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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동에서 알게 된 남자분입니다.
처음부터 저한테 굉장히 잘 해 주셨어요.
물론 다른 분들한테도 친절하신 분이었지만요.
저 역시 호감을 가진 터라 먼저 만나자고도 하고 연락도 자주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먼저 연락하는 경우가 반반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가끔은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기도 하다가
그냥 나중에는 제가 항상 먼저 연락하고 먼저 만나자고 했지요. ㅠ_ㅠ
만나면 재미있고 문자도 절대 안 씹는 분이지만 먼저 연락은 거의 하지 않더라구요.
맨날 먼저 연락하다 보니 저도 지쳐서 연락을 안 했더니
그쪽도 연락을 안 하네요. ㅠ_ㅠ
거의 매일 연락을 한 지 한 달도 훨씬 넘었고 연락 안 한 지는 2주 정도 됐습니다.
(보드 시즌이 끝나니 제가 만들지 않으면 만날 기회도 없네요.)
그런데 그 분은 전혀 신경이 안 쓰이는 걸까요?
아무렇지 않게 사는 모습을 보면....휴....
하루에 수십 개의 문자를 주고받고,
무겁겠다고 둘이 만날 때면 지극히 여성스런 제 가방 열심히 들어 주고,
다음에 뭐할까 고민도 해 주고,
이런 거 그냥 친구로 생각하는 여자한테도 할 수 있는 건지.....
처음에는 당연히 그쪽도 호감이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냥 저 혼자만 착각했나 싶어요.
지금은 포기했고 고백할 타이밍도 놓쳐버렸지만(고백했어도 잘 됐을 거 같지는 않구요.)
그냥 그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고 싶어요. ㅠ_ㅠ
지금이라도 고백해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