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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아프고 고민되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우연히 보드 타다가 만나게 된 남자친구
제가 사람들 한테 마음을 잘 안주는 성격인데
먼저 다가와 주고 잘 해 주다 보니 마음이 갔어요
저는 지금 박사과정 중에 있고 집에서는
선보라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자친구의 존재를 잘 모르고 계십니다.
저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한평생 살고 싶지만
집에서 부모님의 기대치가 생각보다 높아요.ㅠㅠ
부모님께 남자친구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지만,
기대치가 높은 부모님께 남자친구를 떳떳히 말하자니
든든한 직업이 있는것도 아니고 딱히 말할려니 할말이 없더라구요.ㅠㅠ
물론 만나면
데이트 비용도 제가 거의 다 내는 편이고..제가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부모님이 아시면
아마 외출금지 당할꺼예요.
오빠가 정말 좋은데
주변에서도 다들 반대하고 빨리 헤어지라고 그래서
몇번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다시 제가 메달리고 그랬어요.ㅠㅠ
마음이 접히지가 않아서...
헤어질 용기도 나지 않습니다.
정말 계속 사랑하는 건........힘든 일일까요?
사랑 만으로는 살기가 힘든 걸까요?
집세때문에 쫒겨다니지 않을만한 거주지에..
친구들과 만나서 술한잔 기울일 수 있는 여유에..
자식 하나라도 대학 보낼때까지 큰 걱정없이..
말그대로 평범하게 살정도만 되면 잘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현실은 사랑만가지고.. 쉽지는 않습니다.
집세때문에 이리저리 쫒겨다니고..
생활비 아쉬워 주변 지인들 끊어지고..
자식 교육비.. 학원비 달라할때.. 대학간다할때..
돈없어 주름 진다면.. 다시 생각하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번 조카 입학금이 700만원이더군요..
5년제니깐 한학기 500씩만 잡아도 5000만원이 넘습니다.
생활비에.. 용돈에..
말그대로 무난히 평범하게 살정도의 여유가 된다면 어떻게든 부모님 설득하세요.
변치말고. 좋은 사랑가꿔가시고요.
박사라도 애낳고 살림해야 되는건 마찬가지ㅡ
(님 비하 아님ㅡ제 경험 중에서 발췌ㅠ)
제가 뵌 헝글러 중에 그분 누님의 남친을 어머님께서 "학벌이 짧아 안되겠다ㅡ" 결혼반대!
이 후 차인 누님 남친께서는 국내 석사 후 영국 유학길... 옥스포드 박사 따오셨데요ㅡ
그 소릴 측근한테 듣고 "해피엔딩으로 다시 잘된거예요? 영화처럼?" 했더니...
"옥스포드 박사다ㅡ 니가 남자 같으면 다시 만나겠냐?라고ㅡㅡ;;;
그때 느낀 감정이란...사람 앞길 한치 앞도 못보는게 사실이다 정도?
힐러리가 클링턴을 대통령이 되게 만들었다죠?
똑똑하냐ㅡ지혜롭냐ㅡ
부모님을 설득시키면서 남친 내조 해보세요^^
이제 겨우 봄인데, 몇달 만나보면서 앞날 계획을 잡아보시는게 좋을꺼 같네요ㅡ
주변에서 헤어지라고 해서 헤어지자고 이야기 했을 정도면~
그 분을 위해서 헤어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