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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입니다
아직 상견레 전인데요.예비신랑과 저는 다른지방 인근 시(EX. 울산시, 대구시)에 살고 있어요
예식장은 신부쪽에서 정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 예식장 예약이 위치좋고 가격 괜찮은 곳은 5~7개월 전에 안하면 다 차서
상견례하고 하게되면 올해 넘겨야 되기 때문에;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곳은 날짜가 마지막달 몇 일 하루만 예약이 남아있다고 말씀드렸어요
미리 여쭙는거라고
어디에서 하는게 좋겠냐고
이전에는 예식장이 신부측에서 정하느거라 말씀하시더니
말이 다른거예요
신랑지역에 좋은 곳이 있는데 가격은 어떠~어떠하다고 하면서
여기는 언제든지 예약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한마디로 자기지역에서 하고 싶다는 거죠..
그런데 저는 사실 우리지역 그 웨딩샵에서 하는게 제 로망이었거든요
가격은 예비신랑집에서 생각하는 곳보다 한 100만원정도 비싸더군요..(양가합해서)
여자는 웨딩날이 로망이거든요
그날만큼은 제가 원하는 곳에서 우아하게 하고 싶은..
제가 이 얘길 했더니
남친은 그냥 자기는 어디든 상관없고
어른들 말하는대로 따르겠다는 식으로
자기 목소리를 안내려고 하더군요
또 씨끄러워질까봐..
제 맘은 꼬옥 제가 원하는 웨딩홀에서 하고 싶은데
어떻게 현명하게 설득? 할수 있을지..
그래도 웨딩홀은 신부에게 양보하실줄 알았는데
한고비 한고비 녹록지 않은거 같애요...
속도 많이 상하고..가슴이 아파요,..
음... 결혼 준비의 어려움의 전형적인 사례네요..
중요한 문제든 별거 아닌 문제든 양가 집안의 생각이 다른 경우에 조율하기가 쉽지 않지요..
저도 결혼준비 할 때 비슷한 상황이 몇 번 있었지만 잘 해결한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했냐면,
먼저 신랑신부가 의견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구요, (그래야 다음 단계로 진행이 되죠)
저희 부모님(신랑측)은 제가 설득하고 장인장모님은 집사람이 설득 했지요. 물론 그 과정에서 저나 집사람이 각자의 부모님과의 마찰도 있었습니다.
다른 좋은 방법으로 마찰 없이 잘 진행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설득이 잘 안돼었을때도 일은 진행되어야 하죠. 그렇게 조율이 안될땐 어느정도 강하게 끌고 진행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꼭 전제하셔야 됩니다.
신랑측 부모님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면, 신부가 해야할까요? 아니면 장인 장모님이 해야할까요? 물론 신부나 장인어르신이 설득해도 잘 진행될 수가 있겠지만, 말 꺼내기조차도 어려운게 사실이지요. 마찬가지로
신부측 부모님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면, 신랑이 잘 할수 있을까요? 신랑측부모님이 잘 할수 있을까요?
각자의 부모님을 설득을 하던 의견을 밀어붙이던 간에 그 것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신랑측은 신랑, 신부측은 신부밖에 없다고 봅니다.
일단 글쓴이님은 신랑신부의 의견이 확실하게 모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의견을 모아서 정하세요.
그리고 각자의 부모님을 상대로 다시 의견을 나눠보셔야 됩니다. 이 과정이 쉽지않죠. 가족이라서 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은 개인적인 한말씀 추가하자면, '원래 그렇지 않느냐'를 이유로 접근하는 문제들은 갈등의 소지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원래 예식장은 신부측에서 정한다'같은 부분도, 저도 그런말 많이 들었습니다만, 모든 결혼식이 꼭 그렇게 진행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여러가지 이유를 거쳐서 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를 통해 조율하는 것이지 '원래 이렇게 하니까'라는 이유는 불합리적인 것 같고 논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이런 사고의 전제가 갈등의 원인이 많이 되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조금 논리적으로 한번 정리해보세요. 대구에서하면 예상하객이 얼마나 되나,울산에서 하면 예상 하객이 얼마나 되나, 신랑측에서 식을 올리게 되면 식사비 비용이나 버스 대절비는 어떻게 정산 할 것인가?, 대구 울산 예식장을 조사해서 한번뿐인 결혼식을 아름답게 잘 진행 할 수 있는 예식장은 어디인가 등등 이런 경우도 따져보시고 대화를 진행해보세요. 누구나 자기 연고에서 진행하고 싶은 마음은 있을 수 있다고 이해해보시구요.
글이 길었네요;; 아무쪼록 축제같은 결혼식을 진행하면서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에서 댓글 달아 보았습니다.
지역마다 결혼식 때 하는 풍습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울산, 대구시니.. 영남권이시군요.. 제가 알기로도 영남권은 예식을 신부 집안 지역에서 하는 편입니다.
누가 정하느냐도 위와 비슷한 답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도 그 동네 출신이고 ㅎㅎ
일단, 시기가 문제가 되니 신랑 집에서 절충안을 얘기하신 것 같은데.. 예약도 그렇고 신랑집안 의견이 문제가 없네요.
다만, 신부되실 분이 '로망'이시라면 남편되실 분과 상의해서 시기적으로도 문제가 안 된다면 하시고자 하는 곳에서
하고 싶다는 의견 전달하시고.. 안 받아지신다면.. 글쓰신 분이 그 '로망'을 포기하셔야 겠죠.
로망도 중요하시지만, 결혼도 그 이후 삶도 결국은 현실이니까요. 로망과 현실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겠네요 ^^;
시기 문제만 없다면.. 로망을 포기하시지 않으셔도 되겠지만.. 그 부분은 글쓰신 분도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고 계실테고..
경상도는 여자쪽에서 잡는다고 하더라구요
좀 신기햇습니다 +_+
한국사회의 결혼풍속에서는 로망이라곤 기대안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그 때는 정말 그렇게 하고 싶기도 하겠지만... 지나고 나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이라는 심정으로 살아갑니다.
님께서 어떤 결혼식장의 로망을 갖고 계시는 지는 몰라도... 일단 아침 부터 화장하러 북적거리는 미용실에서 살아야 하구요
뭐 챙겨왔냐.. 놓고왔냐.. 가족끼리 혹은 예비신랑이랑 한바탕 하게 될거구요
정해진 시간안에 식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빨리빨리 진행하고.. 사진 몇장 찍고 잽싸게 옷 갈아입고 폐백드리고 식당가서 오신 손님들께 인사드리고 나면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식사하겠고...뭐 그렇습니다... 정신없이 하루가 그냥 지나가요
처음부터 그런거 하나에 삐딱하게 나가면 결혼준비과정 또한 시끄러워질겁니다. 두분이서 잘 상의해보시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까 양보도 좀 하시고.. 뭐든지 꼭 대화로 풀어나가시기 바랍니다.
결혼문제든 결혼생활이든 가장 안좋은 태도가 바고 "방관자" 형입니다.
남친분 앞으로도 그런식으로 수수방관하시면 갈등이 점점 쌓이기만 할 뿐이에요.
당사자는 결국 님과 남친인데 첫째는 두분이 먼저 의견을 조율하시고 각자 집안은 각자 알아서
설득시키는게 우선이죠. 어른뜻대로 따르겠다?? 만약 양가 어른뜻이 상충되면 어쩔건데요??
당사자가 우유부단하면 집안싸움되는게 혼사에요.
결혼생활도 다 똑같아요. 집안에 남자가 강건하고 동시에 현명해야 합니다.
그래야 시댁이든 처가든 조화롭게 맞춰나갈 수 있어요. 현명한 아내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국 사회는 아직 가부장제이죠. 신혼부부, 어린부부라도 남자가 가장이 되려면 그만큼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보는 1인입니다.
1.
기혼자로서..미안합니다.
결혼은 로망이 아닙니다.
현실입니다.
2.
식장은 원래 신부측이 잡는다 ?
경상도쪽이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도 집안마다 다르더군요
제가 아는 분 여자집안-부산, 남자집안-서울
서울에서 결혼식했습니다.
3.
글의 내용에 식장현황으로 봐서는(제가 보기에..)
신부의 로망보다는 시댁제안이 더 현실적으로 보이네요.
4.
결혼은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만 18세에 결혼하면, 만20세 이전지만 성인과 동등한 권리가 주어집니다. (선거관련 제외..)
그에 따르는 의무도 의미겠지요..
예식장은 신부쪽에서 정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요새는 꼭 그렇지않은데여;
어차피 인근시라면 어딜잡더라도 그렇게까진 멀지않으실텐데..
물론 신부쪽에서 잡는집이 많긴하지만 상황에따라서 변수도생기는겁니다
글쓴분이 죽어도 그 웨딩홀에서해야겠다생각드시면 남편되실분께 이 글을보여주시는게빠를거같네여
얻는게있으면 버리는것습니다
예식장문제로벌써이러시면 나중엔 더더더더욱 힘드실텐데요;
아무쪼록 두분이서 조금씩 양보하면서 준비잘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