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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차 입니다..
아이도 하나 있는...
그런데 요즘.. 남편이 너무 너무 밉습니다-
그냥 괜히 아무이유 없이요-
원래 너무 착한 사람인데 일에 치여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도 하는데..
그냥 갑자기 남편이 너무 밉네요..
아기 낳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육아 때문에 둘이 대화 할 시간도 없었던 것 같고,,,
남편도 회사일로 바빠 평일엔 거의 얼굴 보기 힘들었고..
저는 저대로 모유수유에 직장 복귀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던거 같구요,,
근데 이게 서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계속 싸우기만 하고 갈등이 깊어지고 깊어지고 더 깊어지고..
대화를해보려고 하면 서로 서운한거 얘기하느라 바로 싸움으로 이어지고...
이거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어제는 이혼 얘기도 나왔습니다..
홧김에 나온말이라는거 알고 있지만.. 계속 이런식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도 되고..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ㅠㅠ
음...일단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셨지만, 문제를 해결하시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시면 해결 방안이 있을겁니다.
먼저...서로의 스타일이긴 한데, 서운하고 힘든거. 스트레스 받는것들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대부분 그런 얘기들 하다보면, 그런걸로 서운한지, 힘든지 몰랐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일단...서로 힘들고 서운한것들을 이야기 하되 이렇게 해보세요
말하기 - 나 직장도 다니고, 애도 모유수유하고 육아도 맡고 있는데, 평일날 힘든건 이해하니까 주말이라도 집안일 도와주면 안돼?
바꿔말하기 - 자기 요즘 바쁘지. 내가 다른일에 신경쓰다 보니 자기 힘든거 못보는거 같어. 주말엔 암것도 하지말고 하루종일 푹 쉬자 내가 자기 먹고싶은거 다 해주께 말만해.
전혀 다른말 같지만, 아마 하고싶은 말 다 들어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렇게 바꿔말하는데, 성질부릴 남편 없다고 봄니다.
대체로 싸우다보면 말이 말을 만들고 일이 일을 만들어서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로 싸워서 죽네사네 합니다.
남편이 먼저 숙이고 와야하는거 아니냐, 이런 순서 따지지 마시고, 남편 살짝 위로해 줘 보세요.
나머진 알아서 합니다.
미안한거 힘든거 아는데, 너 왜모르냐 하면 괜히 곤조피고 성질내고 그러다 모른체하고 배째는게 남자인지라
그런거 서운하다고만 하면 끝이 없습니다.
누가 니 오른쪽 싸다구를 때리면 왼쪽 싸다구를 내밀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싸우기만 하면 서로 피곤하고 바뀌는것도 없으니, 속는셈치고 왼쪽 싸다구 먼저 내밀어 보세요
내미는 볼따구 때리는 사람 없을 겁니다.
그럼....싸움의 기술 잘 배워가시길
경험으로 말씀드립니다..그리고 댓글 중 미혼인 분들 이야기는 그냥 넘겨 들으세요..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결혼 하신 분의 의견과 안하신 분의 의견은 대부분 반대입니다..안하셨으니 추측할 뿐이지 해보신 분만 알테니까요..
제 경험과 제 주위의 경험으로 말씀드리죠..
대부분 아이가 생기고 비슷한 상황으로 다투게 됩니다..저도 그랬구요..
특히 함께 버는 상황이면 더욱 그렇습니다..애기 키우는게 너무 힘들죠..24시간 날밤까며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애 키우는게 훨씬 힘듭니다..(이건 미혼인 분들은 절대로 이해못하실겁니다..)
때문에 남편과 아내는 지칠수밖에 없죠..심신으로 정말 지치는 시기입니다..
엄마는 아기에 대한 모성애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함께 오죠..힘들수밖에요..
그리고 남편은 애기가 생김과 동시에 갑자기 가족을 책임져야한다는 중압감이 다르게 찾아옵니다..
이젠 정말 한 가정의 어엿한 가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그래서 이 아이에게 안락함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보통들 듭니다..여기서의 스트레스가 꽤 크죠..
이혼 얘기 저도 많이 했습니다...결혼 생활 중 이혼 얘기 안해본 사람 별로 없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배우자가 엄청나게 미울 때가 자주 옵니다..권태기라기보다는 상황의 압박입니다..
그 상황이라는게 바뀌면 두 분의 관계는 어느정도 다시 제자리를 찾으실거라고 봅니다..
이런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가 포함되어있는거라면 또 얘기가 다르겠지요..
부부는 서로가 힘든걸 이해해야 합니다..아내와 남편은 각자가 본인은 너무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은 둘 다 너무 힘든거죠.
힘들어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옆에서 자고 있는 아이의 평안한 얼굴을 보면 만감이 교차를 합니다..
하지만, 부부간 서로가 솔직해지고 현재 내가 이래서 힘든데 당신도 힘든걸 알지만 서로 이렇게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대화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이건 꼭 기억하세요..
본인만 힘든게 아니라는걸... 여기서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혼 얘기 너무 크게 받아들이지 않으시길...전 100번 정도 했나봐요..서로...^^ 그 기간이 지나고 나면 좋은 일 많이 있으실거에요..
헤어져야죠
한평생 어케 그렇게 사실려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