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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반 전에 소개팅을 했었어요.
남자가 헤어진 여친을 그리워 하는 분이여서 그냥 만나고 오는걸로 생각 하고 소개팅을 나갔었죠
주선자에게 연락 오길 제게 관심이 있다고 말을 했다는 군요,
주선자도 제가 직접 아는분이 아니여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고...중간에 다른분이 전해 주었구요..
근데 연락 한번 없다 끈금없이 이번주 수요일에 제가 일하는 곳으로 오셨어요.
제가 커피를 좋아 해서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서 오셨더군요.
미리 연락도 없이 와서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끝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미리 와 있는데 가라고 하기도 뭐 하고 해서 만났어요.
지난번에 제가 얻어 먹어서 이번엔 제가 커피사고 밥 사고 했는데요...
카페에 있는동안 옷 야하게 입은 여자분들을 뚫어져라 보고 다리를 집중적으로 관찰 하시더군요
제가 앞에 앉아 있는데도 신경 안쓰고요...
머..그러려니 했지요.
11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까지 있었는데 차를 몰고 다른 곳으로 가는 거에요
그래서 어디 가는 길이냐고 물었더니 본인은 친구와 동네에 약속이 있어 절 역까지 데려다 주는
거라고 하더군요. 머... 집까지 데려다 줄 의무는 없으니 당연했지만
기분이 나빴던 것은 전철역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말도 안하고 그 늦은밤에
말도없이 차를 지하철역으로 몰고 가더군요.
그렇게 집에 오니 12/30 이 되었어요 ㅜ.ㅜ
그동안 아무 연락이 없다 2틀뒤인 오늘 아침 제가 출근길에 뜬금없이 전화 하더니 출근 길이냐고 하더군요
2호선 전철,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여 말도 제대로 못하고 땀을 삐질삐지 흘리고 있는데 전화해서는
사람 많아서 얘기 못하는 거냐고....
점심시간에 맞춰 오겠다고 하고 끊더군요.
어이가 없었지요.
본인은 지금부터 잠을 자겠다며...(휴가 기간 이라더군요)
어이가 없기도 하고 만날 기분이 아니여서 점심시간 3시간 전에 전화를 했더니 안 받아 문자로
사정이 생겨 못 만날거라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서 혹시나 해서 전화를 걸어서
문자 보낸거 확인 하셨냐고 못 만나서 죄송하다구 말을 하는데...
정신 나간 목소리로 문자 아직 확인 못 했다면서 지금 자다 일어 났다고 하더군요
어찌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지....
자던잠 마저 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네~~" 그러면서 끊더군요.
그 이후론 연락이 없다 제가 일 끝날시간에 전화를 한번 했더군요,
재가 전화를 안 가지고 화장실을 갔었는데 그 사이에 했었더라구요
전 다시 전화를 하지 않았지만 그분도 마찬가지 더군요.
이 사람 몹니까?
내가 그리 만만한건지 지 놀사람 없을때 연락해서 만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건지
약속은 그쪽에서 해 놓고는 자느라 문자 확인도 못하고 제가 먼저 약속 취소하지 않았다면
오늘 이 상황에 너무 화가 났을거 같아요.
자느라 이렇게 되어 미안하다...라는 말도 없고 부재중 전화 한번하고 땡이군요.
첨부터 인연이 아니란 생각을 하긴 했지만
사람 속을 이렇게 박박 긇으면 속이 시원한건지...
소개팅 2번 정도 한 제 경험으론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네요.
남자분들.... 이런 남자들은 왜 이러는 거에요?
다신 만날일 없고 연락할 일도 없겠지만
그따위로 살지 말라고 한소리 꼭 해주고 싶긴 합니다.
오늘 금요일에 이사람 때문에 기분이 너무 나빠서 친구도 안 만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에요.
친구도 기쁜 마음에 만나야 신나니까요..
어쩜 이런 인간을 ...휴....
같은남자로서 이해가안가는군요.. 저건 기본매너가 안되있는거같네요 그냥 재수가없었다 그리생각하세요 곧좋으신분
만날날이오겠죠... 고생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