람은 산을 가르키고,. 한사람은 나무를 얘기하고..
그걸 상대방에게 맞추던가,. 바꾸려면 최소 10년 이상 걸리겠다는 생각(저도 동의)이 들어
과감하게 이혼 ㄱㄳ
아....대답은 못해드리겠습니다...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다만 제가슴이 아프네요....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의 현실이라 생각하니....곧 저의 현실도
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너무..가슴이 아프네요....
일단 문풍지라도 사와서 창틀먼저 꼭꼭 막아야 겠죠...
거짓말이지만......
딱 1년만 참자................이말 아닐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