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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미국)계 회사에서 5년 정도 일하고 있는데요...
분위기는 좀 자유로운 편입니다.
얼마전에 국내 agency와 협의할 일이 있어서 같이 미팅을 했는데..
그 쪽 회사 사람들끼리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뭐랄까 좀 적응이 안되서요.
제목처럼...예들들면 과장이 대리한테 콕 찍어서 'OOO 확인해서 월요일까지 보고하시고'... 등등의 표현을 쓰시던데..
5년동안 근무하면서 한번도 못 들어본 말이라...뭐랄까 듣는 입장에서 좀 민망할 것 같더라구요.
내가 너 윗 사람이니까 넌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 해... 라는 무언의 압력이랄까...그런 권위의식이 느껴지더군요.
듣는 입장에서 괜찮으신가요? 굴욕적일 것 같은데요...
참고로 저희 회사는 결제판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사실 이것도 다른 회사 갔다가 깜짝 놀랐다는...)
사장님/부사장 등등께 결제받을때도 그냥 종이한장 달랑 들고 가거든요 ㅡㅡ;
저도 좀 자유스럽다는 게임회사 (빅3) 다니고 있습니다.
언행이나 복장등 상당히 자유스러운데..
위 글처럼 공유해주세요..팔로잉 팔로업 해주세요...라는말 종종 쓰긴 합니다.
대한민국 특성성 사회에도 군대 문화가 존재 하고 있고 상당한 회사들이 '보고' 라는 말을 잘 씁니다.
예를 들어서 신규 사업 혹은 신규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시장조사, 제품조사 등등 보고서라는 단어로 많이 쓰기도 하구요.
저도 팀장이지만 공유란 말보다 보고서 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것 같네요.
미국이나 일본같은 기업 문화 자체가 상대를 존중해주는 문화이다 보니 '보고서' 보다 '공유문서' 로 얘기 하는거지 의미는 거기서 거기 인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선이로군요.
그런 걸로 굴욕적일것 까지야. -_-a
서구계 회사들이 대개 수평적 구조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보고 체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표현이 다를 수야 있죠. 그렇다고 그것이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라 생각하시는 것은 오류죠.
게다가 '보고'는 항상 수직적 관계에서 상향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감안하셔야 하고요.
어느 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외국계 기업들은 대체로 본사와 현지법인간에 수직 계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즉, 글쓴 분이 상위 레벨에 올라가게 되면 '굴욕'이라고 표현하신 그 일이 일상다반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 외국계라도 일본계는 한국 회사와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