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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여친이랑 늘 다투던 문제들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아침.....은 아니군요.@@
* 전 전화통화 하는 걸 무지 싫어합니다. 통화하면 정말 간단히 용건만을 말하죠. 심지어 제 친구넘들조차 저한테 전화하면 목소리가 너무 냉랭해서 싸~~하다고 합니다. (전 기분이 전혀 안나쁜데 전화말투는 늘 그렇답니다)
* 전 문자는 정말 잘 맞춰줍니다. 피드백 빨라요. 보내면 거의 10초내에 답문 나갑니다. 하지만 통화는...ㅜㅜ
* 근데 당시 여친이 전화를 자주 겁니다. 그리고, 전혀 "특별"하지 않은 그냥 평범한 일과를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어쩌구 저쩌구, 점심때 중국집에 갔는데 어쩌구 저쩌구...십분이 넘어가도록 이러길래..."특별히 할말 있는 거 아니면 끊자." 라고 했었죠.
*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ㅜㅜ
* 암튼...그 후로도 압박은 거세졌습니다. 매일 저녁 전화를 하거나 전화할 것을 요구합니다.
* 특별한 주제도 없이 3~40분 수화기를 들고 있어야 한다는게 정말...지극히 시간의 낭비이며, 비효율적인 일과라고 생각한 저는...
* 헤드셋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받으면서 스타를 했습니다.ㅋㅋㅋ
* 며칠 잘 가는 듯 했으나, 뭐랄까...제 답변이 미세하게 늦어지는 걸 느꼈다고...지금 혹시 뭔가 다른 일 하고 있냐고 물어봅니다.
"아니"라고는 대답을 했으나, 스탑러커에 걸려서 피범벅이 되는 마린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아...씨...."
예...걍 그렇다구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