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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토) 새벽 서울 출발, 심하게 밟지 않고도 용평 아침 땡~보딩 가능.
짐작했던 주간 설질에, 예상보다 훨씬 적은 인파. 하이원으로 몰린 듯.
아침에는 아주 가느다란 눈발. 아직 고민하고 있을 지인에게 문자중계.
주간이 끝나고 나니 많이 남아 주시는 잉여 시간...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용평 폐장 야간을 운영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2년전, 야간 운영을 부탁하느라 키보드 타던 추억도 스쳐 가고...^^
(아래 링크 별거 없으니, 시간 많이 남는 분이나 한번 눌러 보시고..^^
http://old.hungryboarder.com/zboard/zboard.php?id=resortinfo&page=1&sn1=&divpage=7&sn=on&ss=on&sc=off&keyword=잊혀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3531)
각본에 있던대로 대관령 옛길을 따라 강릉으로. 간단 저녁 때워주시고,
바람이 제법 차가운 경포로~. 매번 올때마다 시간에 쫒기기만 했을 뿐
한가하게 바다에 나가 본게 얼마만인지...
그렇게 어느 이른 봄날의 밤은 깊어 가고...
< 왼 : 폐장 주말 오후 발왕산
오른 : 토요일 밤 경포 (몹시 어둡군요^^) >
4/3(일) 어제의 경험을 통해 종합매표소와 가까운 의무실 쪽으로 주차.
토요일은 곤돌라 매표소 하는 줄 알고 그냥 갔다가 결국 아래까지 왕복.
종합매표소로 걸어가며 보니, 많지는 않아도 표 사려는 사람들이 몇 명.
그래~, 아직은 저런 이들이 있기에 이 사회가 유지되는 거다...
흐린 덕에 어느 정도 버텨주던 전날과는 달리, 쓸데없이 화창한 날씨로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는 한번 내려올때 마다 그 느낌이 바뀌어 주시고~.
한둘씩 접는 사람이 생기던 낮 12시, 그때 새로 들어오는 분들도 있고.
마감까지 버티다가 쫓겨나는 기분 들지 않도록, 내 의지로 돌아서느라
'마지막 1바퀴 돌리고 철수한다'며 곤돌라로 가는데, 남아 있던 분들이
모두 데크 들고 우르르~. 7명이 한꺼번에 타기에는 다소간 비좁았지만,
내 마지막 기억에 동참해 주려는 것으로 곡해하니 그저 고맙기만 할 뿐.
그렇게 발왕산 정상에서 미련을 거둔 채, 아래로~ 아래로~.
그 분들 동영상이나 좀 찍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중간에 그만두고.
나올때는 알펜시아 잠시 들러서 다시 대관령 옛길 와인딩으로 동해로~.
이번에 대관령만 3번을 감는구나...
< 왼 : 알펜시아 점프대.
오른 : 대관령 옛길. 아는 분은 풍력 발전기 날개 보일수도~^^ >
해안 도로를 따라 바다를 옆에 끼고 북으로~. 깨끗함에 좋아하는 하조대.
학부 1학년 여름 방학때 설악에 짱박혀 날짜 가는줄 전혀 모르고 있다가,
급하게 집에 들러 싸이클 타고 떠난 해안선 일주.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쫓기는 일정때문에 밤중까지 밟아대고, 비 맞으며 노숙까지 하던 와중에
우연히 들러 본 하조대. 그 맑고 고운 바다의 모습에 '나만 알고 있으리~'
했던 곳. 근처 지날때 가끔 들르지만 기억속의 '그 모습'은 추억일 뿐...
그래도 돌이켜 보며 엷은 미소 지을수 있는 추억이 있으니 행복한 걸까.
물치를 꺾어서 한계령으로~. 장수대나 오색에서 걸어 오르기를 부지기수,
자전거로 넘은 것도 몇번에.. 심지어는 '그저 보고 싶어서' 서울에서부터
걸어가기도 했던 한계령. 눈물나게 좋아 하는 곳...
(다녀와서 알게된 일이지만, 같은 시각 어떤 헝글분이 그쪽에 있었다니..
미리 알았으면 설악루나 조용한 도둑바위골 쯤에서 커피나 같이 했을걸~)
< 왼 : 하조대. 많이 알려지기 전에는 물이 정말 맑았던...
오른 : 한계령. 한번 걸어 올라가 봐야..~ ^^>
인제 국도를 따라 내려오다가, 경춘선 때리고 싶어져서 홍천에서 우회~.
꿈속인듯 아름다운 생각으로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방해하는 현실!!
상행 발산4터널 입구의 차선 변경 금지구간에서 치고 들어오는 양아치.
앞에 공간도 충분히 뚫려 있거늘, 왜 나한테 시비를 거는게냐...
내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그냥 가려는데, 하는 짓을 얼마간 지켜 보니
다른 사람 여럿 잡을 듯. 결국 이렇게 현실로 돌아 오게 만드는 구나...
'양카 몰이' 시작. 처음엔 시늉만 하다가 가평 휴계소 남겨 놓고 몇 킬로
바짝~ 쪼이니 역시 휴게소로 도망. 버티지도 못하는 주제에~..쯧쯧...
좋은 말로 타이르고 보내려 했지만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고.. 하긴~.
고속도로 순찰대로 인계. 6만원 스티커는 '술한잔 마신셈 치면 된다'
고 껄렁대던 녀석이, 벌점 15점이라는 말에 얼굴빛이 바뀌는거 보면
평소에 벌점 저축 꽤나 해 놓은 듯. 모을게 없어서 그런거나 모으냐.
음주운전 / 난폭운전 하는 것들은 살인미수 적용해서 족쳐야 하는데..
< 왼 : 왜 저 상태로 밀고 들어 오는지.. ㅠ.ㅠ
오른 : 양카 몰이는 가평 휴게소에서 잡는 것으로 끝나고..>
기분 망쳐서 화 내기 보다, "현실 세계의 환영" 이라 위안 삼으며 귀가.
함께 했던 자켓도 세탁하고 바인딩도 해체하고 밀린 업무도 하다 보면,
또 그렇게 꿈에서 깨어나서 일상으로 돌아 오겠지...
600원에 구입한 '내 생에 봄날은 간다' 를 반복해서 들으며 이 번외편
후기를 쓰고 있자니, 문득 생각나는 어떤 산쟁이. LP판을 딱 하나 사서
몇날이건 몇달이건 무한반복으로 돌려대다가 '더이상 들을게 없다' 는
판단이 서면, 3층 자기집 옥상에 올라가서 비행접시처럼 날려 버리던~.
"내 생에 봄날은 간다"를 화일이 닳아(?) 음질이 변할때까지 들을까..
하면서도, 이 곡을 쓴 작사가는 진정 남자구나~ 하는 생각...
네 가슴이 얼마나 아팠으면 그런 가사가 나왔겠냐...
담배 끊는 XX, 살 빼는 XX, 보드 끊는 XX. 이 세가지는 독종이라던데..
몇 개월만에 체중계 올라가 보니 1.5kg 증가. 28인치 바지 그냥 입어서
방심했는데.. 이게 바로 술살이구만~.
용평에서 마감전에 내 의지로 돌아서며, 보드 끊는 짓은 유보시켰으니
대신 살이나 좀 빼야 하려나...
[**2] 님을 비롯 지난 겨울 마음에 상처 받은, 그러나 곧 행복한 삶을
영위해 가게 될 분들께 이 번외편 후기를 바칩니다~. (__)
사랑이라고...
사랑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맹세도 한다
하지만
진실된 마음은
그깐 말 따위로
증명하려 들지는 않는다
덜님에 스토커 two가 되는건가요?^^;;
인제국도에서 홍천 두촌면쯤에서 경춘선으로 옮겨 타셨군요..
그 고속도로 너무 지겨운데..ㅎ
다음번엔 그냥 쭉지나서 대명 지나고..용문지나고..양평..
그리고 오빈교차로가 일직선으로 뚫려서 너무 편해졌어요...
다음 팔당대교까지...
88타기전 볼거리 많은 국도 입니다..
물론 경춘선에 비해
아니지만요^^
생각이 많은 날은 지평으로 빠져서
지산까지 간답니다..
역시 고속도로에서 느끼지 못한 묘한매룍이
국도에는 있는것 같아요..
오늘도 덜님에 멋진 후기때문에
헝글에서 외롭지 않았네요..
즐건(?)주말 되세요...
참...울산바위 들리셨나요??
아직도 눈이 쌓여있답니다.. ^^
오홍~ @.@ 길 좀 아시네여? ^^
홍천에서 춘천으로 돌렸지여.
말씀하신 그 고속도로... 나도 싫어해요, 터널로 시작해서 터널로..ㅋ
홍천~춘천은 원래 윗길 고개를 넘어줘야 제대로죠~ ^^
집(서울/남쪽)에서 자전거로 춘천가서 점심 먹고 오면 딱~ 200 킬로.
한나절용 코스로 부드럽구요. 홍천으로 30킬로 고개 넘으면 짭짤~ ㅋ
홍천 국도 좋아라~ 합니다. 집 출발 ~ 잠실에서 광장동 아래 돌려서
교문리 통과하고 경춘 구국도나 홍천국도 붙는게 자전거 정 코스. ^^
신남 옆의 '항아리' 2개 운치있었죠. (항아리.. 지금은 직선화 되서...)
적어도 한가지 공통점은 있군요, 거리보다는 도로 자체 운치 찾는거...
나중에... 언제 상황되거든... 함 돌릴까요? ^^
설악이나 지리야 뭐.. 5월 중순에 가서도 눈 맞은 적이 있어서리..ㅋ
울산바위는 생략했습니다, 물치에서 꺾어서요. 광치령도 아껴 뒀고.
미시령 올라가는 버스가 원암리 종점이던 시절에(포장되기 전~ ㅋ)
딱사벌 지나서 걸어 올라가던 후배가, 미시령 정상까지 얼마나 더
가야하냐고 묻길래... 저 병풍(울산바위)이 접혀서 독립봉이 된 뒤,
크게 능선 세개 더 잡아야 한다.고 했더니 바로 퍼졌던 기억이... ㅋ
4월3일 생각해보면 얼마지나지않은 불과 7일전인데 왜 이렇게 먼 과거의 시간인듯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슬로프가 아니면 뵐수없는 지산이라 더욱 마음이 그런걸까요?돌아오는 시즌전 좋은분들과 함께 즐거운자리한번 만들어서 지난 이야기 웃으며 할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112 시즌전까지 하이바나 하나 새로사서 도닦는 기분으로 열심히 만들어야 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덕분에 ~ 시즌마무리 잘한거같아요~ 안갔으면 후회할뻔? ㅋㅋ
ingyuha@naver.com 이쪽으로좀 부탁드릴게요 ~ 7월27일이요?! 5월달로잡을게요 ~
그리고~13일 수원닭벙은 수영땜에 못오시나요 ?!
이런식으로되서 사게되는게 아닐까요 ㅋㅋㅋ
내게는 너무 큰의미.
시즌끝나고 헝글에 잘 안들어오게되는데
간만에 들어왔는데 보드장 소식에
덜닝의 글이...
사진.글 모두가 넘 좋아여.
굳이 점수를 주자면 “10점”(저는 10쩜을 만점으로 생각함)
담시즌 덜님에게 원포인트를 받을 수만 있다면...
슬쩍 기대해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