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산하는 초음속고등훈련기 T-50이 국제 방산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16대 수출계약 성사에 이어 이번에는 이스라엘과 이라크에서도 구매의사를 비친 것이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F-15, F-16전투기 조종사 육성을 위해 고등훈련기 35-40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이라크는 공군력 재건을 위해 F-16전투기를 도입할 방침인데 이에 앞서 고등훈련기 24대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F- 15,16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는 T-50 초음속고등훈련기가 제격이란 것이다. 무엇보다 이스라엘과 이라크는 서로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임에도 양국이 한국의 고등훈련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우리 T-50에 남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경쟁기종으로 등장했던 러시아의 ‘야크 130’은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성이 의심을 받은 반면, 우리 T-50은 이미 한국 공군에서 60여대를 운용 중이고 3만 1000시간 무사고 비행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이 확인되었다.

  한국산 방산장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우리 한국의 국제적 지위향상과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제품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G20정상회의 개최,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등 날로 높아가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들이 뒤에서 든든한 보증수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세계 일류를 향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방산 업체 관계자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