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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생 올해 25살되는 청년입니다
요근래 한창 장래에 고민하다가 그래도 자주찾아오던 헝글에 인생선배분들이 많이 계실거 같아 인생상담좀 부탁드리려고해요
평범하게 중고등학교나와 서울에있는 4년제 대학을 다니다가 아 이길은 내길이 아니다 싶어 중퇴하고 이것저것 되는대로 공부하다가
요즈음 약국에서 사무관리직으로 일을 시작했는데요.
공부만하던 사회초년생이라 그런지. 도저히 제 적성에는 맞지않는것 같아서 퇴직하고 다른일을 찾아보려 생각중입니다.
제일걱정되는건 주변 친구들도 빠른친구들은 대학졸업해서 연봉은 적어도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그래도 초봉도 다른직장보단 높고 운좋게 구한 일자리. 지금 퇴직한다면 대졸인 제가 앞으로 다른일 하면서 잘 살아나갈 수 있을까
그게 제일 고민이네요...
인생선배님들. 25살 아직 어린나이지만 사회에 나가기도. 다시 공부시작하기도 선택하기 어려운나이에
아무리 더럽고 힘들어도 지금 취직한 일자리 지키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앞으로 평생 먹고 살아야하는일. 미래는 보장되지 않아도
내가 하고싶은일 찾는게 더 나을까요.. 조언좀부탁드립니다
글쓴님보다 나이가 쪼~~끔 형이라 뭐 같은 동년배라고 할 수 있는 저도...
최근에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비슷한 고민이지요, 미래에 대한 고민... 취업한 친구들에 비해 난 점점 이상한 길로 가는것 같고...
그러다 우연히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읽고 눈물이 핑~~ 돌았는데요
우리의 인생을 80년으로 잡고 이 시간을 24시간으로 잡았을때 25살은 몇시쯤 온거 같나요??
확실히 기억이 안나지만 아침 7시정도입니다. 우리는 아침 7시면 이제 잠에서 깨어서 일을 할 준비를 하는 시간입니다.
실제로 사회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40대가 오후 3시쯤이고, 은퇴를 하는 50대가 6시쯤이라고 합니다.
절대 늦은게 아니니까 괜히 이제는 늦었어 라고 미리 포기하지 마시고 도전해보세요!!
아닌것 같으면 빨리접고 다른거 알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하고 싶은일이 일반 대기업이라면 때려서라도 학교 졸업시키겠지만
그런류의 일이 아니라면 이거저거 준비하고 알아보세요
당장 돈 많이 준다고 능사가 아니지요
저도 대학다니면서 하고 싶은일 배우러 중소기업 다니면서 부터 시작해서
지금 나름 대기업까지 올라와서 다른 친구들보다 연봉도 높고 인정받고 하고 싶은일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나 뭐먹고 살지 지금일 힘들고 비전없는데 관둘까 고민하는게 아니라
하고 싶은일 찾으셨다면 일이년정도 눈 딱감고 시도해보세요
어차피 대학 중퇴에다가 딱히 스펙적으로는 내세울게 없으니까 하고싶은 분야 가셔서 실력으로 어필하고
필요하다면 나중에 학위 붙이거나 이거저거 준비하셔야죠
그냥 막연하게 아 이건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 일년 이년 지나봐야 별 다를거 없이 30~40먹고 흐지부지 가는겁니다.
그리고 님 스펙은 대졸이 아니라 고졸입니다.
연봉테이블에서 고졸 테이블 잡힐꺼에요 일반 회사가시면요 ~
일단 뭘 좋아하는지 어떤것에 관심있는지 이것부터 찾아 보세요.
해야할일, 하고 싶은일등을 좋아하는것부터 차근 차근 생각해보면 답을 찾기가 좀더 수월해집니다.
예) 꾸미는걸 좋아한다 -> 옷을 좋아한다 -> 옷을 만들어 보자 등등... (필요에 따라 다시 대학에 진학을 할수도 있겠죠)
그나이 회사 연봉 대졸이고 고졸이고 아무리 많이 받아봤자 그놈이 그놈입니다.
돈보다도 하고 싶은거라든가 좋아하는것등 으로 생각해야 발전도 있고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겠죠.
나이가 재산입니다. 많은 고민 많은 경험 많은 아픔 결국 모든게 도움이 될 나이입니다. 힘 내세요!!
요즘 너무 추세가 너무 장래를 생각하다 보니.. 코앞의 일도 못보는 경우가 많은거 같은데
진짜 인생선배라고 생각하신다면.. 윗분들 말씀들으세요.
그리고 재입학이 가능할련지 모르겠지만, 재입학 하세요. 적성적성 이야기하시는데, 정말로 적성 맞춰서 하실거면
추후에도 흔들림없이 줄창 한길로 갈 생각하시고요. 자신없으시다면 재입학하시고요.
대학교 전공 살려서 일하는 사람 거의 못봤습니다. 열에 한,두명꼴로 특히 인문쪽이라면 더더욱
전공 살려서 왔다손 치더라도 학교에서 배운거 진짜 써먹지도 못하고, 뭐 별 희한한 개잡일부터 시키고...
암튼. 32인 저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ㅋㅋㅋㅋㅋㅋ 결코 늦은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신겁니다.. 화이팅!!!
저희과 형들이야기좀 해드릴까요??
제가 군대다녀와서 복학했을때 편입생중에 29살이신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그 다음해에는 29, 28, 27살 형님들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분들 한분은 뭐... CPA 준비하면서 시간보내고 계셔서 좀 안타깝지만 나머지 분들은
지금 어엿한 직장인이고 대학생활도 정말 즐겁게 하셔서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셨습니다.
글쓴님께서는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