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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할머니는 손자가 일곱입니다
큰아들네 - 누나, 나, 동생
둘째아들네 아들둘
막네아들네 딸둘
우리할머니는 누나와 저만 이뻐하셨습니다. 큰손녀와 큰손자...
다른 손자들도 이뻐하셨지만...거의 비교할 수 없는 정도랄까
어린마음에도 왜 나만 이뻐하시나? 라는 의문을 가졌을정도니까요...
최근에
할아버지 병환이 악화되시고 큰병원을 자주 왕래하셔야해서
수십년간 터전을 잡고 사시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이사하는날 제가 모시러갔는데 여러 할머니들이 배웅나오셨습니다.
한분도 안빼놓고 눈물 콧물을 펑펑 쏟으시는데...
할머니가 비단장사하시면서 성공도하셨고 카리스마도 있으셔서
할머니들이 무언가를 할때는 대장노릇을 하셨던분이라서 더 서운하셨나봐요
그렇게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분들을 만나 노인정을 다니시며
적적함과 외로움을 달래셨을겁니다.
그리고 2월말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4월이면 곧 49제를 지내러 갑니다.
헌데 생각을 해보니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할머니댁을 찾아뵌적이 없네요
여자친구한테 잘하는거 1/10만 해도 좋아하실텐데
웹툰(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83558&no=39) 보다가
눈물이 왈칵나면서 문득 그생각이 들었네요
이런 불효막심한 ㅁㄴ아ㅣ러미나ㅓ라ㅣㅁ너리ㅏㅁ너라ㅣㅓㅁ나ㅣㅇㄹ
오늘은 할머니랑 저녁먹으러갑니다.
우리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도가니탕 콜...아 살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