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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서 승용차 주유기 충격...10대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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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 태백시에서 10대 청소년이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차가 주유소의 주유기를 들이받아 같이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김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5시 40분.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길옆 주유소로 돌진합니다.
주유기를 3대를 잇따라 들이받고는 옆으로 넘어집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18살 고 모 군과 18살 배 모 양 등 10대 5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주유소가 문을 열기 전인데다 주유기에 기름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여서 화재 등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고 모 군은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나머지는 이 지역 고교 3학년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승용차가 내리막 커브길에서 제대로 돌지 못하고 길옆 주유소로 진입해 주유기를 들이받으며 넘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방훈화, 태백경찰서 교통과장]
"조그만 차에 5명이 탔고 과속이 아니면 운전 미숙으로 주유기와 기둥까지 박았기 때문에 사고가 큰 것 같습니다."
이들은 차량 소유자와 아무런 관계도 없고 무면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승용차를 훔쳐 타고 가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음주여부 확인을 위해 혈액을 채취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