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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살 여자입니다.
지방에 살고 있죠.
작년 여름 가족분중에 서울의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환자에게 참 자상하게 대해주셨어요.
안그런 의사분들도 많으시지만 거만한 의사샘들이나 인성이 부족한
샘들이 많은 반면 그 선생님은 인성이 바르신분 같았어요.
참 괜찮은 사람같아보이는데 보호자로써 말걸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일년이 지나 서울 근교에 일이 있어서 빵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꾀 유명한 빵집이라 빈자리를 찾기가 힘든 집이 였어요.
빵을 먹고 있는데 그 의사 선생님께서 지인들과 함께 제 옆 테이블에
앉으시더라구요.
반갑고 예전에 저희 가족에게 선심을 베풀었던게 생각나서
인사를 했습니다.
작년에 입원했던 환자의 보호자라고 말씀드리니 환자분 케이스가 생각난다고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밥한끼 대접해드리고 싶다고 전화번호를 물었습니다.
제가 그날 핸드폰이 없어서 메모로 받고 집으로 돌아왔죠.
근데 선뜻 연락을 못하겠더라구요.
괜히 자격지심에 제가 너무 작아보이고 이상한 행동을 한게 아닌가..
고민 끝에 연락을 드렸어요.
'ㅇㅇ빵집에서 뵜던 @@@입니다. 혹시 통화가능하세요?'
답문이 오더군요.
'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연락이 없어서 의아해했는데.
제가 오늘 내일 야간당직이라 낼모래쯤 연락드려도 괜찮을까요?'
라고요.
그래서 전 괜찮으니까 수고하시고 연락달라고 했는데..
그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이 없으셔요.
보호자로써 감사한 마음도 있었지만
남자로써 호감도 있었는데..
연락 안오는걸 보니 그쪽에서 부담이 되는 거겠죠?
또 한번 연락을 해보려고해요.
왜이렇게 용기가 안생기는지..
주말에 함께 식사를 하고 싶은데
머라고 연락해야 자연스러울까요?
답답한 마음에 적었더니 심란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녀로서 호감을 떠나서.. 서로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당연히 담백하게 그때 고마워서, 밥 한번 같이 먹자고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상대방이 언제 시간이 된다라고
말해야 되는 시기인데, 밥을 사준다고 덥썩 언제 시간됩니다라고 하기도 애매할 수도 있는거죠..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냥 쿨하고, 담백하게 연락이 없으셔서 연락을 드린다고 한번 더 메시지를 하시던, 전화를 하시던 하시고
그때도 그쪽에서 시간이 안된다고 하시면.. 편할 때 연락주세요 끝맺으시면 되겠네요.
편한 사이가 아닌데, 그때 그때 쉽게 언제 보시죠 이렇게 말을 잘하시는 분들도 없으시잖요.
(물론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당근, 글쓰신분이 상대방 의사분이 호감이 생길만한 분이 시라면.. 더 쉽게 얘기가 오고 갈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본래의 목적.. 일단 고맙다는 밥 한끼 라는 주제하에서는 한번 더 연락드려도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혹시, 본래는 밥 한번 먹을 맘이었는데.. 이성적으로도 호감이 가는데, 남녀 관계의 발전
가능성을 여쭙는건 아니시죠? ㅎㅎ
님이 의사에요
어떤 사람을 진찰하는데 그사람 보호자라고 온사람이 현빈이에요
현빈과 님은 언제한번 만나서 밥먹기로 하고 연락처를 주고 받고 헤어졌어요
님이라면 일주일이나 기다리실껍니까?;;
돌려말하기 힘들다;;;